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작가 '마거릿 애트우드'의 작품을 많이 읽어본 것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읽은 마거릿 애트우드의 작품들은 심리묘사가 뛰어나고 등장인물들의 내적 갈등이 심화되는 과정이 흥미진진하면서 스토리에서도 잘 보여지고 있다. 특히 이 작품 <도둑 신부>는 세 주인공 토니와 로즈, 캐리스의 내적 갈등이 잘 묘사되고 있어서 전개부터 빨려들어가는 스토리였다. 아마도 토니와 로즈, 캐리스가 가지고 있는 지니아에 대한 적대감을 심리 묘사로 보여주고 있다. 세 여인의 적인 또다른 여성 지니아는 세 여인의 남편을 뺏어간 여성이다. 그런 지니아가 레바논에서 죽음을 맞이하고 장례식까지 다녀온 토니와 로즈, 캐리스는 지니아의 죽음을 확인하고 싶었다. 자신들을 불행하게 만든 지니아가 정말 죽음 것인지 확인하고 싶었던 것이다. 토니와 로즈, 캐리스가 이렇게 지니아를 신경 쓰는 이유는 지니아가 남편들을 유혹했기 때문이다. 남편을 뺏어간 지니아를 향한 질투와 분노는 보통의 아내라면 당연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