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안부를 묻는 밤 - 언제나 내 편인 이 세상 단 한 사람
박애희 지음 / 북파머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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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포근하고 따뜻한 단어가 '엄마'라고 한다. 그런 엄마라는 단어를 들을 때마다 안정과 따뜻함을 느끼게 된다. 엄마가 항상 자신의 주위에 든든하게 있어 줄 것 같지만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은 유한하다. <엄마에게 안부를 묻는 밤>은 방송 작가로 활동했고 라디오 작가로 일하던 어느 날 엄마가 떠났다. 매일 딸이 쓴 라디오 원고의 오프닝을 듣던 엄마가 떠나고 엄마의 사랑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 일을 그만두고 짧고 초라한 연애 사건도 이야기하지 않았지만 엄마는 여행을 가자고 한다. 엄마와 함께 보낸 시간들은 특별한 무언가를 한 것은 아니었다. 함께 밥을 먹고, 함께 자고, 같은 풍경을 바라봤다. 엄마는 힘내라는 말도, 괜찮다는 위로도, 다시 일해야지 하는 말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엄마는 그저 가만히 옆에 있어줬다.




부모님 중 엄마가 먼저 세상을 떠나고 아빠는 엄마의 빈자리를 가장 크게 느낀 사람이다. 아빠는 못 말리는 애주였고 맛있는 음식엔 술이 빠지면 안 되고 좋은 풍경에도 술을 마시는 애주가였다. 엄마가 떠나고 아빠의 낙이 오로지 술 하나밖에 남지 않은 것을 알면서도 술을 드시지 못하게 했다. 아빠의 몸에서 암미 발견된 이후에는 더욱 예민하게 굴었다. 모처럼 아빠와 영화를 보고 데이트를 하고 저녁까지 먹고 집으로 들어가고 싶었지만 아빠는 집에서 먹길 바랐다. 결국 집으로 돌아왔고 아빠도 세상을 떠나고 그때 밖에서 저녁을 먹으며 부녀가 술이라도 한 잔 했더라면 하는 후회를 한다. <엄마에게 안부를 묻는 밤>은 언제나 내 편인 이 세상 단 한 사람에 관한 이야기로 떠나고 나니 생각하는 옛 이야기들이 많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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