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포근하고 따뜻한 단어가 '엄마'라고 한다. 그런 엄마라는 단어를 들을 때마다 안정과 따뜻함을 느끼게 된다. 엄마가 항상 자신의 주위에 든든하게 있어 줄 것 같지만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은 유한하다. <엄마에게 안부를 묻는 밤>은 방송 작가로 활동했고 라디오 작가로 일하던 어느 날 엄마가 떠났다. 매일 딸이 쓴 라디오 원고의 오프닝을 듣던 엄마가 떠나고 엄마의 사랑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 일을 그만두고 짧고 초라한 연애 사건도 이야기하지 않았지만 엄마는 여행을 가자고 한다. 엄마와 함께 보낸 시간들은 특별한 무언가를 한 것은 아니었다. 함께 밥을 먹고, 함께 자고, 같은 풍경을 바라봤다. 엄마는 힘내라는 말도, 괜찮다는 위로도, 다시 일해야지 하는 말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엄마는 그저 가만히 옆에 있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