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읽기 영화로 쓰기
김경애 외 지음, 황영미 엮음 / 푸른사상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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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에 아이들을 보면 가끔 '이런 학원까지 다니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많은 사교육을 받고 있다. 심지어 뛰어노는 방법을 알려주는 학원도 있다고 하니 정말 사교육의 천국이지 싶다. 그런데 그런 학원을 알기도 오래 전에 '논술학원', '글쓰기학원'으로 불리는 학원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을 때, '글을 쓰는데도 학원을 다녀야 하는 시대가 되었나?'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수많은 종류의 학원이 생기다보나 이제 글쓰기학원은 주위에서 너무나 쉽게 볼 수 있는 곳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으레 다녀야 하는 학원으로 생각하게 되었다. 요즘은 모든 것을 스스로 배우거나 자신이 흥미를 가져서 배울 수 있는 시대가 아닌 듯하다. 학원에 가서 기술적인 면을 배워 보다 빠르게, 쉽게 습득할 수 있게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방법은 글을 쓰는 아이들이 얼마나 진정성 있게 글을 쓰게 하는지 의문이 든다. <영화로 읽기 영화로 쓰기>를 읽으며 이런 방법이 어쩌면 아이들이나 청소년들에게 좋은 글쓰기 방법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했다. 억지로 뭔가를 하게, 또는 단지 몸에 습득만 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아닌, 글을 쓰고 생각하게 만드는 방법이 훨씬 효과적인 것 같다. 사람들은 책을 읽고 감상문을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학생인 경우라면 더욱 더 책을 읽은 소감이나 느낌, 특별하게 생각했던 점 등을 써야 하는 과제도 있고, 글쓰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 학교나 학부모들이 권하는 방법이다. 그런데 꼭 책만 이런 감상이 있고 느낌이 있는 것은 아니다. 영화도 책못지 않은 좋은 교육적 수단이 되고 그것을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느끼게 하고 의문을 가지게 한다. 그런 것들을 글로 표현해 보자고 하는 것이 <영화로 읽기 영화로 쓰기>이다.

 

책만 배경이 되는 사회를 묘사하거나 어떤 특정한 계층을 풍자하고 비판하는 것이 아니다. 영화로도 얼마든지 풍자와 비판이 가능하다.  영화의 그런 점을 이용해 글을 쓰고 창의적인 사고를 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글을 쓴다는 것은 자신의 감정을 잘 표현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생각을 하게 된다. 그 생각을 통해 감정뿐만 아니라 자신이 생각했던 것을 좀 더 발전시키면서 생각의 크기도 크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영화를 보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활용하면 생각의 깊이와 크기가 커지면서 자기 자신을 더 잘 표현할 수 있고, 더 나아가 타인과의 의사소통도 잘 이루어질 수 있다고 이 책은 보고 있다. 어느 교육학자가 아이들에게 가장 좋은 교육은 놀이를 하듯 공부를 시키는 것이라고 했다. 물론 이 책의 대상 연령이 아이들이나 청소년들만을 위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내용이다. 하지만 영화가 어른 영화만 있는 것은 아니니 아이들이나 청소년들에게 얼마든지 응용이 가능하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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