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드라마로 유명한 '별에서 온 그대'의 주인공 도민준은 조선땅에 떨어진 외계인으로 4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젊음을 유지하며 살고 있다. 또 다른 드라마 '도깨비'의 주인공 김신은 939년이라는 시간을 살아오고 있다. 이렇게 불사신처럼 수백 년을 사는 삶이 좋아보이기도 하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다. 그렇게 살아오는 동안 사랑하는 가족도 있었을 것이고, 친구나 지인 등 자신의 주변 인간들이 죽어가는 모습을 보고 죽은 후 그리움을 가지고 살아간다. 그것이 고통이라는 것이다. 이번 <오백 년째 열다섯>의 주인공들도 비슷한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이다. 여우의 후손으로 인간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야호족인 가을이와 엄마, 할머니는 슬로바키아라는 나라에서 살다 온 가족이다. 가을이와 엄마, 할머니는 세 쌍둥이로 봄, 여름, 가을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가지고 수석중학교 2학년에 전학을 간다. 세 쌍둥이는 150년째 중학교 2학년이다. 지금은 봄, 여름, 가을이라는 이름을 가지지만 그 전에도 많은 이름이 있었다. 세 쌍둥이로 보이지만 엄마와 할머니라 가을이가 학교 공부를 대부분 했다. 그러자 가을이 반의 신우에겐 가을이가 언니들에게 당하는 것처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