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 게임 1 - 소설
카나자와 노부아키 지음, 천선필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2년 5월
평점 :
품절


 


32명이 한 반인 일본의 어느 학교, 반 전체의 학생들에게 이상한 문자가 도착한다. 일명 '왕게임'이라는 이 게임은 명령을 내리는 사람의 마음대로 2명의 학생들이 할 행동을 적어준다. 만약 그 행동을 정해진 24시간 안에 하지 않을 경우 죽음을 당하게 된다는 것이다. 누군가의 참여 의사는 필요없이 강제적으로 모두 참여해야 하는 게임이었다. 첫번째 명령부터 남녀가 한 조가 되어 성적인 동작을 하라고 명령한다. 처음 학생들은 이 문자가 어디서, 누군가에게서 오는지 궁금해하기 보다 정말 이런 명령을 따를지에 대해 더 궁금해한다. 하지만 명령의 강도는 점점 강해지고 급기야는 반 학생 두 명에게 자살하라는 명령을 내리고 명령을 받은 학생들은 정말 자살을 하게 된다. 그리고 이제는 반 아이들이 직접 서로에게 명령을 내리게 하는 멸령을 내린다. 점점 도가 지나친 왕게임에 반기를 드는 카나자와 노부아키는 누가 이 명령을 내리는지 궁금해졌다. 그러다 노부아키와 친한 다이스케가 목을 메고 자신의 방에서 자살하게 된다. 그 충격으로 노부아키는 이 게임에 점점 불만을 가지게 된다. 이 게임을 제안하고 메시지를 보내는 사람은 누구일까? 왜 점점 메시지의 강도가 강해지고 살인까지 하게 만드는 것일까?



 



<왕게임>은 얼토당토하지 않는 이야기같다. 누가 그런 우습지도 않은 메시지를 보며 자살을 하고 살인을 하는지 믿을 수 없겠지만 아이들은 하나같이 그 메시지를 따르고 행동한다. 그들이 그렇게 행동하는 이유는 뭘까? 아무래도 10대들은 그들만의 세상이 있고 그 세상에서 벗어나지 않으려고 하는 것 같다. 그들에겐 자신들의 세상이 세상의 전부라고 생각하게 된다. 그 세상을 벗어나면 왕따가 되고 외톨이가 되는 것이다. 그런 집단에서 살아남기 위해 왕이 보내는 메시지를 그대로 따르는 것이 아닌가 싶다. 자신들이 왜 그런 메시지를 따라야하는지에 대한 아무런 의문없이, 의심없이 따르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어리석다기보다 자신들의 냉혹한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은 아닐까하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같은 반 친구들에게 내리는 메시지는 점점 그 강도가 강해지면서 잔인해지면서 오래전 일본 영화 '배틀 로얄'을 떠올리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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