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cm로 싸우는 사람 - 최초의 디자인 회사 ‘바른손’ 50년 이야기
박영춘.김정윤 지음 / 몽스북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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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애니메이션 강국이고 디자인 산업이 발달한 것은 이미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그리고 그 바탕엔 캐릭터를 계발하고 일상에서 다양한 곳에서 사용하고 있어 더욱 발전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가끔 이런 캐릭터 디자인 산업이 발달한 일본이 부럽기도 한데 우리나라도 캐릭터 산업이 발달했으면 한다. 그런 발달에 '바른손'이라는 팬시 디자인 회사가 조금 기여한 것 같다. 1970년대 최초의 디자인 카드를 선보였고 디자인 산업이 전무하던 한국 산업에서 '바른손팬시'는 문구 시장을 장악하고 엄청난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바른손팬시는 최초의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팬시 제품인 카드에 종이의 깊이감을 표현한 엠보싱 카드를 출시했는데 공격적인 마케팅과 함께 연말 카드 시장에 파란을 일으키며 불티나게 팔렸다고 한다. 이렇게 바른손팬시는 캐릭터 디자인 산업의 개척자라고 하는데 국내 문구 시장에서 캐릭터 사업을 확장하고 기업 PR 광고를 제작한다. 이뿐만 아니라 국내 캐릭터 시장에 국내산 캐릭터를 개발하고 상품화했다. 1990년대 당시 한국의 캐릭터 시장은 활성화되지 않았고 외국의 캐릭터들이 인기가 많았지만 한국적인 캐릭터를 발굴했다. 그리고 바른손팬시는 자체 유통망을 넓혀가면서 점차 시장을 선점하고 초등학생의 주요 소비층에서 벗어나 다양한 타깃을 공략하기로 한다.



바른손팬시는 캐릭터 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었지만 1998년 외환위기로 부도처리되어 매각되게 된다. 하지만 바른손팬시의 회장은 바른손카드를 남겨두고 자신의 모든 자산을 IT, 게임 산업에 투자해 재도약을 시도하게 된다. 이렇게만 보면 오래전에 인기있던 문구 회사에 불과하다고 보겠지만 최근 영화 '기생충'과 관련 있다고 하면 아마 흥미가 생길 것이다. '바른손팬시'는 IMF로 부도했지만 남아있던 바른손카드는 주식회사 바른손으로 이름을 바꾸고 다른 분야에 투자를 했고 영화에까지 투자하게 된다. <0.1cm로 싸우는 사람>의 주인공 바른손팬시의 회장은 실패를 두려워하거나 실패라고 포기하지 않았다. 디자인 회사였지만 디자인에만 멈추지 않았고 실패도 굴하지 않고 다시 시도해 결국엔 다시 성공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 <0.1cm로 싸우는 사람>은 바른손팬시가 만들어진 과정과 그곳에서 일했던 사람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통해 우리나라 디자인 산업에 대해 읽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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