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지인이 자신의 지인에게 돈을 빌려주고 약속한 날짜가 지나도 빌려간 돈을 갚지 않는다고 속상해 했다.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심지어 가족관계도 돈은 빌려주는 것이 아니라고 하지만 가까운 지인이기에 간곡한 부탁을 거절할 수 없었다고 한다. 그런데 돈을 빌려가서는 나몰라하는 듯 채무를 독촉하면 대답만 할 뿐 돈은 갚지 않고 차일피일 미루기만 한단다. 이렇게 관계에 있어 신뢰를 깨거나 가깝다고 난감한 부탁을 하는 경우 '선을 넘었다'고 할 수 있다. 돈을 빌려준 사람도 잘못이 있기는 마찬가지다. 인간관계는 항상 가깝기만 한 것이 좋은 것은 아니다. 인간관계도 멀어질수록 더 좋은 관계도 있다. 성장의 과정에서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지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자신의 삶을 살고자 한다면 부모에게 의지하거나 요구해서는 안 된다. 자신을 위해서 이별, 책임, 선택에 직면하려고 노력해야 하고 모든 것이 뜻대로 이루어지리라는 생각도 멈춰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