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백 년째 열다섯 텍스트T 1
김혜정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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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드라마로 유명한 '별에서 온 그대'의 주인공 도민준은 조선땅에 떨어진 외계인으로 4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젊음을 유지하며 살고 있다. 또 다른 드라마 '도깨비'의 주인공 김신은 939년이라는 시간을 살아오고 있다. 이렇게 불사신처럼 수백 년을 사는 삶이 좋아보이기도 하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다. 그렇게 살아오는 동안 사랑하는 가족도 있었을 것이고, 친구나 지인 등 자신의 주변 인간들이 죽어가는 모습을 보고 죽은 후 그리움을 가지고 살아간다. 그것이 고통이라는 것이다. 이번 <오백 년째 열다섯>의 주인공들도 비슷한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이다. 여우의 후손으로 인간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야호족인 가을이와 엄마, 할머니는 슬로바키아라는 나라에서 살다 온 가족이다. 가을이와 엄마, 할머니는 세 쌍둥이로 봄, 여름, 가을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가지고 수석중학교 2학년에 전학을 간다. 세 쌍둥이는 150년째 중학교 2학년이다. 지금은 봄, 여름, 가을이라는 이름을 가지지만 그 전에도 많은 이름이 있었다. 세 쌍둥이로 보이지만 엄마와 할머니라 가을이가 학교 공부를 대부분 했다. 그러자 가을이 반의 신우에겐 가을이가 언니들에게 당하는 것처럼 보였다.



<오백 년째 열다섯>은 우리 신화와 옛이야기에서 탄생한 청소년 판타지 소설이다. 가을이와 엄마, 할머니는 야호족이었고, 야호족의 우두머리인 령과 령의 동생 휴가 등장하며 더욱 재밌고 풍성한 이야기를 전달한다. 그러나 오백 년째 인간으로 살고 있는 가을이 가족에겐 그동안 아픈 일도 있었다. 세 쌍둥이가 전학간 학교에서 가을이의 오래전 친구였던 두심을 만나게 된다. 두심은 학교 교장이었다. 두심은 오래전 기억이지만 가을이에게 친구인 선화의 이름을 말하지만 가을은 선화가 아니라고 한다. 이런 일은 할머니와 엄마에게 가끔 일어나는 일이다. 오래전에 알고 지낸 사람들이지만 시간이 흘러 모른척해야 한다. 그리고 엄마에겐 더욱 가슴 아픈 일이 있었다. 엄마에겐 영빈이라는 아들이 있었다. 엄마가 사랑하던 남자의 아들로 엄마가 어렸을 때부터 키웠지만 이젠 나이가 들어 엄마나 가을이를 알아보지 못하고 치매에 걸린다. 이런 일은 야호족과 인간이 다르기 때문에 일어날 수밖에 없는 일이다. 그리고 곧 가을이와 가족은 자신들에게 닥칠 위험을 알지 못했지만 어떻게 이겨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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