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퍼시픽 실험 - 중국과 미국은 어떻게 협력하고 경쟁하는가
매트 시한 지음, 박영준 옮김 / 소소의책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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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세계 경제 중심에 선 지는 오래다. 신흥 경제 대국이라고도 할 수 있는 상황인데 그렇다보니 기존의 경제 대국인 미국과 마찰이 생기게 된다. 미국과 중국의 마찰은 비단 경제 문제뿐만이 아니다. 여러 방면에서 미국과 중국의 마찰을 하고 있는데 <트랜스퍼시픽 실험>은 미국과 중국간 두 나라에 끼여있다고 할 수 있는 중국계 미국인들이 등장한다. 이 중국계 미국인들이 <트랜스퍼시픽 실험>의 주인공들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의 미국 이민 역사는 우리나라 이민 역사보다 길다. 미국 영화에도 등장하지만 미국의 서부 개척시대에도 중국인들은 미국에 있었다. 미국의 이민 역사에 차지하는 비중도 큰 중국인들에게 미국은 전과는 다른 정책을 사용하고 있어 중국계 미국인들도 변화하고 있다. 중국계 미국인들이 변화하는데는 오래전에 생긴 '중국인 배척법'에 대해 알아야 한다. '중국인 배척법'은 1882년에 발효된 법으로 중국인 노동자의 이주를 금지시킨 법률이다. 1840년대 캘리포니아에서 금광이 발견되자 수만 명의 중국인이 샌프란시스코에 상륙했기 때문이다.


중국 유학생의 기원은 180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초기의 중국 유학생은 주로 미국인 선교사의 후원을 받았고 다시 중국으로 돌아가 기독교를 전파해주길 기대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미국의 과학기술이나 군사기술 등을 배워려는 목적으로 미국에 국비 유학사절을 보내기도 했다. 2000년대 초반까지 미국 대학의 학부 과정에 입학한 중국 학생은 적은 편이었다. 이들은 학위를 받은 후 대부분 미국에 눌러앉는 길을 택했다. 이후 미국 대학들은 중국 학생들과 같은 외국인 학생들을 받아들임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벗어나고 싶어했고 그 수는 증가했다. 그런데 2018년 트럼프 행정부는 로봇공학, 항공우주, 첨단제도 등의 영역을 지원하는 중국 학생에게 비자 발급 제한한다고 발표했다. 비자 유효기간도 5년에서 1년으로 줄이기로 했다. 예전엔 중국 학생들이 중국으로 돌아가 미국의 이상을 실현할 수 있는 트로이의 목마가 되리라 상상했지만 이제는 중국 학생들이 중국의 가치를 미국에 퍼뜨리고 언론 통제의 수단을 도입하고 첨단기술을 훔치는 공모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본다. 중국인들의 정치 성향은 파악하려면 중국계 미국인의 이민 역사를 살펴봐야 한다. 1800년대 미국에 온 중국인들은 철도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었고 그 후예들이었다. 그동안 네 차례의 대규모 이민의 물결을 타고 미국에 도착하게 되는데 유학생들의 성향도 변하게 된다. <트랜스퍼시픽 실험>은 중국의 이민사와 유학생들의 성향 등을 통해 미래의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어떤 변화를 할지 궁금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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