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왕자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지음, 정명수 옮김 / 모모북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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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이 가장 좋아하는 어른동화 중에 하나가 <어린 왕자>가 아닐까 싶은데 <어린 왕자>는 언제 읽어도 재밌고 느낌이 달라지는 동화이다. <어린 완자>를 떠올리면 생각나는 것들이 많다. 어린 왕자는 물론, 사막 여우, 장미, 보아 뱀이 삼킨 코끼리, 바오밥나무, 작가 생떽쥐페리 등등 소설 <어린 왕자>와 관련된 것들이다. 특히 작가 생텍쥐페리는 비행기 조종사였고 전쟁에도 참가했다는 것도 알고 있다. 불행하게도 작가는 정찰 임무를 수행하던 중 비행기와 함께 실종되고 만다. <어린 왕자>는 전쟁이 한창이었던 1942년에 출간되었다. 당시 프랑스는 나치에 점령되어 있어 작가 생텍쥐페리는 미국 뉴욕에서 <어린 왕자>를 집필하고 출판했다고 한다. 고장 난 비행기와 함께 사하라 사막에 불시착한 비행기 조종사는 어린 왕자를 만나 순수함과 잃어버린 소중한 것에 대해 깨닫게 된다는 줄거리를 가지고 있고 이는 전세계인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감동을 주기도 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준 <어린 왕자>는 안 읽어본 사람은 있겠지만 한번만 읽은 사람은 없을 정도로 여러번 읽히는 동화이기도 하다.



비행기 조종사인 '나'는 사하라 사막에서 비행기가 고장이 났고 혼자서 비행했기에 비행기를 고쳐줄 사람도 없었다. 고작 일주일 남짓 마실 물밖에 없던 사막에서 작고 여린 목소리가 들린다. 어린 왕자는 나에게 양을 그려달라고 한다. 그림을 잘 그리진 못했지만 어린 왕자의 계속되는 부탁에 양을 그려준다. 그렇게 어린 왕자와 나의 만남은 시작되었다. 어린 왕자가 양을 그려달라고 한데는 이유가 있었다. 어린 왕자가 사는 별엔 바오밥나무들이 있는데 양이 이 바오밥나무를 먹어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바오밥나무가 너무 많아져 어린 왕자의 별이 그만 바오밥 나무로 덮여버리게 되기 때문이었다. 어린 왕자는 '나'에게 어디서 왔는지 등의 질문을 한다. 그런데 어린 왕자의 질문들을 듣고 있다보면 어린 왕자가 궁금해하고 물어보는 질문들이 어른들이 생각하는 질문은 아니었다. 아마 어른들도 어렸을 땐 어린 왕자가 궁금해 하는 것 같은 질문들을 생각했을 것이다. 그런데 어른이 된 후 상대방에게 궁금해하는 것은 집은 어딘지, 무슨 일을 하는지 등등의 현실적이고 계산적인 질문뿐이다. 어린 왕자는 자신이 지금 가지고 있는 그림 속의 양이 어디로 걸어가는지, 멀리가지 못하게 매어두어야 하는지에 대한 단순하면서 순수한 질문들이었다. 하지만 그런 질문들이나 대답들이 어른들도 생각하기 힘든 것들이고 더 깊게 생각하고 이유가 분명한 대답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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