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돌이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71
윤동주 지음, 김정민 그림 / 북극곰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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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만돌이>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으로 '윤동주'의 시를 담은 책이다. 많은 사람들이 윤동주가 빼앗긴 나라를 걱정하고 고민하는 지식인, 시인으로 생각하겠지만 윤동주는 그런 무게감 있는 시만 지은 것은 아니라고 한다. 윤동주의 작품 중에는 아이들도 읽을 수 있는 동시들이 많은데 그 중에 하나가 <만돌이>이다. 한창 개구진 장난을 좋아할 나이의 '만돌이'는 학교에서 돌아오다 전봇대에서 돌재기 다섯 개를 줍는다. 작은 돌재기들을 그냥 지나칠만도 하지만 만돌이는 돌재기도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그 돌재기를 주워 하나를 전봇대에 겨누고 던진다. 만돌이가 던진 돌은 전봇대에 맞아 딱하고 소리가 났다. 두 번째 돌도 던졌다. 그런데 이번엔 아뿔사. 친구의 머리에 돌재기가 맞았다. 세번째 돌재기도 뿌렸다. 이번에도 전봇대에 맞아 딱하고 소리가 난다. 그리고 네 번째 돌재기를 던졌는데 그만 쨍그랑 누군가의 장독을 깬것 같다. 그리고 마지막 돌재기를 던졌는데 이번에도 전봇대에 딱하고 맞았다.






만돌이가 주운 돌재기를 던지는 것이 이 동시의 전부가 아니다. 만돌이는 사실 돌재기를 던지며 내일 학교에서 볼 시험 걱정을 했다. 당연히 공부를 많이 안했기 때문에 시험 걱정을 하는데 내일 시험에서 다섯 문제 중 세 개만 맞아도 60점이나 된다며 자신을 위로하며 걱정을 떨친다. 그리고 다음날 시험을 봤고 만돌이가 선생님에게 흰 종이를 냈을지, 아니면 정말 60점을 받았을지 궁금증을 자아내며 동시는 끝이난다. 정말 만돌이가 시험을 어떻게 쳤을지, 점수를 얼마나 받았을지 너무나 궁금해지지만 동시를 읽는 이들의 상상에 맡기고 있다. 동시 <만돌이>는 이렇게 아이답고 귀엽고 천진난만함이 가득하다. 아이들에게 시험이 뭘 그리 중요할까? 시험 끝나고 친구들과 공차기를 하며 노는 것이 더 기대되고 기다려지는 시간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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