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내려놓음 - 소요유逍遙遊에 담긴 비움의 철학
융팡 지음, 윤덕노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3년 3월
평점 :
절판


 

 

장자는 중국시대 사상가로 그의 사상은 노자(老子)의 사상과 더불어 '노장사상(老壯思想)'이라고 일컫는다. 세상의 모든 차별을 인정하지 않가 만물의 동등한 가치를 인정하는 제물론(齊物論)으로 집약되며, 모든 차별이 없어진 자유로운 경지에 노니는 상태를 소요유(逍遙遊)로 표현한다. 내편 7편, 외편15편,잡편11편으로 구성된 장자는 풍자와 토론과 환상적인 우화등으로 해서 무위자연(無爲自然)사상에 심취한 사함들뿐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신선한 영감을 주는 사상서로 읽히고 있다.

 

이런 <장자의 내려놓음>은 바쁘고 계속 채우려고만 하는 현대인들에게 하나의 울림으로 다가온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노력만큼 가질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너도나도 내집에, 차에, 또 집에, 또 차에 뭐든지 계속해서 넘쳐나게 가지려고 한다. 그렇다 보니 사람의 마음엔 사람들을 배려하는 마음이나 양보가 없이 남의 탓만하고 자신의 욕심만 채우기에 바쁘다.

 

이 책의 머릿말에 이런 말을 한다.

 

"장자의 사상을 조금 더 싶이 이해한다면 화려한 문장 속에서 세상사에 대한 오묘한 지혜와 높은 처세의 경지가 숨겨져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p.5)

 

 

장자의 책 속에 있는 많은 말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이지만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한 힐링을 주는 말들이다. 누구나 마음속에 문제를 가지고 있고 그 문제를 시원하게 해결해 주는 혜안을 찾을 수 있다.

마음의 짐을 가볍게 하는 방법,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는 방법, 대범하게 자신을 아끼는 방법, 친구를 물처럼 사귀는 방법, 바람따라 즐겁게 사는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 등 통해 장자의 진정한 내려놓음을 배울 수 있는 기회이다.

 

원래 <장자>라는 책은 도교 사상을 대표하는 저술인 만큼 내용이 쉽지는 않다고 한다.

하지만 장자에 나오는 문구 하나하나는 심오하면서 동시에 처세술에 가까울 정도로 현실적이다.

현실 세계에 맞추어 재해석하고 실제 사례를 들어 풀이하면서 비슷한 상황에 처했거나, 전혀 다른 상황에 처했지만 각자에게 맞는 해석을 찾을 수 있는 폭넓은 지혜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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