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톡톡 - 가볍게 두드려 보는
정민경 지음 / 좋은땅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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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썰매장 광고 현수막은 'Into the 언 논' 이고 우리는 정민경 작가님의 가이드로 'Into the Unknown(미지의 세계로)' 클래식 여행을 떠나보자. 


가볍게 두드려 보는 톡톡, <클래식 톡톡>을 영어로 하면 talk talk, 명사로 수다나 쓸데없는 이야기라는 속어라고 한다. 평상시 우리와 친숙한 음악을 통해 클래식에 대해 커피 한잔하며 이야기하듯 아주 쉽게 알려 주는 책이다. 책은 얇지만 엄청나게 많은 클래식 지식이 담겨 있다. 책에 있는 내용만 알아도 클래식 박사!


칸타타 하면 커피 이름인 줄만 알았던 나도 이 책을 통해 칸타타가 좀 작은 규모의 오라토리오인 것을 알았다. 내가 깜놀한 것은 저자의 블로그에 이 책에 소개한 모든 곡이 있다는 점이다. 언제 이 많은 곡을 담아 놓으셨는지 "우와~"라는 탄성이 절로 나온다. 추천 음악 영상 QR코드로 클래식 톡톡 뮤직룸에서 바로 들을 수 있다. 


태교 음악의 대명사 모차르트! 그런데, <썰매 타기>라는 곡은 처음 들어본다. 크리스마스 때 들으면 색다르고 좋을 것 같다. 이 책에서 소개해 주는 곡들은 다 좋다. 조금 더 알고 가기 노트로 작곡가와 악곡의 형식에 대해 좀 더 깊이 있게 알 수 있다. 해설과 함께 들으니,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들을 때보다 작곡가들이 어떤 상황에서 이런 곡을 작곡하게 되었는지 스토리가 생각나면서 멜로디가 훨씬 가까이 다가온다. 


GATE A부터 E까지 총 5개의 문으로 되어 있다. GATE A에서는 클래식 음악이 무엇인지와 유명한 클래식을 소개한다. 클래식 공연을 관람할 때 에티켓도 알려준다. 뭐 입고 갈지, 박수는 언제 치는지, 인증샷은 언제 찍을 수 있는지, 기침도 하면 안 된다는 것과 극장처럼 음료수 반입이 안 된다는 것 등이다. 콘서트 예매할 때 피 튀기는 티켓팅을 줄여 '피켓팅'이라고 하는 것도 배웠다. 


그리고 나는 브라보(Bravo)만 아는데, 이것은 남성 뮤지션 한 명에게 보내는 경우고, 여성 뮤지션 한 명에게 보내는 경우는 브라바(Brava), 남성 중창이나 남녀 혼성일 경우는 브라비(Bravi), 여성 중창일 경우는 '브라베(Brave)'라고 외친다.


고객센터에 전화하면 어김없이 나오는 멜로디가 멘델스존의 '무언가' 중 '봄의 노래'였다. 나도 모르게 이런 게 전부 클래식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미소를 짓고 있었다. 무언가(無言歌, Songs without words)란 말 그대로 가사 없는 노래라는 뜻인데 그냥 연주곡과 크게 다르지는 않지만 조금 더 시적인 연주음악이다. 음악 자체로 기분을 표현한다. 악기들이 노래를 하는 무언가.


세탁 다 되었다는 소리는 슈베르트의 <송어>. 너무도 친숙한 곡이어서 클래식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띠로리~'는 바흐의 <토카타와 푸가>였다. '아기 상어 뚜루루뚜루~' 도입부 부분의 멜로디는 <죠스>에서 상어가 등장할 때 나오는 음악을 샘플링 한 것으로 이 곡은 드보르작의 교향곡 제9번, <신세계로부터>라는 작품의 4악장 도입 부분이다. 우리에게는 <신세계 교향곡>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드보르작은 증기기관차의 발차 소리에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한다. 


블랙핑크의 <셧다운> 도입부 음악은 파가니니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2번> 중 '종소리 같은 론도(Rondeau a la Clochette)'인데, <라 캄파넬라>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신화의 T.O.P.(Twinkle Of Paradise)는 차이코프스키의 발레음악 <백조의 호수>에서 '정경'이라는 이름이 붙은 첫 곡을 차용한 곡이다. 왕자 지크프리트가 호숫가에서 춤추는 백조를 만나게 될 때의 음악이다.


