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길에서 배운다 - 평범한 소신맘의 두근두근 산교육 여행기
류한경 지음 / 조선북스 / 2014년 1월
평점 :
절판


 

부모들의 최대 난제는 아이들 교육일 것이다. 어떻게 하면 내 아이를 훌륭하게, 명문대를 들어가거나 또는 자신이 원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으로, 일을 하는 사람으로 키울 수 있을지가 고민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이들이 어렸을 때부터 교육을 시키려고 한다. 조기교육으로 아이들을 좋은 대학에 보낼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하지만 수많은 아이들이 조기교육을 받지만 그 비용에 비해 교육의 효과는 장담할 수 없다. 적절한 표현인지 모르겠지만 어쩌면 조기교육의 효과는 '도박'일 수도 있다.

 

<아이들은 길에서 배운다>의 저자는 아이들에게 사교육을 전혀 시키지 않는 엄마다. 어찌보면 저렇게 교육을 시켜 아이들이 학교 수업을 따라갈 수 있을까 걱정아닌 걱정을 할 수도 있다. 아니면 부모가 아이들에게 무관심하고 방관하는 부모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하지만 아이들의 사교육을 너무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지 않은 아이들이 공부를 걱정하지만, 우리나라 아이들은 사교육을 너무 많이 받고 있다는 생각은 떨쳐버릴 수가 없다. 과유불급이라고 사교육이 지나치다보니 그만큼 하지 않는 아이들이 당연 공부도 못할 것 같아 보인다.   

 

 

부모들의 교육 철학은 가정마다 다르다. 저자의 교육관은 우리 사회에서 소수를 차지하고 있기에 특별한 교육관이 되어버렸지만 알고보면 '제대로' 교육을 시키고 있다. 아이들의 사교육비는 한달에 한 명당 거의 4~50만원이 든다고 한다. 원어민 영어학원만 해도 30만원 정도라고 하니 학원 2개만 다녀도 가계지출엔 큰 부담이다. 게다가 아이가 둘이다 보니 2배의 비용이 든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 사교육비를 1년 모아보면 최소 4~500만원이 되는데 이 돈으로 아이들과 해외여행을 떠난다. 여행에서 아이들이 배울 것들이 더 많다고 보는 것이다. 이런 교육관이 특별할까? 전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부모와 함께 짧게는 한 달, 길게는 두세 달의 방학 기간을 이용해 주제를 정해 유럽이나 다른 나라를 여행하는 것이다. 그 여행에서 아이들은 가정과 학교에서 배운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 낯선 곳으로 떠난 엄마와 아이들은 낯선 여행지에서 길을 찾고 박물관을 견학하고, 낯선 여행객들을 만나 이야기도 하며 아이들은 또래 아이들과 금새 친구가 된다. 유창한 영어도 필요없다. 놀고 싶은 마음과 뛰어다닐 수 있는 힘만 있으면 얼마든지 친구가 된다. 그렇게 사귄 친구들이 한번만 만나고 끝나는 것이 아니다. 계속 연락을 하며 서로의 나라로 여행을 가기고 하며 친구의 의미와 인간과계의 소중함을 알려준다. 아이들에게 다른 사람들과 세상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들을 알려주는 것이다.

 

 

그리고 아이들은 자신들의 여행이기에 자신들이 가고 싶은 곳을 고르고 힘들지만 참고 견디며 배낭을 메고 매년 엄마, 아빠를 따라 다닐 수 있는 것이다. <아이들은 길에서 배운다>는 한 달간 유럽의 세 나라인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벨기에를 여행한 이야기다. 여행을 떠나기 전 준비, 아이들과 여행지에서 만난 소중한 사람들 이야기, 여행에서의 어려운 점 등과 함께 여행에서 돌아와 일상생활을 하지만 여행지에서 얻은 기쁨과 공부의 연장으로 '카우치서핑'으로 외국의 친구들을 계속해서 사귀고 있다. 이렇게 아이들에게 인생 공부는 끝나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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