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철도의 밤 - 양장본
미야자와 겐지 지음, 이선희 옮김 / 바다출판사 / 2001년 7월
평점 :
품절


 

<은하철도의 밤>을 다시 만나고 읽으면서 난 뭔가 크게 착각을 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

 그 첫번째는 <은하철도의 밤>이 1970년대 만들어지고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아이들의 동심을 자극한 만화영화 '은하철도 999'의 소설인 줄만 알았다. 쉽게 말해, 애니가 먼저이고 그 애니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책인 줄 알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오히려 반대로 책 <은하철도의 밤>이 먼저이고, 그 뒤에 원작을 바탕으로 애니 '은하철도 999'가 만들어진 것이었다. 게다가 <은하철도의 밤>은 1920년대 쓰여지고 원작자인 미야자와 겐지가 죽음으로 발견된 원고라고 한다.

 

 

 

그리고 그 두번째는 <은하철도의 밤>이 단순한 동화가 아니라 한 소년의 여행에서 만난 사람들을 통해 인간의 외로움과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찾는다는 심오한 뜻을 가지고 있는 동화라는 것이다.

잘못된 정보로 <은하철도의 밤>에 애니메이션 '은하철도 999'의 상징이기도 한 '메텔'이 등장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무식함을 드러내며 '이건(원작소설) 뭐지~?'라고 했던 나 자신이 부끄럽다. 

 

 

 

가난하지만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은 가득한 조반니는 어느날, 배달되지 않는 우유를 가지러 목장에 갔다 마을에서 열리는 은하수 축제에 간다. 하지만 조반니는 자신을 놀리는 같은 반 친구들을 피해 마을 언덕위에서 밤하늘의 별을 보고 있었고 갑자기 어디선가 기차가 나타난다. '은하수 정거장'이라는 목소리가 들리고 눈을 의심한 순간 조반니는 이미 기차에 타고 있었다.

 

 

 

기차에는 조반니의 유일한 친구인 캄파넬라가 타고 있었고, 기차에서 해오라기 새를 잡는 새잡이 남자, 멀리 있는 부모에게 가려고 탄 배가 빙산에 배가 가라앉고 물에 빠진 남매와 청년, 하늘의 공병부대, 까치떼 등 조반니는 여러 경험들을 하게 된다.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는 아무도 모르지요. 어떠한 괴로움에 부딪혀도 그것이 올바른 길을 걸어가다가 생긴 일이라면, 험준한 비탈길의 오르막길도 내리막길도 모두 진정한 행복으로 한 걸음 다가가는 것이니까요." (p.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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