[100자평] 세계를 향한 의지

세계를 향한 의지 - 셰익스피어는 어떻게 셰익스피어가 됐는가
스티븐 그린블랫 지음, 박소현 옮김 / 민음사 / 2016년 4월

셰익스피어를 사랑하는 사람은 말할것도 없고 그의 작품을 제대로 읽어보지 못한 사람이라 해도 이책이 주는 경이로움은 인정할 수밖에 없을것이다. ‘셰익스피어의 생애로부터 그의 작품으로 이어지는 불명확한 길‘을 더듬어가는 작가를 따라 내가 가진 모든 상상력을 동원하며 읽게되는 놀라운 경험

[100자평] 미국의 반지성주의

미국의 반지성주의
리처드 호프스태터 지음, 유강은 옮김 / 교유서가 / 2017년 5월

꽤 오랜 시간의 노력을 필요로 한 책. 미국이라는 나라를 이루는 핵심 정신들이 어떻게 형성되고 축적되었는지 역사적인 시각에서 서술하는 미국사이자 지성(지식인)이 가진 위치와 역할에 대한 대중의 복잡한 심리를 깊이있게 고찰한 흥미로운 심리 보고서.

[100자평] 다시, 피아노 Play It Again

다시, 피아노 Play It Again - 아마추어, 쇼팽에 도전하다
앨런 러스브리저 지음, 이석호 옮김 / 포노(PHONO) / 2016년 12월

꿈꾸거나 도전한다고 해서 저자와 비슷한 수준의 아마추어 음악가가 되기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악 앞에서 느끼는 갈망,위축감,설레임,긴장, 그리고 마침내 찾아오는 환희의 여정을 괜찮은 글로 생생하게 겪고나니 음악과 함께하는 삶에 한층 가까이 다가선 느낌이다.

[100자평] 처음 만나는 국제 뉴스 완전 정복

처음 만나는 국제 뉴스 완전 정복
김용민.김남영 지음, 김산 그림 / 동산사 / 2017년 2월

팟캐스트광고를 듣고 김용민 씨가 이번에는 꽤 괜찮은 어린이 책을 한권 내셨다싶어 냉큼 학부모모드가 되어 구매했는데 이거 어린이용 책으로 홍보하기엔 너무 아까운책 아닌가싶다. 내 일상, 국내 뉴스에 파묻혀 국제사회 돌아가는 맥락 찾기가 쉽지 않은 나같은 시민에게 반드시 필요한 교과서!

[100자평] 바깥은 여름

바깥은 여름
김애란 지음 / 문학동네 / 2017년 6월

김애란의 단편집을 처음 읽었을 때 일었던 그런 출렁임은 아니었지만 그의 문장은 여전했다. 읽는 사람까지 숨을 고르게 만들만큼 조심스럽게 고른 단어들, 정성스레 쌓아올려 한방에 감정을 무너뜨리는 문장들. 사은품으로 받은 달 지난 엽서속 문장들이 뒤늦게 자꾸 밟힌다. '이해는 품이 드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