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편들, 한국 공포문학의 밤 월요일 : 앨리게이터 중편들, 한국 공포문학의 밤
전건우 지음 / 황금가지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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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다.

짧은 호흡이라 가독성이 좋았고 그것이 오히려 이 작품의

전반적인 이야기 흐름과 잘 어울린다는 느낌이 들었다.


사고로 인해 왼손만 움직일 수 있는 전신마비 환자

아무도 다니지 않는 후미진 곳의 반지하 다세대주택

소외되고 약한 존재들에게 찾아와 

그 안에 똬리를 틀고 앉아 폭력을 행사하고 조롱하고 공포를 조성하는 존재.


보는 내내 폭력이 주는 고통과 공포 거기서 오는 무력함에 압도되는 느낌이 들었다.


앨리게이터는 지배자이고 폭군이고 동시에 보호자란 문구가 책 속에 등장하는데 

딱 그런 존재였다. 

지금보다 나은 상황을 기대하며 집으로 들인 보호자였지만

그는 폭군이었고 난폭한 육식동물이었다는 점이 끔찍했다.


그 폭력을 지켜보고 물리적으로 벗어날 수 없다는 점이 주는 공포와 무기력이란 감정을 

잘 묘사해서 인상 깊은 이야기였다.


기존의 작가님의 작품과 좀 달리 사건 위주가 아닌 등장인물의 심리에

초점을 맞추고 그가 느끼는 공포와 무력함을 이야기하는 작품이라 신선한 느낌이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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