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 이모션 - 달라이 라마와 세계적인 석학들이 나눈 ‘마음 치유력’에 대한 대화
달라이 라마.존 카밧진 지음, 다니엘 골먼 엮음, 김선희 옮김 / 판미동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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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 이모션>은 저자의 이름으로도 충분히 읽어보고 싶게 만들지 않나 싶다. 달라이 라마와 다양한 분야의 학자들이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는 것도 화제가 될 수 있지만 이들의 대화를 한 권의 책으로 만들어 읽을 수 있는 것도 큰 행운이지 싶다. 세계적인 정신적 지도자와 과학자들의 만남과 대화는 마음과 몸을 다 치료할 수 있을 것 같다. 총 6부로 구성된 <힐링 이모션>은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3부 마음을 모으는 힘과 4부 문화에 따라 감정은 달라진다라는 주제가 개인적으로 관심이 가는 부분이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명상 지도자인 샤론 잘츠버그와 존 카밧진은 달라이 라마와 함께 마음챙김 명상에 대한 대화를 나눈다. 실체와 확실성을 중요시하는 서양인들에게 동양 불교의 비움과 채움이나 무아(無我)나 무상(無常)과 같이 비어있거나 정체성이 없다는 것을 어떻게 생각할지, 그 개념을 이해할 수 있을지 궁금했다. 하지만 불교의 수행과도 비슷한 명상을 통해 이미 경험했던 명상 지도자들은 불교 명상에서 서양인들이 일상에서 얻을 수 없는 것들을 얻었다고 한다. 특히 존 카밧진은 마음챙김 명상의 중요한 부분이 행위에서 무위로 전환하는 연습이며, 각자의 마음에 정적과 안정성을 기르는 것이라고 이야기 한다.



그리고 동서양의 대표적인 종교인 불교와 기독교가 바라보는 선악과 행복의 관계를 이야기한다. 종교학자 리 이어리가 기독교와 유교 전통 내의 미덕과 악덕의 특징을 비교하고 그 중에 토마스 아퀴나스의 미덕과 악덕에 관해 초점을 맞춘다. 인격의 핵심인 미덕은 자아의 부가물이지만 오히려 그것이 드러나며 사람들은 진정한 자신으로 만들어 준다. 그리고 감정은 미덕에서 몹시 중요한 측면이다. 미덕은 일반적인 특성에서 토마스 아퀴나스의 견해로부터 악덕이 시작된다고 한다. 아퀴나스는 일곱 가지 악덕 혹은 죄가 각별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특히 위험할 뿐 아니라 이 악덕들로 인해 다른 죄들마저 초래한다고 한다.  아퀴나스의 악덕은 불교의 집착과 미움을 담고 있는 번뇌와 같다. 번뇌는 정신이 마음의 고요를 깨뜨리고 멀리 봤을 때 더 큰 문제를 불러오거나 건전하지 않은 행동을 지속시키는 것이다. <힐링 이모션>은 대화의 내용을 그대로 옮겨두어 대화체로 되어 있다. 물론 짧은 단답형의 대화도 있지만 그 길이가 긴 설명의 형식으로 되어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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