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 소풍 - 당신이 프라하에서 할 수 있는 것
전선명 지음 / 북노마드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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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북유럽에 대한 환상이 조금씩 자라기 시작했다. 아마 실제로 가 보기 힘든 곳이라 생각하기에 더욱 그런 동경과 환상이 커지는 것 같다. 특히 북유럽의 여러 나라 중에 체코의 프라하는 그 동경의 절정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었다. 체코 프라하에 관한 책은 대부분 읽어보고 사진을 보며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보통 때보다 100배는 더 많이 하게 된다. 그렇게 마냥 부러워 할 수만은 없다는 생각을 하며 언젠가는 꼭 가 보리라 다짐을 해 본다. <프라하, 소풍>은 체코 프라하에서 체코어를 배우며 장기간 머물게 된다. 그러는 과정에서 보는 체코 프라하의 모습을 감상 할 수 있다. 나이 서른에 훌쩍 떠나버린 주인공, 물론 체코에 유학가는 남편을 따라가기 위해 간 것이었다. 하지만 하루이틀 지나면서 저자는 체코어를 공부하며 프라하에 적응해 간다. 남편이 유학이 하기에 혼자서 지내는 시간이 많고, 그렇다보니 체코어 공부를 해 보겠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래도 체코어는 낯설고 어렵다는 이미지가 강한데 도전해 본다는 것이 체코를 이해해 보려는 노력으로 느껴졌다. 게다가 체코어뿐만 아니라 라틴어까지 도전하는 것을 보니 뭔가 새로운 것을 해 본다는 것은 늘 큰 용기가 필요한 것 같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낯선 나라에 장기간이든 단기간이든 살아보려는 노력을 할 때는 장소에서만 적응하려는 노력을 한다. 언어라는 것이 오랜 시간 동안 그 국민과 함께 해 온 것이라 문화를 아는 것이고 지금까지 그 나라의 역사이기도 한 것 같다. 그런 노력에서 프라하의 봄에서 겨울까지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렇다고 멀리 동유럽 체코까지 왔는데 프라하에서 장기간 머물게 되는데 여행을 안한다는 것은 너무나 시간이 아깝다. 숙소 근처의 도서관이나 미술관, 서점, 장난감 가게, 벼룩시장 등을 다니며 나름의 여행을 맛본다. 체코는 화려하지 않다. 체코의 주변으로 가면 더욱 그렇다. 소도시의 모습같고 작은 시골같은 느낌의 체코는 포근하고 조용하고 아늑하다. 다른 유럽의 나라와 비슷하게 쉽게 국경을 넘어 다른 나라로 여행을 갈 수 있다. 폴란드와 같은 주변국으로 말이다. 아직은 오래된 도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체코의 프라하. 아름다운 그 모습만큼이나 많은 이야기가 숨쉬고 있을 것 같아 언젠가 여행을 떠나보고 싶다. 아니, 장기간 머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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