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에서 배우는 지혜-한국사의 희망 부모와 청소년 이야기

한국사의 희망 부모와 청소년 이야기 - 수능을 대비한 한국사의 기틀
이은식 지음 / 타오름 / 2013년 10월

다시 한국사가 (수능)시험 과목으로 채택이 되었다.
이것을 보고 웃어야 할까, 울어야 할까 망설여지는 '웃픈(웃기면서 슬픈)' 상황이 아닐 수 없다. 백년지대계인 교육의 정책이 몇 년 사이에 이렇게 왔다갔다하는 모양은 정말 부끄러운 모습이다. 모두 어른의 잘못이다. 못난 어른을 보고 자라는 아이들에겐 면목이 안 서는 일이지만 다시 역사과목의 중요성을 깨닫고 학교 성적을 위한 공부가 아닌 나의 뿌리와 역사를 안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학생 스스로가 알아가는 공부가 되었으면 한다.

<한국사의 희망 부모와 청소년 이야기>는 저자가 청소년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에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역사적 인물과 그에 관련된 이야기, 역사적 배경 등을 묶어 놓은 책이다. 그동안 한국사는 삼국시대나 조선시대를 중심으로 왕과 왕을 둘러싼 일화, 왕위 다툼, 사회배경 등이 중심이 된 역사 기록서였다.

그렇다보니 공부를 위해 암기하고 외워야 했던 역사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지만 지금의 우리가 본받을 덕목이나 이야기를 통해 새로운 역사의 한 단면을 볼 수 있게 한다. 임금과 신하만 있었던 역사가 아닌 백성들의 이야기와 전설처럼 내려오는 이야기들은 지금 우리 생활에 교훈과 가르침을 준다.

수능을 끝낸 청소년들에게 하루를 즐거운 마음을 시작하고, 계획을 짜고 실천하는 사람이 되라는 말씀과 함께 명종시대 양사언은 왕과 간신들의 정치적 횡포 때문에 세상에 희망이 보이지 않을 때 중국 우공의 이야기를 떠올리며 염원을 담은 시를 지었다.

이야기 속 효심에 대해 이야기하면 '심청전'을 빼놓을 수 없다. 아버지의 눈을 뜨게하기 위해 공양미에 팔려간다는 이야기로 심청의 효심은 지극하다. 소설속에 나오는 이야기만 실제 지극한 효성으로 아비를 구한 딸 '김취매'가 있다. 아버지의 잘못은 알지만 자식된 도리로 아비를 죽음에서 구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모두 감동했다는 것이다. 오늘날 부모의 내리사랑을 알지 못하고 늙었다고, 병들었다고 돌보지 않는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이야기였다.

이렇게 청소년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이야기만 있는 것이 아니라 부모에게도 필요한 이야기도 있다. 자녀를 어떻게 키워야 할지, 어떻게 바른 교육을 시켜 사회의 좋은 일꾼으로 만들지에 대한 저자의 당부어린 말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