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주지 않을 결심 - 이기적 본능을 넘어서는 공감의 힘
카렌 암스트롱 지음, 권혁 옮김 / 불광출판사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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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주지 않을 결심>은 '자비의 헌장'이라고 부를 수 있다. TED에 종교적 도덕적 삶의 중심에 자비를 회복시킬 수 있도록 다양한 주요 종교의 뛰어난 사상가들에 의해 작성된 자비의 헌장을 발표해 널리 알리려고 했다. 자비란 무엇일까? 자비는 우리로 하여금 인간의 고통을 해소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스스로 세상의 중심에서 물러나 다른 사람들을 그곳에 두고 공평함과 존경심으로 대하도록 한다. 자비는 우리가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이다. 역사를 통해 자비는 인류의 공감을 얻어왔으며 우리는 진정으로 자비로운 사람을 만났을 때 고양된 감정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자비는 여러 가지 면에서 현대인의 생활 방식과 동떨어져 있어 보인다. 자본주의 경제는 극심하게 경쟁적이로 개인주의적이고, 남보다 자신을 앞세우는 것을 장려한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만 한다. 이타주의는 환상이며 인간성과는 어울리지 않는 실현 불가능한 꿈일 수 있다. 마음속 깊은 곳에서 인간이 실로 무자비하리만큼 이기적이라는 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자기중심주의는 살아남기 위해 태고의 생존 유전자라고도 할 수 있다. 실용적으로 표현된 자비는 이제 성전의 희생 제의보다 더 효과적으로 속죄할 수 있는 사제다운 행위이기도 하다.




우리는 타인의 입장에서 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역시사지'가 옳고 맞는 말이라는 것을 안다. 서구 기독교의 결정적인 아이콘은 극한의 고통 속에서 십자가에 매달린 한 남성의 이미지이다. 이것은 아득한 얫날부터 인류의 잔인성의 상징이면서 세상을 구해낸 고통이기도 하다. 우리 자신의 삶에서 경험했던 고통은 다른 사람들이 겪는 불행의 깊이를 제대로 이해하도록 도와주기도 한다. 과거에 겪었던 자신의 고통을 되새겨보는 것이 중요하다. 고통과 굴욕의 경험은 사람들에게 영웅적인 자비심을 불러일으켰다. 우리의 고통은 자비에 대한 교육이 될 수 있다. 의도적으로 마음을 냉정하게 먹고 다른 사람들의 고통에 관여하지 않으려는 사람들도 있다. 우리는 동료의 슬픈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지 않는다. 내 일만으로도 충분히 벅차다고 생각하며 타인의 걱정거리를 머릿속에서 몰아내는 것이다. 어떤 사람이 우울해하는 것을 보고 그 이유를 궁금해하는 대신 짜증이 날 수도 있다. 우정이나 적대감은 불변라지도, 객관적이지도 않다. 친구나 원수로 태어나느 사람도 없다.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행복을 갈망하고 고통에서 자유롭기를 바란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명상으로 명상을 마무리할 때 좋은 생각들을 자신이 선택한 세 사람 중의 한 명에게 작지만 확고한 우정 혹은 자비의 실질적인 행동으로 당장 실천하겠다는 결심을 하자. 그러면 도움이 필요한 누군가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를 해 줄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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