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토콘드리아 - 박테리아에서 인간으로, 진화의 숨은 지배자 오파비니아 7
닉 레인 지음, 김정은 옮김 / 뿌리와이파리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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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학과 무관한 분야에서 일하지 않음에도 읽는 내내 놀라움과 충격의 연속이었다. 진화와 성, 질병과 노화에 관해 완전히 새로운 시각을 갖게 해준다. 만만치 않은 두께감과 학문적 용어에 대한 진입장벽을 감수하고라도 읽어볼 가치가 충분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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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리지 않는 법 - 수학적 사고의 힘
조던 앨런버그 지음, 김명남 옮김 / 열린책들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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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수학선생님을 만났어야했다. 이해가 명료하게 되는 부분도 있고, 한참을 머리 굴려야 겨우 감 잡을 것 같은 부분도 있는데 읽고있으면 확실히 내가 똑똑해지고 있단 느낌이 든다. 거창한 숫자들 들이밀며 우겨대는 모든 말들에 속아넘어가지 않게 해줌!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는 스타일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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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폭한 독서 - 서평가를 살린 위대한 이야기들
금정연 지음 / 마음산책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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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내가 이 책을 끝까지 읽을 줄 몰랐다.

한 시사주간지의 서평 코너에서 내 취향으로는 고르지 않을 법한 책을 기꺼이 사도록 설득당한 후 기억하게 된 '금정연'의 서평집이긴 하다만(난 그 책을 아직 읽진 않았다 음..금정연의 능력이란), 첨부터 끝까지 나로서는 처음 겪어보는 이 낯선 글쓰기에 독자로서 어떻게 반응해야할지 몰라 몇번을 어리둥절했기 때문이다.(평범을 기대하진 않았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금정연을 모르고 덤벼든 내 무지함 때문일지도..)

내가 제대로 읽고있는지, 저자와 제대로 교감하고 있는지 갸웃거리면서도 끝끝내 손에서 놓지 못하게 하는 이 묘한 서평집은 저자가 사랑한 작가들에게 그랬던 것 못지않게 '금정연'이란 이름만으로 이 책을 선택한 독자에게도 꽤나 난폭하다. 내가 이상한 취향인건가...막 함부로 다뤄지는 듯 하다가 어느 순간 배려받고 달래지는 듯한 이 '난폭함'이 그닥 싫지가 않다. 가끔은 이 괴팍한 책의 독자여서 선택받은 '누군가'가 된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

언급되는 책들을 한권도 읽지않아서기도 하겠지만(정성일은 책 뒤의 추천사에서 이 책이 언급된 책들을 다 읽은 이에게만 유의미한 암호로 열거돼있다고 했는데 그 글이 책 말미에 있었던 것은 나에게는 다행이었다. 다 읽고 생각해보니 무모했지만 해볼만한 시도였단 생각이 든다) 글이 너무 샛길로 자주 새고 각 편마다 널을 뛰듯 리듬이 너무 다른 탓에 한 편을 읽고나면 잠시 '던져' 놓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희한하게도 며칠 후엔 다시 내 손안에 들려있었는데 이 현상 역시 정성일은 정확하게 예상하고 있었다) 서너달에 걸쳐(드니 디드로 편을 읽고 꽤 오래 던져놓았던 듯) 끝까지 읽을 수 있었던 건 재기넘치는 금정연의 문장 덕이 크다. 정성일이 추천사에서 언급했듯 그의 글에선 제스쳐가 느껴지는데 그 시시껄렁함의 코드가 나에겐 꽤 맞았던 모양.

독서경험이 일천해 그가 내뱉는 말 중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부분도 꽤 있겠으나 금정연이 그만의 시시껄렁한 태도로 읊어준 '책'과 '글쓰기'에 대한 그의 진지한 애정만큼은 내 마음에도 정확히 와닿은 것 같다. 책을 '대충' 한번 다 읽은 후 처음으로 돌아가 서문과 목차를 훑어보니 금정연의 이 책은 확실히 '책'과 사랑에 빠져있다. '나는 이 책을 내식대로 사랑하겠다고! 그러니 당신은 알아서 하시오..' 동의나 인정은 필요치않다.
연재를 마무리하는 편이어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카프카 편에 가면 확실히 그의 삶에서 독서와 글쓰기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조금은 더 명확하게 드러나는 듯도 보인다. 읽지 않고 쓰지 않고는 살 수 없는 사람.

'글을 쓴다는 것, 그것은 자기 실존을, 가치의 세계에 소송을 거는 것이고, 그리고 어떤 측면에서, 善에 유죄를 선고하는 일이다. 하지만 글을 쓴다는 것은 언제나 잘 쓰려고 애쓰는 것이고, 善을 추구하는 것이다. 그리고 글을 쓴다는 것, 그것은 글쓰기의 불가능성을 떠맡는 일이고, 그것은, 하늘처럼, 말없이 있는 것, "벙어리만을 위한 메아리가 되는 것"이다.' - 모리스 블랑쇼- p.337

어쩌면 이 책을 통해 금정연과 완벽하게 교감하는 데 난 실패한 건지도 모르겠다. 밑에 다른 분이 '이해가 안가서' 킬킬거린다고 쓰셨던데 나 또한 딱 그런 마음이다.ㅎ 그래도 금정연이 다른 서평집을 낸다면 난 그의 낯설고 이상한 말걸기에 다시 한번 더 응대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가끔은 이해하지 못한 채 빠져들고 싶기도 한 것이 있는 법이니까.

저자와 독자 사이의 묘하고 낯선 관계를 경험하게 해준 금정연. 성실한 독서가이자 특별한 서평가인 그를 만나게 되어 무척 반갑다. 지금쯤 금정연은 정성일의 이 매력적인 추천사를 몇번이나 더 읽었을까 문득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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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 내가 쓴 글, 내가 다듬는 법
김정선 지음 / 유유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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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나니 한 문장을 쓰는 데도 주춤하게 된다. 그만큼 어색하고 군살가득한 문장을 많이 쓰고 있었다는 얘기겠다.솔직히 모든 지침을 다 따르기는 무리일 듯하고 일단 <문장의 주인은 내가 아니다>와<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의미가 펼쳐지는 문장을 쓰자> 이 두가지는 꼭 부여잡아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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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19
사라 스튜어트 지음, 데이비드 스몰 그림, 지혜연 옮김 / 시공주니어 / 199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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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관련책을 읽다가 문득 이책 생각이 났다. 엄마가 된 친구, 지인들에게 가장 많이 선물한 책이 아닐까..내가 아이들과 오래 보던 책도 한참전에 동생에게 보내줬는데 다시 사서 한권 갖고있어야겠다. 이런 책을 읽을 수 있다는 게 바로 행복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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