넷플에서 볼 수 있는 <말할 수 없는 비밀>이라는 대만 영화 남자 주인공 '샹룬'이 라이벌 '첨우호'와 피아노 배틀 장면에서 연주한 곡은 프레데리크 프랑수아 쇼팽의 에튀드 Opus. 10번 '흑건'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곡이다. 에튀드는 화장품 브랜드가 아니고 연습 곡이라는 뜻이었음. 


<오징어 게임>에서 아침을 깨우는 나팔소리는 트럼펫으로 드라마에 등장한 음악은 하이든의 <트럼펫 협주곡>이다. 음악의 아버지 바흐가 이름인 줄 알았더니 김, 이, 박 같은 성씨였다. 두 번의 결혼으로 스무 명의 자녀를 낳았고, 가족들을 위해 가정 음악회도 자주 열었다고 한다. 책에는 <클라비어 평균율 곡집>을 소개하는데 이 음악을 다 들으려면 무려 5시간이 걸린다.


GATE B에서는 계절을 느낄 수 있는 클래식을 소개한다. 계절하면 생각나는 것이 지하철 탈 때 듣는 비발디 <사계> 중 '봄'이다. 그런데 비발디가 악보를 출판할 당시 각 계절마다 소네트를 붙였다고 한다. 사계를 들으면 정말 그 계절이 느껴지는 듯하다. 비발디의 사계 외에도 피아졸라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사계>와 차이코프스키의 12달로 나눈 <사계>도 있다. 책에는 이 작품과 함께 잡지에 실렸던 시의 구절도 실려 있다. 


슈만의 '봄'이라는 제목의 <교향곡 1번>, 요한 스트라우스 2세의 <봄의 소리>,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과 멘델스존의 <한여름 밤의 꿈>, 쇼팽의 <빗방울 전주곡>, 본 윌리엄스의 <바다 교향곡>, 이름도 어려운 세르게예비치 프로코피예프의 <가을 스케치>, 구스타프 말러의 <대지의 노래> 중 2악장 가을에 고독한 자, 드미트리 쇼스타고비치의 <재즈 모음곡 2번>, 리스트의 <눈 치우기>등 계절 별로 듣기 좋은 음악을 구성했다.


GATE C는 휴식이 필요할 때 듣는 클래식이다. 아침에 커피 한잔하면서 듣기 좋은 곡, 명상할 때 듣기 좋은 곡, 푸른 초원이 생각나는 곡, 잠잘 때 들으면 좋은 곡을 소개한다. 에드바르 하게루프 그리그의 <페르퀸트 모음곡> 중 제1모음곡의 제1곡인 <아침의 기분>, 앙드레 가뇽의 <바다 위의 피아노>, 바흐의 <커피 칸타타>, 헨델의 <달콤한 시간에>, 샤를 카미유 생상스의 <백조>, 쥘 에밀 프레데리크 마스네의 <타이스 명상곡>, 클로드 드뷔시의 <달빛> 등 제목만 들어도 마음이 편해진다. 


GATE D는 사랑이 느껴지는 클래식이다. 에드워드 엘가의 <사랑의 인사>, 슈베르트와 프란츠 요제프 하이든의 <세레나데>, 프리츠 크라이슬러와 마르티니의 <사랑의 기쁨>, 리스트의 <사랑의 꿈>, 슈만의 <로망스>, 그리고 누구나 다 아는 빌헬름 리하르트 바그너의 <결혼 행진곡>,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교향시 <가정 교향곡>, 자코모 푸치니의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를 소개한다.


GATE E는 스트레스받을 때 듣는 클래식이다. 나는 클럽 음악을 좋아하는데 모데스트 페트로비치 무소르그스키의 <민둥산에서의 밤>을 들으니 클럽 음악 저리 가라다. 클래식에 이런 강렬한 음악이 있을 줄이야. 정말 신세계다. 장 시벨리우스의 <핀란디아>는 비장하고 격정적이며 힘찬 에너지가 느껴져 스트레스가 확 풀리는 느낌이었다. <베토벤 바이러스>도 오랜만에 들으니 너무 신났다. 


