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상상 그림책 여행
천상현.김수정 엮음 / 안그라픽스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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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이라고 하면 아이들만 읽는 책이라고 생각하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이 요즘인 것 같다. 책이라면 장르 구분없이 대부분 다 좋아하는데 특히 아이들이 보는 그림책은 무척 좋아한다. 그림책을 보고 있으면 신경쓰지 않고 책을 편하게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우선 글이 많지 않기 때문에 그림이나 그림책의 색깔을 중심으로 볼 수도 있다. 그렇기에 평소에 책에서 볼 수 없는 다른 것들을 볼 수 있기에 글만 읽는 책보다 많은 것을 보고 상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영어 공부를 할 때도 그림책을 많이 이용했다. 영어 실력은 뛰어나지 않은데 빨리 배우고 싶은 의욕 때문에 영어 원서를 읽기 시작했는데, 처음부터 유명한 소설을 읽을 수는 없었다. 그래서 생각해 낸 방법이 그림책을 보면서 영어 원서에 대한 흥미를 가지고 공부를 시작했다. 그랬더니 정말 책과 언어에 다 관심이 생기고 그림책을 끝내고 청소년 소설, 고전 소설 등으로 옮겨가며 공부를 할 수 있었다. 이렇게 그림책은 단순하게 그림을 보고 글을 읽는 책이 아닌 것이다.





 



<그림책 상상 그림책 여행>에서는 세계 각국의 그림동화책들을 만나 볼 수 있다. 서양의 고전을 보면 가끔 책에 삽화가 들어가 있는 책들이 많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걸리버 여행기', '15소년 표류기', '80일간의 세계일주', '피터 래빗 시리즈' 등을 보면 책 중간중간 삽화가 그려져 있어 무척이나 재밌게 책을 읽었던 기억이 있다. 이렇게 오래된 고전에서는 그림까지도 이야기의 하나로 등장한다. 현대 그림책의 출발점으로 영국의 '랜돌프 칼테콧'으로 보고 있다. 랜돌프 칼데콧은 몰라도 '칼데콧 그림책'이나 '칼테콧 상'이라는 글씨가 붙은 그림책을 쉽게 만나 볼 수 있다. 그만큼 랜돌프 칼데콧은 그림책에 큰 영향을 미친 인물이다. 이렇게 랜돌프 칼데콧을 시작으로 영국의 작가들은 동물들이 주인공인 피터래빗 시리즈의 베아트릭스 포터나 마틸다, 찰리의 초콜릿 공장의 로알드 달, 현재도 변함없는 사랑은 받고 있는 존 닝햄과 앤서니 브라운 등의 작가들이 있다.



그리고 그림책으로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프랑스와 러시아, 독일의 그림책도 만나 볼 수 있다. 오랜 시간 동안 활동해온 작가들의 수도 많고 아기들도 이해할 수 있는 관념적인 유아책들이 많이 출간되는 프랑스의 그림책들은 독특한 정서와 함께 수준 높은 완성도를 보이기도 한다. 그리고 국제적인 도서전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한다. 독일은 사색의 나라라고 불릴만큼 철학적인 내용의 그림책들이 많으며 치밀하고 진지한 구성으로 독자들을 놀라게 한다. 미국의 경우는 국가 구성원들이 대부분 이민자로 다양한 민족적인 색깔이 강하기에 다양하고 의사소통을 중심으로 하는 그림책들을 만날 수 있다. 이는 미국의 교육 철학과도 통하는 부분이라고 한다. 가까운 나라 일본은 신화를 바탕으로 하고 섬세한 이야기들이 많은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일찍부터 서양의 인쇄 기술을 받아들였기에 그림책이 발전된 나라이다. 러시아의 그림책들은 그림책이 발달하던 시기에 영향을 받아 당시의 예술가들의 아름답고 희망찬 미래를 보여주는 내용들이 많다고 한다.


이처럼 각국의 그림책들은 오래전부터 발달해오면서 각국의 특징과 색채를 가지면서 다른 나라의 문화나 관습도 흡수하면서 다양한 형태로 발전되어 왔다. 아이들만 읽는 그림책이 아닌 누구나가 읽고 행복해지는 책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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