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날의 파스타 - 이탈리아에서 체험한 진짜 파스타 이야기, 개정판
박찬일 지음 / 나무수 / 2011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면요리를 좋아하지만 파스타를 즐기기 시작한 것은 성인이 되어서이다. 외국에서 장기간 체류한 적이 있는데 그때 가장 먹을 만한 것이 빵이었다. 하지만 빵도 질리고 다른 먹거리를 찾게 되었는데 가장 요리하기 쉬운 것이 파스타였다. 일반 마트에 팔고 있는 스파게티 소스를 사고 면을 삶아 먹었던 것 같다. 식비도 저렴했고 한번 할 때마다 무엇인가를 첨가해서 먹어도 부담스럽지 않았다. 그렇게 매번 같은 토마토 스파게티만 먹다가 친구에게서 크림 까르보나라를 배우게 되었다. 한 가지로 보이는 두 가지의 요리를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 뒤로 한국에 와서도 자주 스파게티를 해 먹었다. 별미가 되기도 하고 하면 할수록 요리의 시간도 짧아지고 간단하게 먹을 수 있게 되었다. <보통날의 파스타>는 그런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책이었다. 요리책같이 요리하는 방법을 소개하기도 하고, 에세이같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써놓기도 했다.



우리나라도 국수 요리가 발달되어 있듯이 이탈리아의 파스타요리 역시 많이 발달되어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스파게티는 파스타 요리의 한 종류로 면의 굵기나 모양에 따라 이름이 달랐다. 요즘은 우리나라에서도 파스타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기에 보통 우리가 알고 있던 스파게티가 파스타 요리가 같은 요리가 아니라 스파게티가 파스타의 한 종류라는 것은 알고 있다. 파스타의 면은 모양이나 굵기 등의 차이가 있듯 요리라는 방법도 다르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면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요리 방법이 달라지는 것이다. 저자가 이탈리아에서 직접 파스타를 만드는 스승에게 배운 이탈리아의 국수 '파스타'는 우리네 만두와 모양이 비슷하고 만두국처럼 요리하는 방법도 있다. 이탈리아의 바닷가 마을에 가면 갓잡은 해산물을 이용한 파스타도 즐길 수 있고, 육류를 잔뜩 넣은 파스타도 맛볼 수 있다.



음식 역시 문화나 자연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이탈리아의 파스타도 주위 자연환경에 따라 요리법이 달라지거나 자연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재료로 만들어 먹는 변화를 보이기도 한다. 다른 나라의 음식이고 거리상 멀지만 비슷하거나 다른 점들을 보며 지구촌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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