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을 지키는 바운더리 - 모든 문제는 선을 넘으면서 시작된다, 인간관계가 인생을 망치기 전에 선을 그어라
쑤쉬안후이 지음, 김진환 옮김 / 시옷책방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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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지인이 자신의 지인에게 돈을 빌려주고 약속한 날짜가 지나도 빌려간 돈을 갚지 않는다고 속상해 했다.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심지어 가족관계도 돈은 빌려주는 것이 아니라고 하지만 가까운 지인이기에 간곡한 부탁을 거절할 수 없었다고 한다. 그런데 돈을 빌려가서는 나몰라하는 듯 채무를 독촉하면 대답만 할 뿐 돈은 갚지 않고 차일피일 미루기만 한단다. 이렇게 관계에 있어 신뢰를 깨거나 가깝다고 난감한 부탁을 하는 경우 '선을 넘었다'고 할 수 있다. 돈을 빌려준 사람도 잘못이 있기는 마찬가지다. 인간관계는 항상 가깝기만 한 것이 좋은 것은 아니다. 인간관계도 멀어질수록 더 좋은 관계도 있다. 성장의 과정에서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지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자신의 삶을 살고자 한다면 부모에게 의지하거나 요구해서는 안 된다. 자신을 위해서 이별, 책임, 선택에 직면하려고 노력해야 하고 모든 것이 뜻대로 이루어지리라는 생각도 멈춰야 한다.

자신의 인생을 마주할 줄 아는 사람은 타인을 비평하고 논하는 데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다. 온 힘을 다해 스스로에게 직면하고 이 밖에 불필요한 일들은 타인에게 넘겨준다. 자신의 인생 에너지를 사용하여 자신을 보호하고 자신이 중요하고 유익하다고 생각하는 일들에 몰두한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세상에 도움이 되고 긍정적인 공헌도 하게 된다. 자신을 소중히 대할 수 있어야 관계도 소중히 대할 수 있다. 다른 사람에게 잘하는 것은 자신의 이익을 희생하는 것이라고 잘못 해석하는 사람들이 있다. 관계를 희생의 관점으로 보면 고통과 부당함을 감내할 가능성이 크다. 우리가 처음 관계를 맺을 때부터 잘못된 길로 접어들고 있지 않은지 확인해야 한다. 개인의 존재를 수용하고 존중할 줄 알아야 비로소 품위 있는 관계, 건강한 관계를 맺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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