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편들, 한국 공포문학의 밤 월요일 : 앨리게이터 중편들, 한국 공포문학의 밤
전건우 지음 / 황금가지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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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다.

짧은 호흡이라 가독성이 좋았고 그것이 오히려 이 작품의

전반적인 이야기 흐름과 잘 어울린다는 느낌이 들었다.


사고로 인해 왼손만 움직일 수 있는 전신마비 환자

아무도 다니지 않는 후미진 곳의 반지하 다세대주택

소외되고 약한 존재들에게 찾아와 

그 안에 똬리를 틀고 앉아 폭력을 행사하고 조롱하고 공포를 조성하는 존재.


보는 내내 폭력이 주는 고통과 공포 거기서 오는 무력함에 압도되는 느낌이 들었다.


앨리게이터는 지배자이고 폭군이고 동시에 보호자란 문구가 책 속에 등장하는데 

딱 그런 존재였다. 

지금보다 나은 상황을 기대하며 집으로 들인 보호자였지만

그는 폭군이었고 난폭한 육식동물이었다는 점이 끔찍했다.


그 폭력을 지켜보고 물리적으로 벗어날 수 없다는 점이 주는 공포와 무기력이란 감정을 

잘 묘사해서 인상 깊은 이야기였다.


기존의 작가님의 작품과 좀 달리 사건 위주가 아닌 등장인물의 심리에

초점을 맞추고 그가 느끼는 공포와 무력함을 이야기하는 작품이라 신선한 느낌이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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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과 부동명왕 미야베 월드 2막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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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베 미유키 좋아해서 기대되는 작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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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서점
이비 우즈 지음, 이영아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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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그리고 시대에 맞선 여성의 이야기이자 연대에 관한 이야기였다.

여성에게 참정권이 주어진 시대였지만 여전히 자기 뜻대로 살 수 없었고 결혼 역시 자신의 결정대로 할 수 없었던 시대 폭력적인 오빠에게 도망친 오펄린

폭력적인 남편으로부터 도망친 마서

100여년의 시간의 간극이 있었지만 두 여성은 살아가기 위해 자신이 살던 곳을 떠나 새로운 곳으로 와야했다.

남성복을 입고 이름도 바꾸고 자신의 인생을 살고자 했던 오펄린

억압적인 환경 속에서 책 한 권 읽을 여유도 , 자신을 스스로를 의심하던 마서.

오펄린은 자신이 좋아하는 브론테의 삶을 추적하고 또 다른 원고를 찾고자 하고 

마서는 서서히 책이란 존재에 빠져든다. 

누군가는 책을 찾고 누군가는 책을 읽게 되면서 그들의 삶은 변하게 되고 움직인다. 

그 과정은 아플 때도 있지만 자신들의 뜻대로 움직이고자 했던 이야긴 아름답고 경이로웠다.

그래서 읽으면서 같이 화내기도 했고 그들의 삶을 응원했고 같이 울기도 했다. 


포기하지 않았던 오펄린과 마서

자신의 삶을 살아가고자 했던 두 여성과 그 여성을 도와주던 조력자들.

책과 연대해 주는 사람이 있어 그들의 삶은 나아갈 수 있었고 그 이야기를 재미있고 아름답게 들려준다. 

진짜 재밌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고 서점을 가고 싶게 만드는 이야기였다. 


서점이란 공간이 주는 매력도 가득해서 책 덕후라면 좋아할 이야기


#이비우즈 #사라짐서점 #인플루엔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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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길 잘했어
김원우 지음 / 래빗홀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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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다 그리고 벅차네
온 힘을 다해 돌이킬 수 없는 한 걸음을 내딛는 존재들은 언제나 벅차다.
핸들이 고장 났지만 바퀴만 고치고자 하는 세상을 향해 돌 하나라도 던져보려고 하는 이야긴 너무 좋다.
지금 당장 바뀌진 않을지라도 미래의 시간을 위해 나아가고자 하는 한걸음
타인을 위해 장애물을 막아주는 다정함
그리고 가득한 애정을 품고 애정을 주는 존재
그래서 이 이야기는 무기력하고 시니컬하고 순종적인 듯 시작하지만
결국은 온 힘을 다해 나가는 다정함으로 마무리된다
그래서 좋았다.
실패가 끝이 아닌 내가 바라는 미래를 위해 그 미래를 현재로 끌어당기고자 하는 이야기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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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얼마짜리입니까
6411의 목소리 지음, 노회찬재단 기획 / 창비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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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되는 책입니다. 묵묵하게 일하지만 보이지 않는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빨리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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