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함마드 씨, 안녕! - 모로코와 뒤늦게 친해지기
김혜식 글.사진 / 푸른길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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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땅을 여행하는 것을 로망으로 생각하는 사람이다.

아직 가 보지 못한 곳을 가보기를 너무나 열망한다. 호기심이 많은 탓이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모험과 여행을 너무나 좋아하지만 그다지 끌리지 않는 곳도 있다.

이유는 딱히 없다. 단지 나의 생활과 너무나 다르고 낯설다는 것이 그 이유라면 이유다.

 

이슬람 국가. 이슬람이라는 종교나 문화도 잘 알지 못한다.

유일하게 이태원의 이슬람 사원(모스크)을 가본 것이 이슬람 문화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단지 사원의 멋진 모습이 좋았고 사진을 찍기 위해 상경한 차에 갔던 것이다.

호기심이 더 컸다. 하지만 이슬람 사원에 여자가 들어간다는 것은 엄격해 보이는 얼굴 표정에서부터 알 수 있었다. 아무리 한국에 있는 이슬람사원이지만 히잡이나 부르카를 입지 않은 여자가 사원에 들어갈 수는 없었다. 그런데 안으로 들어가보지 못한 것이 후회되거나 하지 않았다.

 

이유는 간단했다. 새로운 모험을 좋아하지만 이슬람 문화를 꼭 체험해 보고 싶을 정도로 끌리는 것이 아니었다. 평생 한 번 올까말까한 기회라고 생각하지만 그것뿐, 그 기회를 억지로 잡고 나의 것으로 만들고 싶은 만큼은 간절하지 않았다. 앞으로도 어쩜 이슬람 문화권의 나라에 못가볼 수도 있다.

아직은 안 가본 다른 문화권이 이슬람 문화권보다 더 우선적이다.

 

 

 

사진작가 김혜식의 책 <쿠,바로 간다>를 본 기억이 났다. 그것도 이 책 <무함마드씨, 안녕!>를 고른 후 몇 페이지 넘지 않았을 무렵이었다. 여행에세이라고 생각했지만 사진에세이가 더 나을까?

저자의 직업이 사진작가이다보니 사진을 위주로 책을 보았다.

아직도 <쿠,바로 간다>의 쿠바 사진이 기억이 난다. 강렬하고 화려했던 쿠바의 색채들.

그 색채를 담을 수 있었던 작가의 카메라도 부러웠고 그곳을 온몸으로 느꼈을 저자도 부러웠다.

 

이번 모로코 역시 낯선 문화의 집과 사람들과 색채가 강렬했다.

아프리카에 있지만 다른 아프리카와 다른 문화를 가진 나라다.

대서양을 사이에 두고 오히려 유럽의 스페인 포르투갈과 더 가까웠다. 많은 부족민이 있는 아프리카의 흑진주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왕과 종교가 나라를 지배하고 종교가 다르고 문화가 다르다. 

보수적이면서 폐쇄적인 나라이지만 나름의 매력이 있고 아름다움이 있는 곳인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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