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히어로의 단식법
샘 J. 밀러 지음, 이윤진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춘기 시절을 보내면서 불만이 없고, 매일이 행복한 아이는 없다. <슈퍼히어로의 단식법>의 주인공 '맷' 역시 힘든 사춘기를 보내고 있다. 맷이 얼마나 힘든 상황인지 조금 이해해 보려고 하면 엄마와 누나와 살고 있는 한부모 가정이다. 엄마는 돼지 축산 농장에서 일하고 있다. 누나 마야는 밴드의 첫 앨범을 녹음하기 위해 떠난다고 전화했지만 가출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스쿨버스를 타고 학교를 갈 때 버스안 아이들은 호모 새끼라고 불렀다. 그래서 엄마가 몰래 숨겨 둔 총을 학교에 가지고 가 모두 쏴버리고 자살로 끝맺고 싶었다. 오트는 여자애들의 얼굴을 예쁘다, 안 예쁘다로 평가하길 좋아한다. 타리크는 또래보다 성숙한 몸을 가지고 있고 마야와 맷이 동시에 좋아한다. 누나 마야와 타리크가 사귀는 것 같았지만 어느 순간부터 타리크의 태도가 조금 달라진 것을 느꼈다. 아마 누나 마야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가출하게 한 것은 타리크인 듯하다. 엄마는 언제 축산 농장이 문을 닫을지, 집세는 낼 수 있을지 등등의 걱정을 하고 있었는데 마야의 가출로 무너질 위기에 놓였다. 맷에게도 친구라고 부를 수 있는 친구 대릴이 있다. 비디오 게임에 중독된 괴짜 친구였지만 대릴의 아빠가 도축장에서 실직해 이사했다.


 

 


맷은 어느 순간부터 사람들의 생각이 들리기 시작한다. 아마 자신에게 초능력이 생겼기 때문일 것이다. 이 초능력은 맷이 단식을 했기 때문에 생긴 것이라고 믿었다. 매일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 하루에 천 칼로리도 섭취하지 않았는데 그로 인해 초능력이 점점 강해지는 것 같다. 그러던 중 맷은 피구 게임 중에 여럿을 아웃시켰고 코치 선생님의 호루라기 소리에 공을 던져코치를 다치게 했다. 그 이유로 맷은 생애 처음으로 정학을 당하게 된다. 이 사건으로 아싸였던 맷은 인싸인 타리크와 가까워진다. 그리고 누나와는 메일로 연락을 하며 지냈고 타리크와 누나 마야 이야기도 했다. 타리크가 어떻게 마야를 처음 만나 이야기하게 되었는지, 마야가 얼마나 맷을 아끼는지도 알게 된다. 또 누나의 가출로 엄마와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된 맷은 엄마가 예전엔 작곡을 하고 기타를 칠 수 있었다는 것도 새롭게 알게 된다. 이렇게 새로운 것들을 알게 되면서 조금씩 성장해가는 맷이지만 맷은 다른 친구들과 다른점을 많이 가지고 있었다. 동성애자이고 굶을수록 초능력이 생긴다고 하지만 섭식장애를 가지고 있었다. 조금의 다름도 아주 큰 사건이 되는 십대들에게 맷이 가진 다름은 엄청난 것이다. 하지만 맷은 사랑하고 의지하는 엄마와 누나로 자신의 동성애와 섭식장애를 비관만 하는 것은 아니다. <슈퍼히어로의 단식법>은 맷이 가진 문제들을 유쾌하게 풀려고 하고 스토리 역시 재밌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