살 빠지는 음악이 뭔가 했더니 식사할 때 느린 음악이나 낯선 음악을 들으면 천천히 먹게 된다는 뜻에서 살 빠지는 음악이라고 한 것이다. <라르고>, <바로크 오보에 소나타>, <거북이> 외에도 낯선 클래식을 들으며 식사를 해 보자. 그 밖에 오스트리아, 스페인 등 그 나라를 느낄 수 있는 곡과 우주를 음악으로 느껴 볼 수 있는 구스타브 홀스트의 <행성 모음곡>으로 클래식 세계로의 여행이 끝난다. 


생각보다 내가 아는 클래식이 너무 많았다. 다만 작곡가와 제목을 몰랐을 뿐이다. 이 책으로 내가 아는 음악에 작곡가와 제목을 말하면 나도 클래식 전문가로 오해받을 것 같은 기분 좋은 착각을 할 수 있게 해준 최고의 클래식 가이드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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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 멘토링 - 피부과 전문의 안건영 박사가 들려주는
안건영 지음 / 책과나무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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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피부병에 대한 속성을 잘 표현한 말이 없다. 가렵다고 긁기 시작하면 악순환의 고리에 빠져 피부 상태는 갈수록 악화되기 때문이다. 


나도 뾰루지가 나서 손으로 건드려서 악화된 경험이 있다. 그래서 손보다 면봉으로 짜고 바로 약을 바른다. 얼굴에 손대는 습관은 무조건 고쳐야 한다. 모기에게 물려도 긁지 말고 무조건 약부터 발라야 한다. 물파스도 네임펜 지울 때만 쓰는 것이 아니라 모기 물린 데도 아주 효과적이다. 나도 모기 물린 데 긁어서 검게 흔적이 남아서 이젠 약부터 바른다. 하물며 얼굴을 긁는다고?


<스킨 멘토링>에서는 긁어 부스럼 만들지 말라는 것과 함께 자외선 차단제의 사용과 주 2~3회의 각질 제거를 꼭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나는 외출할 때만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줄 알았다. 하지만 창문을 통해서도 자외선이 들어오고 조명에서도 자외선이 발생하므로 실내에서도 매일 사용해야 한다. 하물며 암막 커튼 치고 조명 다 꺼도 자외선이 들어오므로 매일 세수하고 스킨로션 바르고 무조건 선크림을 바르자. 


깜짝 놀란 것이 20대 중반부터 노화가 시작된다는 사실이었다. 그래서 주름 기능성 화장품은 노화가 시작되는 20대 중반부터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그 전에 이중 세안과 선크림과 규칙적인 각질 제거를 꼭 하자! 동안의 비결은 자외선 차단제! 


자외선 차단이 왜 중요하냐 하면 노화와 피부 착색의 주범이기 때문이다. 자외선에 의한 노화를 광노화라고 하는데 가장 강력한 노화 인자가 바로 자외선이다. 자외선을 받으면 멜라닌 세포의 활성도가 증가하고 색소도 많이 만들어지므로 자외선 차단제를 생활화해야 한다. 자외선 차단제만 잘 사용해도 피부가 늙는 것을 최대한 늦출 수 있다. 


자외선(Ultra-Violet)이 뭐냐 하면 무지개 빨주노초파남보의 보라색(=자색紫色) 바깥(외)에 있는 눈에 보이지 않는 파장이다. 적외선은 빨간색(=적색赤色) 바깥(외)에 있는 눈에 보이지 않는 파장이다. 자외선에는 A, B, C 세 종류가 있는데, C는 오존층에서 차단되고 UVA가 전체 자외선의 90%를 차지한다. 자외선 차단지수 SPF(Sun Protection Factor)는 UVB만 차단하는 효능을 표기하는 단위다. 이것은 바닷가나 야외에서 일광 화상을 입을 염려가 있을 때 중요한 지수다. 


