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으로서의 PD - 어느 방송국 프리랜서 PD의 고백
정영택 지음 / 하모니북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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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으로서의 PD는 방송에 직접적으로 등장하는 스타 PD들의 영향으로 PD를 직업으로 선택하려는 학생들이 많을 것이다. 스타 PD의 모습은 때론 연예인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PD들은 여전히 카메라 밖에 있으면서 힘들게 프로그램이나 드라마를 찍고 있다. <직업으로서의 PD>는 어느 프리팬서 PD의 이야기로 처음 PD가 된 계기부터 일을 하면서 일어났던 일들을 이야기한다. 요즘은 인터넷이나 매체, 플랫폼의 다양한 형태로 프로그램을 볼 수 있기에 많은 PD들이 있다. 방송국 PD가 되려면 꼭 신문방송학과에서 공부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당시 신방과 1학년을 마치고 군대를 다녀온 후 복학을 했다. 방송 관련 전공과목을 듣던 중 동기들 중에 프로그램 편집을 할 수 있다는 소문에 너도나도 도움을 받고 싶다고 찾아와 과제를 도와준다. 그러다 도와준 과제들은 모두 A학점을 받지만 정작 자신의 과제는 출석 때문에 C를 받았지만 자신의 작품이 A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그뒤부터 방송일을 시작하고 프리랜서 PD가 된다.

유명한 프로그램인 MBC 뽀뽀뽀의 FD로 9개월간 일했다. 중요 업무 중에 하나는 녹화 관련 의뢰이고 녹화전 본사의 스튜디오와 인프라를 요헝할 의뢰서를 작성해서 본사에 전달한다. 2주치 6편을 하루에 녹화했고 준비할 것이 너무 많았다. FD 초창기에는 수없이 방송국 건물에서 길을 잃었고 선배 중에 한 명은 경력 피디로 타 방송국에 입사했고 세월이 흘러 드라마도 만들고 인기 프로그램에도 얼굴을 보이는 스타 피디가 되었다. 한번은 새로 FD가 들어와 사비로 맛있는 것도 사 먹이며 잘 지내보자고 했는데 다음날 퇴사 통보를 받는다. 입사 이틀만에 퇴사하는 것도 웃겼지만 이틀 일한 비용을 달라며 노동부에 신고한 것이다. 어처구니 없는 일이었지만 뒤에 메인 피디에게 제작비 법인카드를 받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프리랜서 PD를 하며 이런 저런 일들을 겪었고 지금까지 20년 동안 PD의 일을 할 수 있었던 것은 그동안의 모든 일들이 자신에게 자양분이 되지 않았나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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