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마레인저
박지선 지음, 박소연 그림 / 발견(키즈엠) / 202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동창작희곡 ’언제나 맑은 우산‘ 을 각색한
그림책 ‘마마레인저‘는 온이와 워킹맘의 일상을 담고 있어요


나는 오늘도 꼴찌야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꼴찌야
다른 친구들은 다 집에 갔는데 나만 혼자 남았어


참으론 마음 서린 고백이죠?
먼저 하원한 친구를 보며 얼마나 기다렸을지
맞벌이 가정에게 많은 공감을 얻을 이야기랍니다

이런 온이가 안쓰러우면서 기특한 것은
엄마를 마마레인저라고 칭하며
일하는 엄마의 의무와 늦을 수밖에 없는 이유를 이해하고
기꺼이 기다려줍니다


날마다 세상에서 가장 슬프게 헤어지는 두 사람
날마다 세상에서 가장 기쁘게 만다는 두 사람


일하는 엄마와 아이의 관계를 이해하고
존재만으로 서로에게 위로와 희망이 되는,
가족 간의 따뜻한 사랑과 고백이 담긴 힐링 그림책

평일에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이 적으신 맞벌이 가정이라면
돌아오는 주말, 도서관에서 ‘마마레인저’ 함께 읽으며
서로의 온기를 나누고 충전하는 시간 보내셔도 좋겠어요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늘의 잠에게
박새한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종종 아이를 재우고 싶을 때마다
"안녕, 잘자!" 텍스트로 종결되는 책을 읽히곤 했지만
대부분 말 그대로 잘자라는 말과 함께
주인공(사람)이 잠자리에 드는 뻔한 이야기였다.

반면 박새한 작가의 독특한 발상은 
잠을 캐릭터화 것으로 시작하는데
흥미롭게도 어둠을 따라 깨어 있는 모든 것들을 재우지만
정작 본인은 어떻게 자는 건지,
잠들면 어떻게 되는지 알지 못한다.

잠을 따라 세상 한 바퀴를  돌고 오니
어느새 지평선은 낮아져 있고
포근하고, 평온한 잠을 맞이한다.

한국에서 태어나고 프랑스에 거주 중인 작가의 특징이 담겨
그림 곳곳에 양국의 풍경을 찾아보는 재미도 있으면서
기분 좋은 잠이 필요한 날,
쉽사리 잠이 들지 않는 그런 날마다
꺼내 읽어보고 싶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열세 살의 트라이앵글 - 제13회 정채봉 문학상 대상 수상작 샘터어린이문고 81
최인정 지음, 클로이 그림 / 샘터사 / 202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열세 살 사춘기 소녀의 내면을 섬세하게 묘사한 필력과
싱그럽고 반짝이는 그림의 만남,
’열세 살의 트라이앵글‘, ’나의 여름에 초대할게‘
두 편의 연작 소설이 수록된 ‘열세 살의 트라이앵글'

등장인물 설정이 현실로 느껴질 만큼 리얼해서 몰입해서 읽었어요
옷도 하늘색, 필기구와 노트가 온통 지오디로 도배 됐었던
나의 열세 살 그때를 회상하면서요

첫번째 이야기는 어쩌다 얽힌 트라이앵글과 같은 소녀 셋
윤지와 은빈, 그리고 민하가 등장합니다
유일하게 민하는 자신의 있는 그대로 모습을 보여 주지 못한채
좋아하는 척, 모르는 척 감정을 숨겨가며
심지어 도둑질까지 마다 않고 아슬아슬하게 유지해요
살면서 누구나 한 번은 겪었을 법한 관계에 대한 고민이죠


우리는 엉겁결에 트라잉앵글로 묶인 사이였다
지켜 내느라 남모르게 힘들었다.
그래, 나만 힘들었다.


결국 사소한 일로 끝나버린 사춘기 소녀의 모습에서
관계에 너무 연연해 하지 말 것,
첫 단추가 잘못 맺어진 사이라면 언젠가 끝이 날 것이라는
나름의 정의를 내려봅니다

이어 두번 째 이야기는
민하의 친구 윤지가 주인공으로 등장해 풋풋함 가득한 설렘을 보여줘요
아직 사랑이 무엇인지 모를 시기이지만
이성에게 호감을 갖고 톡톡 내보이는 마음에
읽는 이마저 기분 좋은 두근두근함을 느꼈던 것 같아요

사춘기에 접어드는 고학년 친구 뿐만 아니라
무료한 일상, 메마른 감정에 단비가 필요한
성인 모두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개의 목적 - 베일리 어게인
W. 브루스 카메론 지음, 이창희 옮김 / 페티앙북스 / 202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주 작은 강아지에도 기겁할만큼
그들의 존재 자체에 두려움을 느끼는 편인데
수년간 곁을 내주지 못하는,
미안하면서 불편한 존재가 떠올라
이책을 읽고 나면 조금 나아질까하는 기대감으로 펼쳤다.

처음엔 강아지는 어떤 의미일까? 부터
어떤 감정으로 대했었나,
그들을 위한 것은 무엇일지.. 연민의 감정에 가까웠다면

빠른 전개와 탄탄한 스토리에 몰입해 읽다 보니
떠돌이 잡종개, 사랑받는 애견, 인명구조견, 유기견
베일리의 네 번의 삶으로 단순히 동물 그리고 인간 간의 관계를 넘어
삶과 목적, 태도까지 고찰하게 만드는 내용이었다.

그간 사람의 애정을 받기만 하는 대상즈음 여겼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조건 없이 사랑하는 마음이 무엇인지,
또 기꺼이 그 사랑을 주는 강아지에 뭉클해진다

애견인 뿐만 아니라 나의 삶의 목적에 회의감이 들때
고요히 펼쳐 읽고 싶은 힐링 소설

"나는 내가 에단을 처음 만났던 순간,
그리고 그 사이 있었던 모든 시간을 떠올리며 충성스럽게 내 자리를 지켰다
몇 번의 삶을 살아 오면서 모든 것이 결국 이 순간을 향한 것이었음을
나는 개의 목적을 달성했다"

"왜? 왜 나는 다시 강아지가 되었을까?
왜 개로서 내가 '해야 할'일이 있다는 생각이 끊임없이 떠오르는 걸까?
"에단이 나를 필요로 할 때마다 그를 위로해 주는 것이 내 삶의 목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꼭두각시와 목도령 비룡소 전래동화 38
소중애 지음, 이육남 그림 / 비룡소 / 202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외부의 어떠한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끝까지 본인의 삶을 주체적으로 개척해 나가는 꼭두각시 모습에서
아이 뿐만 아니라 성인 독자에게도 생각할 거리가 던져 줍니다

특히 목도령을 만나 조건을 따지지 않고 내면을 보며
함께 ​고난과 역경을 이겨나가는 모습,
기꺼이 주위에 나눔을 베푸는 장면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에 대한
도전을 받은 것 같아요

그림체는 마치 인형극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는데
인물의 표정, 몸동작을 단순화 시켜 이해하기 쉬웠고
특히 다채로운 듯 페이지 마다 흰 여백을 두어
시각적 몰입도가 높은 작품이었어요

구어체로 되어 있어 스토리 진행에 지루함이 없는 책,
옛 이야기로 올바른 가치관을 보여주는 전래동화
‘꼭두각시와 목도령’ 뻔하지 않아 더 재미있는 작품 입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