자외선 차단제는 외출하기 30분 전, 로션을 바르고 난 위에 바르는 것이 효과가 좋다. 나는 문질러서 바르는데 두드리며 바르는 것이 더 고르게 잘 발린다고 한다. 얇게 여러 겹 덧바르는 것이 좋고, 처음 바른 직후 20분 뒤에 한 번 더 바르면 차단 효과가 더욱 상승한다. 선 밤이나 선 스틱은 얼굴 전체보다 눈가, 입가, 볼 등 부분적으로 바르거나 덧바를 때 쓴다. 


피부 유형에는 건성과 지성이 있다고 듣기는 했지만 모르니까 나는 늘 아무 화장품이나 산다. 그런데 피부 유형이 이 두 가지만 있는 것이 아니고 8가지나 된다! 그 피부 유형에 따라 화장품을 구입해야 한다. 고운세상 홈페이지나 앱에서 무료로 테스트할 수 있으니 본인 피부 타입은 꼭 알아두기 바란다.


내가 어떤 피부 유형인지 모르고 화장품을 쓰는 것은 내비 없이 초행길을 가는 것과 같다고 한다. 나는 단 한 번도 피부 유형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나뿐 아니라 거의 80%의 사람들이 자신의 피부 유형을 정확히 모르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나도 고운 세상 홈페이지에서 AI 피부 분석을 해 봤다. 나는 수분이 부족한 지성(ON-) 이었다. 48페이지에 있는 피부 장벽 체크리스트는 합격!


10명 중 8명 이상이 민감성 피부를 갖고 있다. 이 민감성 피부 고민의 1위가 여드름 같은 트러블이고, 2위는 블랙헤드, 3위는 모공이다. 나는 2번과 3번 모두에 해당된다. 이런 고민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은 피부 장벽과 피부 유형을 알고 관리하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이 8가지 피부 타입 별 일상 관리 방법이 나온다. 나는 유수분 케어를 잘 하고 고마주 타입의 필링젤을 이용해 각질을 정돈하라고 한다. 고마쥐(gommage)는 프랑스어로 밀어서 없애다, 지우다라는 뜻이다. 각질세포가 들뜨면 피부 장벽의 역할을 다하지 못하기 때문에 보습력이 떨어지고 피부는 점점 건조해진다. 외부로부터 균이 침투하기도 쉬워진다. 따라서 죽은 표피 세포들이 모인 각질을 정리해 줘야 한다. 


필링젤을 바르고 바로 롤링 하면 안 된다. 1분 정도 그대로 두었다가 롤링을 해야 한다. 그리고 롤링 시간은 1분 이내로 이태리타월로 빡빡 밀듯이 하는 것이 아니라 각질만 살짝 털어내는 느낌으로 해야 한다. 필링제는 클렌징이 아니다. 각질 케어로 피부의 보습력과 방어력을 살려주는 것이다. 정기적인 각질 케어로 묵은 색소를 몰아내는 것이 화이트닝의 기본이다. 화이트닝 제품은 최소 3개월 이상 꾸준히 사용한다.


비누와 같은 알칼리성 세안제로 계속해서 피부 장벽을 씻어 내면, 아무리 좋은 화장품을 써도 효과를 보기 힘들다. 천연 비누나 약산성 비누는 예외다. 올바른 세안법만 지켜도 손상된 피부 장벽의 50%는 좋아진다! 클렌징크림, 클렌징 밀크, 클렌징 워터, 클렌징 젤, 클렌징 오일, 반전 클렌징 오일, 클렌징 밤, 클렌징 폼, 세안 파우더의 차이를 알고 피부 장벽을 개선하자.


우리가 사용하는 세안제에는 물에도 섞이고 기름에도 섞이는 성분이 들어 있는데, 그것이 계면활성제다. 그런데 이 계면활성제가 피부 장벽을 이루고 있는 중요한 지질 성분까지 빼앗아 간다고 한다. 그래서 세안 직후 바로 스킨이나 로션을 사용해야 한다. 


주름이 생기는 것은 나이가 들어서라고 알고 있었다. 그런데 진피(Dermis)의 콜라겐이 노화돼서 그렇다. 이 노화를 억제하는 기능성 성분에는 레티놀, 성장인자 단백질과 펩타이드 등이 있다. 게다가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거나 흡연, 물 대신 커피를 많이 마시거나 과일과 채소를 멀리하거나 화장을 지우지 않고 자는 습관은 노화를 촉진시키는 나쁜 생활습관이다. 


