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설 <어느 바닷가의 픽션>은 2023년 경기예술지원 문학창작지원 선정작으로 뽑혔다. 처음에 읽으려고 했던 이유도 경기예술지원 문학창작지원 선정작이기 때문이었다. 이렇게 지방자치단체의 문학창작지원은 예술인과 예술단체가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창작과 발표 활동을 이어나가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젊은 예술인이나 무명 예술인들에겐 좋은 지원이고 이런 지원으로 좋은 작품을 발표하는 작가들도 많다. 그런 진흙 속의 진주를 발견할 수 있는 행운을 발견하고 싶어서 도전을 했다. 단편소설, 장편소설, 중편소설, 시 등 다양한 종류의 문학을 접할 수 있어 즐거운 독서였다. <어느 바닷가의 픽션>에는 '어느 바닷가의 픽션'과 '구빈원'이라는 단편소설 2편이 실려있다.
'어느 바닷가의 픽션'은 우럭 가족과 인간 가족의 이야기다. 한 남자가 바닷가에 한 달 살기처럼 머물게 된다. 남자는 바닷가에 머물면서 통발을 바다에 넣고 그곳에서 잡힌 것들을 거두고 다시 통발을 바다에 넣는다. 하루는 통발에 우럭이 잡혀 왔고 아주 큰 우럭으로 바닷가 어부들도 쉽게 잡지 못하는 우럭이었다. 큰 우럭의 머리를 잘라 다시 통발에 넣고 다른 물고기가 잡히기를 기다린다. 그러다 우연히 물고기들의 이야기를 담은 무대 공연을 관람하게 된다. 우연히 보게 된 이야기는 물고기들이 원수를 갚기 위해 갈등하는 내용으로 아버지 우럭이 잡혀 목이 잘리는 참수를 당한다. 그것을 보고 기억하고 있던 아들 우럭 1과 2, 아들의 아내 우럭 등이 등장해 이야기를 들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