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파더
이사카 고타로 지음, 권영주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11년 7월
평점 :
품절


 

유쾌함과 황당함이 없다면 그건 이사카 코타로도, 그의 작품도 아닐 것이다.

평범함 속에서 엿보이는 유쾌함과 황당함은 생활의 활력소이고 웃음이다.

 

이런 가족이 있을까?

엄마 하나, 아들 하나, 그리고 아빠 넷!

아빠만 무려 넷! 어떻게 이런 일이???

하지만 이사카의 책에선 가능하다. 아빠만 넷.

 

다재다능한 아빠들.

도그레이스 도박을 즐기는 백수같은 타카, 전직 호스트로 여자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는 꽃중년 아오이, 항상 책을 끼고 사는 대학교수 사토루, 그리고 격투기 마니아인 몸짱 중학교 교사 이사오.

이렇게 다재다능한 아빠들이다. 

 

그 아빠들과 우연히 벌어지는 사건에서 따뜻한 가족애까지 보여준다.

이래서 코타로가 좋다니까. 일어나지 않을것 같기도 하지만 또 생각해보면 우리 주위에서 일어날것만 같은 황당한 이야기들. 웃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이런데서 너희 아버지를 만나다니 타이밍이 좋았다. 얘." 타에코는 말했다.

"그런데 방금 너희 아버지가 말씀하신 다른 녀석들이란 건 누구 말이야?"

"다른 아버지란 뜻이야."

"다른 아버지? 누구 아버지?" (p. 16)

 

"유키오 인간이란 말이지. 자기가 믿고 싶은 말을 믿는거다. 그리고 그 소문이 재미있는 것일 수록 널리 퍼지는 법이고." (p. 81)

 

"'자기와 직접 관계가 없는 일에 흥미를 갖는 것은 인간의 특기다.'란 사토루가 한 말이다. 그리고 그 사토루에 따르면 '자기와는 관계 없는 일을 두고두고 고민하는게 인간이다.'는 생텍쥐페리의 말인 모양이다. 맞는 말이다. 유키오는 생각했다. 앞을 걷는 남자의 손에 들린 가방은 유키오와는 무관했다."

(p. 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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