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함께 있기에 외롭지 않다 - 예술가 송원진이 사색한 백일 동안의 하늘이야기
송원진 지음 / 카모마일북스 / 2014년 3월
평점 :
절판


 

새로운 '언어'를 배운다는 것은 누구나 경험이 있겠지만 어려운 일이다. 자신의 모국어 이외에 다른 언어를 어린 나이가 아닌 성인이 되어서 배우는 것은 더욱 어렵고, 더욱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한다. 언어를 쉽게 배우는 사람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지만, 새로운 언어는 태어나면서부터 배우는 모국어와는 달리 힘든 과정을 거쳐야 습득이 된다. <당신이 함께 있기에 외롭지 않다>라는 이 포토 에세이는 뭔가 다른 점이 있었다. 저자가 배우면서 재미를 느낀 중국어와 한국어를 동시에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뒤늦게 배운 중국어에 매력을 느껴 자신의 느낌을 적은 한글에 중국어까지 적어본 것이 계기가 되어 탄생한 책이다.


 


 

그리고 중국어뿐만 아니라 2013년의 가을과 겨울이 담긴 매일의 사진이 한장씩 있다. 100일이라는 기간동안 매일 찍은 사진과 매일 저자 자신이 느낀 감정을 메모한 것이 바로 이 책 <당신이 함께 있기에 외롭지 않다>이다. '100일'이라는 기간은 어찌보면 누군가에겐 짧은 시간일수도, 긴 시간일수도 있고 이렇게 한 권의 책이 되어 나올 수도 있다.

 

100일 동안 매일 뭔가를 하기 위해서는 성실해야 한다. 그 성실성에서 오는 결과물은 정직하다. 100일 동안 매일 하늘의 사진을 찍고 기록한 이 결과물 <당신이 함께 있기에 외롭지 않다>는 매일 변화하고 다른 모습을 보이는 하늘을 보며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 도시인들이 느끼는 외로움과 무관심, 소외감 등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감성적인 짧은 일기와 매일 변화하는 하늘의 사진을 보며 나의 하루는 어땠는지 생각해 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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