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눈물이 나 - 아직 삶의 지향점을 찾아 헤매는 그녀들을 위한 감성 에세이
이애경 지음 / 시공사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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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밍웨이의 소설 <노인과 바다>를 읽고 헤밍웨이가 서 있던 땅을 밟아보고 싶다는 생각에 쿠바 여행을 떠나는 배포가 부러웠다. 마침 캐나다에 있었고 캐나다에서는 쿠바로 가는 길이 쉬운 편이라 쿠바에 갔다지만 부럽기도 하다. 프랑스 여행에서는 소매치기에게 지갑을 잃어버려 경찰서에 가 억울함을 호소하려 했지만 너무 잘 생긴 경찰관을 보자 잃어버린 지갑 생각은 나지 않았다는 솔직함도 보인다.

 

누군가의 여행 에세이지만 어쩌면 나에게도 이런 일어날지 모른다는 생각에 남의 여정을 따라가고 있다. 쓰나미가 와도, 원전의 위험에도 일본 여행을 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함께 해보고 싶을 정도다.

태국여행에서는 처음으로 먹어보았다는 '쏨땀'이라는 우리나라 김치와 같은 반찬을 요리처럼 먹기도 한 추억담을 나누어준다.

 

 

 

 

너바나의 '커트 코베인'과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이라는 영화 때문에 스프레이처럼 비가 내리는 시애틀에 갔다. 여행의 이유는 이렇게 단순하다. 시애틀이라는 도시를 유명하게 하는 것들 때문에 그곳에 간다는 이유에 동감한다. 나 역시 시애틀을 간다면 커트 코베인과 영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때문일 것 같다.

 

<그냥 눈물이 나>의 저자는 대중가요 작사가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이별과 사랑, 시적이고 감성적인 이야기들이 많다. 여행을 좋아해 남들보다 여행을 많이 다녔다는 저자, 여행을 떠나고 혼자 느낄 수 있는 여러가지 감정을 이야기한다. 책의 후반부엔 여행보다는 일상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들이 많다. 이성을 보는 눈과 사랑과 이별, 만남과 인연 등 많은 주제의 이야기들이 있다.

감성 가득한 에세이, 조용한 주말 오후 커피 한 잔과 함께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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