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매력적인 그를 쇼핑했다 2
민재경 지음 / 네오픽션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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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의 엄마가 미선을 반대하는데는 미선이 지훈을 만났다고 기억하는 순간보다 훨씬 오래된 일이었다. 이혼을 하고 아이들과 함께 갈 곳이 없었던 미선은 큰 딸이 가고 싶다는 놀이동산에 갔고 그곳에서 쓰러지고 만다. 주위의 도움으로 병원을 가게 되었고 미선은 정신을 차리게 되었다. 그때 미선을 도와준 사람이 바로 지훈이었다. 지훈은 당시 자폐증상이 있었다. 어릴적 친어머니가 자살을 했고, 그 과정을 지훈이 모두 보았다는 것이다. 그 충격으로 지훈은 스스로 마음의 문을 닫고 자폐증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가족들 누구와도 말을 하지 않았지만 친구 정원이만은 항상 지훈을 찾아와 이야기를 했다.

 

정원은 치훈을 만나러 왔지만 형 다훈과 인연이 되어 결혼을 하게 된다. 정원의 첫사랑이 지훈인 것은 안 다훈은 동생에게 질투까지 한다. 하지만 지훈에겐 이겨내야하는 마음의 병이 더 큰 비중을 차지했고 정원은 안중에 없었다. 눈앞에서 죽어가던 엄마를 살리진 못했지만 놀이동산에서 쓰러진 미선을 구할 순 있었다. 그때부터 미선에게 마음이 갔던 지훈이었다.

 

 

 

 

지훈의 형 다훈과 정원은 결혼은 했지만 행복한 결혼 생활이 아니었다. 그들 부부 사이에 지훈이 중간에 있었고 부부의 사이는 점점 멀어졌다. 그러다 정원이 교통 사고로 그만 죽게 되면서 형제 사이는 화해할 수 없는 사이가 되어 버렸다. 지훈 역시 친구인 정원을 잃은 것이 마음에 아팠다.

지훈과 미선은 서로 과거의 아픔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서로의 아픔을 감싸주고 치료해 줄 수 있기에 더욱 사랑에 빠질 수 밖에 없었다. 서로에게 필요한 사람이었고 서로의 사랑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

 

로맨스 소설이기에 결말은 예상할 것이다. 하지만 그들이 사랑을 찾고 유지해가는 과정이 더 볼만하다. 현실적인 문제가 더 큰 두 사람이 그 문제를 해결하고 사랑이라는 것을 선택하기까지 무척이나 힘들었을 것이다. 조건을 많이 따지는 세상에서 사랑으로 더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길 바란다. 오랜만에 읽는 로맨스라 알콩달콩하고 오글오글하는 두 사람의 만남과 사랑을 응원하며 읽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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