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에프 선생님
미야모토 마사하루 지음, 황소연 옮김 / 다산에듀 / 2014년 1월
평점 :
품절


 

 

 

한 때의 유행어 같이 사용된 말 중에 '공부가 가장 쉬웠어요'라는 책제목이 있었다. 한 막노동꾼 학생이 열심히 공부해 서울대에 들어간다는 내용이다. 그리고 몇 년 전 일본에서 이와 비슷한 내용의 드마라와 영화, 책 등이 인기를 끌었다. '양키, 모교로 돌아오다-불량 소년의 꿈'은 제목에서처럼 불량 학생이었고 그 지역에서 최고로 말썽쟁이였던 소년이 학교 선생님이 되어 모교로 돌아온다는 내용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힘든 자신의 상황을 잘 극복한 학생들로 다른 학생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는 실존인물들이라는 것이다. 이런 인물들에 한 명을 더 추가해야겠다. <올에프 선생님>의 작가인 마야모토 마사하루이다. 전과목 올 F점수에 중학교 3학년때까지 구구단을 외우지 못한 전교 꼴찌가 선생님이 되었다. 어떻게 모교에 수학 선생님이 되어 돌아왔을까? 또 한 명의 전설같은 이야기가 펼쳐진다.

 

저자 마야모토 선생님은 머리가 나빠서 공부를 못한 것은 아니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그렇겠지만 저자 역시 환경적인 요인으로 공부에 흥미를 가지지 못한 것이다. 초등학교때는 이지메(괴롭힘, 왕따) 때문에 공부에 취미가 없었고, 중학생이 되어서도 여전히 공부엔 관심이 없었다. 그렇게 의무교육을 졸업 한 후 갈수 있는 학교는 직업고등학교 뿐이었다고 한다. 목공소 수습생으로 취직을 하며 밴드부도 하며 나름 취미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운명의 사람들을 만난다. 첫번째는 같은 소림사권법 도장에 다니던 '준코'였다. 그녀는 명문대학생에 부잣집 딸이었다. 그런 준코와 친해지고 사귀게 되면서 준코가 TV방송 다큐멘터리 비디오를 보여준다. 바로 아인슈타인과 물리학에 관한 6부작 다큐였다. 저자는 그만 아인슈타인과 물리학에 푹빠져버린다.

 

 

 

 

아인슈타인에 대해 깊이 알고부터 공부를 시작한다. 야간 고등학교를 다니며 공부에 흥미를 갖기 시작했고 그런 저자를 보며 주위에서 도와주기 시작했다. 학교 선생님들이 보충까지 해가며 그의 공부를 도왔고 그는 단번에 물리학으로 유명한 나고야 대학에 붙게 된다. 물론 그 동안 엄청난 노력을 했다. 평소에 자신이 좋아하던 술과 담배도 끊고 매일 늦게까지 보충을 하며 그동안 하지 못했던 공부를 한꺼번에 했다. 대학을 들어가고 곧 준코와 결혼까지 하게 된다. 그뿐만 아니라 학교를 졸업하고 자신의 모교인 야간 고등학교의 선생님으로 오게된 것이다.

 

담임을 맡으면 저자는 꼭 자신의 중학교 성적표를 아이들에게 보여준다고 한다. 자신의 이런 성적으로도 대학을 나왔고 선생님까지 될 수 있었다며 누구든지 공부에 흥미를 가지면 못이룰 것이 없다는 것을 직접 보여준다고 한다. 아이들에게 있어 이런 생생한 교훈이 또 있을까 싶다.

중학교 3학년때까지 모든 과목을 F를 받았지만 노력으로 선생님이 되었다는 사실은 아이들에게만 놀라운 것은 아니다. 이 책<올에프 선생님>을 읽으며 공부나 다른 무슨 일이든지 동기도 필요하고 노력도 필요하다는 것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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