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반철학 - 내 삶에 균형추를 달다
리칭쯔 지음, 김미경 옮김 / 움직이는서재 / 2016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고령화 사회에서 백세 인생은 더 이상 꿈이 아니다. 장수촌이라고 불리는 마을에서는 90살이 넘은 노인들이나 100살을 넘은 노인들이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꼭 그런 장수촌만 그런 것이 아니라 주위에 둘러보아도 고령의 노인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인간의 꿈인 백세 장수는 더 이상 꿈이 아니며, <반반철학>에서는 그 백세의 반인 50세가 인생의 시작이라고 보는 것과 같이 가득 채운 100보다는 조금 모자란 50의 마음으로 살자는 메시지를 전한다. 예전에는 나이가 들면 들수록 인생의 지혜도 함께 늘어난다고 보았다. 그래서 마을의 촌장은 가장 나이가 많은 사람이 담당했다. 그만큼 인생을 살면서 겪게 되는 일도 많아지고 경험도 많아지기에 지혜롭다고 하는 것이다. <반반철학>은 책소개처럼 '인생이란 반은 남기고 반은 버리며 반은 얻고 반을 잃는 것'이라는 내용을 읽을 수 있었다.



반은 남긴다는 것은 무척이나 힘든 일이다. 인간은 욕심이 많은 편이라 무엇이든지 많이, 또는 가득 채우기를 원한다. 그렇지만 그렇게 채우기만 하다보면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고 부족한 것보다 못한 상황이 될 수도 있다. <반반철학>에서는 많이 가지고 있으면 많이 잃을 수 있고 적게 가지면 적게 잃는다고 한다. 많이 잃은 만큼 실망감도 많을테니 적게 잃고 빨리 좌절에서 벗어나는 것이 낫지 않을까하는 말을 한다. 그리고  '버티는 시간'을 생각해보게 한다. 100을 채우기 위해 50은 노력을 하고 50은 버티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노력도 중요하지만 묵묵하게 버티고 참는 것도 노력의 한 방법이되는 것이다. 이렇게 반의 철학은 여러 상황에 적용이 된다. 



<반반철학>을 읽으면서 '비움'과 '채움'에 대한 즐거움을 알게 되었다. 비운다고 해서 버리거나 모자란 것이 아니고 채울 수 있는 기쁨을 주는 것이다. 물론 모자라고 부족한 것이 불편하고 나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비움의 철학과 기쁨을 알게 된다면 전보다 더 풍족하고 만족스런 삶이 될 수도 있다. 100으로 가득 차 있는 상황에서는 더 이상 노력도 필요하지 않고 채워 넣을 공간이 없기에 노력한 만큼의 표시도 나지 않는다. 그렇지만 반으로 찬 상태에서는 조금씩 채워지는 모습이나 노력의 대가를 받을 수 있기에 <반반철학>이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한 철학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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