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 - 한차현 장편소설
한차현 지음 / 문이당 / 2010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작가는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고민하게 되었던 부분이다. 물론 소설로만 읽는다고 하면 그저 읽고 지나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무 생각없이 썼을 것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아 더 고민에 빠지게 되었다.
처음에는 느끼지 못했지만 책의 중반을 조금 못 읽어 내려 갈 때 이 책을 끝까지 읽어야 할까라는 생각이 들게 되었다. 그가 과학에 대해, 기독교에 대해 얼마나 알고 이 책을 썼을까란 의문이 들었기 때문이었기 때문이었다. 물론 많이 준비하고 계획해서 썼을 것이다. 하지만 부족한 내가 보기에 좀 더 신중해야 하지 않았나 생각이 들었다. 특히 종교적인 문제를 다루는데 있어서는 말이다. 이 책을 읽은 기독교인이 있다면 다들 심각해 할 수 있는 문제들을 다루고 있다. 물론 기독교에 관한 좋지 않은 것들에 관해 다루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 건들이지 말아야 하는 부분들을 건드리는 부분 또한 없지 않아 있다.
책을 읽어가는 내내 왜 이런 스토리로 이야기가 진행되는지 궁금했다. 결국 이 책을 끝까지 읽은 이유는 단 한가지였다. 그가 하고 싶은 말을 찾기 위해서 였다. 그런데 책을 다 읽고 나서도 책의 마지막 저자와의 인터뷰에서도 그가 정확히 무엇을 위해 성경적 이야기를 섞었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성경적 이야기를 빼고는 이야기가 되지 않지만 그 부분을 생각하지 않고 본다면 괜찮은 이야기 진행과 흥미를 끌 수 있는 이야기로 진행되어 간다. 하지만 이 책에서 부족한 부분 때문에 정이 떨어지고 만다. 무엇보다도 작가에게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을 위해 이 책을 썼느냐다. 그리고 얼마나 철저히 준비를 했는지도 물어보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축구의 메시아 메시
루카 카이올리 지음, 강세황.김민섭 옮김 / 중앙생활사 / 2010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축구계에서 작년에 가장 유명한 사람이 누구라고 뽑으라면 ‘메시’를 뽑을 것이다. 2009년은 메시의 해였고 메시에게 있어서 더할나위 없는 행복한 해였다. 피파 올해의 선수상과 발롱도르상 등 정말 엄청난 일을 저질렀다. 그의 축구하는 모습을 보면 누구나 따라하고 싶어 할 것이다. 그의 드리블을 보면 공이 몸에서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는다. 책에서도 말하듯이 그의 키가 작기는 하지만 그게 오히려 그의 장기를 살려 축구를 더 잘 할 수 있게 해준다. 우리가 볼 수 있는 메시의 모습은 방송을 통한 축구하는 모습뿐이다. 작지만 단단해 보이는 그렇지만 그의 축구하는 모습은 부드럽게 수비를 제친다. 이런 그에 대해 더 알아가고 싶다면 이 책을 보면 될 것 같다.
그의 어렸을 적 이야기부터 그와 비교되는 마라도나의 이야기, 그리고 현재까지의 이야기까지 그에 대해 알아가는 좋은 시간이 되었다. 특히 작은 키였지만 그가 잘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내서 더 노력하는 모습이나 지금의 자리까지 오르게 된, 그러면서 역대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마라도나와 모습. 정말 그에 대해 여러모로 알아갈 수 있어서 너무 좋은 시간이었다.
책의 마지막에는 마라도나의 인터뷰 내용이 있어서 그에 솔직한 마음까지 옅볼 수 있어서 더 좋은 시간이 되었다. 월드컵이 시작되고 얼마 전 아르헨티나의 경기를 보고 메시의 경기를 봤을 때 아직 발이 맞지 않은 곳에서도 너무 편한 마음으로 쉽게 축구를 해 나가는 모습을 보고 어떻게 하면 저런 플레이를 할 수 있을까란 생각을 해보았다. 지금도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지만 앞으로의 모습이 더 기대되는 메시. 앞으로 더 관심을 가져야할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동 한 그릇
구리 료헤이 지음, 북타임 편집부 옮김 / 북타임 / 2010년 5월
평점 :
절판


우동 한 그릇 이야기는 예전에 인터넷을 다니며 본 적이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 책이 나와서 읽어보게 되었다. ‘일본 국회를 울린 책’이란 설명이 있어서 다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 책을 받아보았을 때 정말 놀랬다. 책이 정말 고급스럽다는 생각이 든 건 처음이었다. 살구색의 표지에 금박으로 벚꽃과 우동가게 및 사람들이 박혀 있어서 그런지 정말 고급스런 책을 받아든 느낌이었다.
책은 우동 한 그릇 외에 여섯 가지 이야기를 들려준다. 일곱 가지 이야기 모두 마음을 움직이는 이야기들로 되어있다. 그런데 그 중 단연은 ‘우동 한 그릇’이었다. 한 가정의 슬픈 이야기. 책을 읽으며 눈물을 머금은 적이 그리 많지 않았지만 이 책을 보고선 안 울 수가 없었다. 그런데 첫 이야기가 너무 강한 느낌을 주어서 인지 다음 이야기에서부터는 그 감정이 조금씩 떨어지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작가 후기를 통해 들은 ‘우동 한 그릇’의 이야기는 마음속에 담아두었던 슬픔을 좀 더 사라지게 하는 내용이 있었다. 마지막 해 북해정에서 꼭 우동을 먹어야만 했던 이유. 그 이유가 없었다면 더 좋은 글이 되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아이들이 읽기에 편한 책이지만 아이들을 위해 쓴 책이 아닌 거라는 느낌이 든다. 방송을 통해 듣는 여러 삭막한 내용을 본다면 분명 이 책은 우리 어른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 주기 위해 쓰여진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가족과 친구, 동료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해주는 책. 마음이 공허하고 외롭다면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청춘극한기
이지민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0년 5월
평점 :
절판


