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왕의 독서법 - 조선 왕들은 어떻게 책을 읽었는가
박경남 지음 / 북씽크 / 2014년 12월
평점 :
절판


 

 

책을 많이 읽는다는 소리를 가끔 듣는다. 그리고 주변에도 그런 일들이 알려져 이런 질문을 받을 때도 있다. '어떻게 하면 책을 많이 읽을 수 있나요?'. 이런 질문을 받으면 난처하다. 정답을 말하면 그런 방법은 없다. 우선 공자님도 논어에서 말씀하셨지만 '知之者不如好之者 好之者不如樂之者(지지자불여호지자호지자불여락지자)'라고 '아는 자는 좋아하는 자만 못하고, 좋아하는 자는 즐기는 자만 못하다'라고 했다. 좋아하고 즐긴다면 책을 꾸준하게 읽게 되고 그러므로 많은 양의 책을 읽을 수 있게 된다. 가장 기본이 되고 중요한 것은 얼마나 좋아하느냐라고 생각하기에 책을 읽는 방법이나 양은 그에 따른 부수적인 결과일뿐, 특별한 독서법은 없다고 생각한다. 

 

<조선 왕의 독서법>에서는 기본적으로 책을 좋아했던 조선 시대의 왕들을 소개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에게 '세종대왕'이나 '정조' 임금이 책을 좋아했다고 많이 알려져 있다. 이 두 왕 이외에도 많은 조선의 왕들이 책을 가까이 하고 자신만의 독서법을 가지고 책읽기를 좋아했다고 한다.  

 

 

 

 

세종대왕은 한권의 책을 백 번 읽고 백 번 쓰는 '백독백습(百讀百習)'의 방법을 이용해 독서를 했다고 한다. 한 권의 한 번 읽기도 힘든데 백 번이라니 엄청난 노력형이다. 정조는 할아버지 영조 임금에 의해 어렸을 때부터 독서를 했다고 한다.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독서에 대한 좋은 습관을 가질 수 있어 책을 가까이 할 수 있었다. 문종 임금은 책을 읽는 즐거움을 알고 관심있는 분야의 책을 많이 읽었다고 한다. 토론을 좋아했던 성종 임금은 토론을 하기 위해 많은 지식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고 더불어 독서를 많이 할 수 있었다.   

 

이렇게 독서가 좋은 영향을 미치기도 했지만 그렇지 못한 임금도 있었다. 중종 임금은 자신의 의지대로 임금이 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독서도 그렇게 시작했다. 폭군으로 알려진 연산군 역시 어렸을 때부터 교육을 많이 받았지만 독서하는 습관은 잘 길러지지 않았다고 한다. <조선 왕의 독서법>에서 알려주는 독서법은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어렸을 때부터 독서는 습관으로 길러져야 성인이 되어서도 책을 가까이 한다는 것이다. 또한 그런 습관은 자연스럽게 몸에 흡수되도록 해야 오래 간다는 것이다. 하루 계획표에 독서시간을 넣어 매일매일 실천해야 하는 계획으로 실천하면서 습관화하라는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책을 많이 안 읽는다고 한다. 하지만 책을 많이 읽지 않는 것보다 '책 읽기'를 꼭 시간을 들여서, 따로 독서 시간을 만들어서 해야 하는 하나의 행사나 큰 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독서를 습관화하려면 책 읽기를 하루 일과의 하루라고 생각해야 한다. 약속 시간을 기다리며 한 페이지 읽고, 버스나 지하철을 기다리며 한 페이지 읽는 것이 독서를 즐기고 생활화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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