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는 무엇으로 사는가 작가수업 3
김형수 지음 / 도서출판 아시아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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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 <작가는 무엇으로 사는가>처럼 작가는 무엇으로 살까? 글쓰는 일이 직업이 된 사람을 '작가'라고 할 수 있다. 작가는 글을 쓰기 위해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가치관으로 글을 쓸까? <작가는 무엇으로 사는가>는 작가의 '작가수업 시리즈' 세번째 이야기로 작가로 사는 일에 대한 가치관을 정립하고 문학에 관한 사려 깊은 탐구라고 할 수 있다. 많은 작가들이 고민하고 있는 '작가는 무엇으로 사는지'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 수 있었으면 한다.


<작가는 무엇으로 사는가>에서는 일본 문예평론가인 '가라타니 고진'이 등장해 '오리엔탈리즘'을 말한다. 오리엔탈리즘은 서양이 동양을 바라보는 시각으로 제국주의 지배와 침략을 정당화하는 왜곡된 인식과 태도이다. 동양에 대한 식민지화를 정당화하는 오리엔탈리즘은 서양 사람이 동양 사람을 지적, 도덕적으로 열등한 인간으로 간주한다는 것이다. 이는 서양인들이 비서양인을 열등한 존재로 취급하면서 낭만적 감상성을 드러낼 때만 신비화하는 자기기만의 태도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가끔 서양인들은 오리엔탈리즘이 비서양 사회의 사람을 사회과학적으로 분석될 수 있는 대상으로 본다. 그렇게 분석한 결과 비서양인은 지적, 도덕적으로 열등한 인간으로 간주한다. 베트남 전쟁이나 몽골인들의 세계관을 서양인의 기준에 맞추려고 한다.


 


소설가가 하는 일은 무엇일까? <작가는 무엇으로 사는가>에서는 크게 3장으로 나뉘어져 작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 중 마지막이 소설가가 하는 일에 대한 이야기이다. 현대에서 소설가로 살아간다는 것은 유명 소설가외에는 생활이 궁핍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인문학의 위기라는 말까지 있다. 이 말은 최근에 생긴 것 같아도 이미 1935년에 나온 말이라고 한다. 유명 소설가 밀란 쿤데라가 인문학의 위기를 알리기 위해 강연을 했고 유럽 인문정신의 위기와 하이데거가 말한 존재의 망각 현상을 소개했다. 또 세계를 단순히 기술적이고 수학적인 개발의 대상으로 축소시켰다. 과학의 발전이 인간을 전문 영역으로 나누어 점점 분자 단위로 쪼갠다. <작가는 무엇으로 사는가>는 쉽게 읽히는 책은 아니었다. 아직은 인문학에 대한 기초가 튼튼하지 못하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고, 작가가 무엇으로 사는지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었기에 더욱 읽는데 속도가 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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