모던보이가 처음 소설이었는지 몰랐다. 의외로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던 영화. 청춘 극한기의 저자의 데뷔작이었다니...... 그래서 더 끌렸다.
청춘하면 여러 가지가 떠오를 수 있다. 열정, 패기, 사랑, 꿈 등.......
이 책에서는 사랑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러브 바이러스. 러브 바이러스라고 하면 흔히 누구나 걸리고 싶다는 생각을 할 것이다. 일상에 지친 사람들이나 외로움에 빠져 있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요즘 외로움에 빠져 있는 나도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러브바이러스에 걸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것은 착각이었다. 이 바이러스는 러브 바이러스이긴 하지만 다른 것과는 다른 것과는 별반 다르지 않은 바이러스이다. 걸리면 죽을 수도 있다. 이 책은 한참 신종독감이 유행했을 때 구상을 해서 쓰여진 책이란다. 이 바이러스를 개발한 사람은 아니지만 발견한 사람이 죽으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이 바이러스에 걸리면 처음 보는 이성에게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가 누가 되었든 상관없다. 10대 남성이 60대 할머니에게도 사랑에 빠질 수 있는 것이었다. 이 바이러스는 다른 바이러스와는 별반 다르지 않게 침이나 다른 체액에 의해 감염이 된다. 그래서 이 바이러스가 문제가 된다. 사랑에 빠지게 되면 키스를 하게 되고 그러면 이래저래 전 세계적으로 바이러스가 퍼지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바이러스에 의한 사랑뿐 아니라 다른 사랑도 나온다. 하지만 이 사랑도 바이러스의 사랑과 같이 그 안에 진정한 사랑이 들어있지 않는다. 주위의 상황에 의해 만들어진 사랑이다. 주인공 옥택선 양이 도망을 다닐 때 만난 미리가 그렇다. 어머니의 정신병이 자신에게도 유전이 되어 자신 또한 그런 위험한 상황에 놓이게 될까봐 불안해하는...... 그런 상황에서 미리의 어머니는 사랑에 빠져 결혼을 하려고 한다. 그런데 상대편의 아들에게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런데 이것은 러브바이러스와 같이 진정한 사랑이 있지 않다. 부모님의 결혼이 깨진 상황에서 그들의 사랑도 시들어져 간다.

아플 날이 창창한 젊음에게 외친다는 작가의 말. 이 책을 읽는 독자는 아마 지금까지의 아픔보다는 앞으로 아플 날이 더 많을 것이다. 그 모든 사람들이 이 책을 통해 그 아픔을 극복해 내길 바라는 마음에서 써진 책. 그 작가의 마음을 알아 아직 아플 날이 많은 내가 이 책을 통해 앞으로의 아픔에 대해 이겨내길 바랄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명탐정의 규칙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이혁재 옮김 / 재인 / 2010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정말 책의 제목처럼 명탐정의 규칙에 대해 설명해 주고 있다. 책을 읽기 전에는 새로운 이야기를 가지고 멋진 추리와 함께 다가왔을거라 생각했지만 그러지 않았다. 이 소설은 소설의 형식이기는 하지만 책을 읽다보면 화자 혼자서 만담을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독자와 함께 대화를 하는 것 같기도 하다. 아마 화자가 우리에게 명탐정의 규칙, 추리의 규칙에 대해 설명해 주고 있기 때문이지 않나 싶다.
이 소설은 추리소설에 관해 말해주는 블랙유머이다. 그래서 인지 책을 읽는 내내 즐겁고 유쾌하다. 오가와라 반조(경찰)과 덴카이치 다이고로(명탐정)의 대화를 들으면 정말 연극을 연습하는 것 같기도 하고 저자의 머릿속을 보는 것 같기도 하다. 밀실의 추리에서부터 범인을 찾는 방법, 흉기의 도구까지 갖가지 추리소설에 나오는 여러 가지의 상황에 대해 경찰과 탐정과의 이야기는 정말 유쾌하고 재미있다.
다만 책을 읽으면서 소설 안의 내용처럼 히가시노 게이고는 더 이상 어떻게 써야할지 몰라 고민을 하다가 머리를 식히기 위한 방법으로 이런 글을 쓰기 시작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는 시간은 즐거웠지만 한가지 걱정되는 게 있다. 이때까지 그냥 읽고 즐기기만 했던 추리소설이지만 이제는 그리 즐기지는 못할 것 같다. 이 책을 통해서 배우게 된 것들을 생각하면서 읽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책을 읽다보면 또 그만의 매력을 느낄지도 모르기에 설레기도 한다. 특히 앞으로 나올 그의 추리소설이 어떻게 나올지 정말 기대가 되는 작품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