코스메슈티컬은 기능성 화장품이다. 화장품(Cosmetics)과 의약품(Phamaceutical)의 합성어로 화장품이면서 약처럼 치료 효과가 있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천연화장품이라는 말에 속지 말라고 한다. 대부분 검증되지 않았으며 내 피부를 망칠 수도 있다. 방부제는 나쁜 것이라고 알았는데 방부제가 없는 천연 화장품이 미생물 오염과 번식이 잘 일어날 수 있어 더 위험하다. 


나는 5년이 지난 화장품도 쓰는데 화장품의 유효기간은 2년이라고 한다. 화장품에 유효기간이 적혀 있다는 사실도 이 책을 통해 알았다. 화장품은 일단 개봉하면 변질의 우려가 있으므로 6~12개월 이내에 모두 사용하라고 한다. 그래서 화장품마다 개봉일(Opened Date)을 기록해 놓아야 한다. 


보습제에는 수분을 보충하는 습윤제, 베이비오일처럼 수분 손실을 막는 밀폐제, 수분도 보충하고 유막으로 수분 손실을 막아 주는 유화물, 그리고 최적의 보습제인 피부 장벽 성분으로 만든 생리적 지질 혼합물이 있다. 


콜라겐은 비타민 C와 함께 먹어서 보충하는 것도 좋다고 한다. 이 콜라겐 효과는 남편이 보고 있다. 아침마다 선식에 비타민 C 가루와 콜라겐 가루를 매일 타 줬는데, 거무 칙칙한 피부 톤이 밝아지고 주름도 개선되었다. 나는 비타민 C 가루가 먹기 힘드니까 선식에다 타 준 건데 콜라겐과 비타민 C가 찰떡궁합이었던 거다. 안 먹는 것보다는 먹는 게 훨씬 낫다. 


뒷부분에는 아토피 피부 관리법, 아토피에 좋은 보습제 성분 및 접촉성 피부염에 관해 나와있다. 아토피의 경우 피부 장벽을 회복시키는 보습제를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아토피 피부염이 상당히 호전된다고 한다. '~카더라' 통신에 대한 진실도 알려준다. 그중 기억나는 것이 평소 땀도 잘 안 흘리는데 모공이 넓어졌다는 말이다. 모공으로는 피지가 분비되고, 땀구멍으로는 땀이 나온다. 모공은 눈으로 보이지만 땀구멍은 안 보인다. 모공과 땀구멍은 완전히 다른 거였다.


유전적으로 아무리 좋은 피부를 타고났더라도 라이프 스타일을 관리하지 않으면 피부는 망가진다. 반대로 좋지 않은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났어도 피부에 관심을 갖고 올바른 관리를 해 주면 건강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 


"피부과 의사는 피부 고민을 해결해 주고 건강한 피부를 지킬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피부 멘토가 되어야 한다는 저자님의 생각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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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리셋 - 직장인이 직업인으로 살아가는 방법
김형중 지음 / 라온북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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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가 되고 싶다'는 꿈이 목표라면 질병으로 '고통받는 사람을 돕고 싶다'는 북극성이다. 북극성은 추구할 목표가 아니라 방향을 일러주는 길잡이다. 


우리는 목표 지향적이 아니라 가치 중심적인 삶을 살아야 한다. 이제껏 살아오면서 나의 가슴을 뛰게 하는 일에서 나만의 북극성을 찾아보자. 내 능력과 열정을 다할 수 있는 북극성을 찾아 이제부터 살아가는 삶이 나의 진짜 삶이 되도록 하자.


<인생 리셋>이라는 제목과 '직장인이 직업인으로 살아가는 방법'이라는 부제를 보고 정말 인생도 리셋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과 직업인이 어떤 의미인지 궁금해서 읽게 되었다. 과거에 대한 후회보다는 미래에 대한 꿈을 꾸고, 모든 것을 초기화 시켜 새로 쓰는 리셋이다. 공부도 리셋, 고정관념도 리셋, 그리고 좌절과 상처도 리셋이다. 그리고 당당한 직업인으로 살아가자.


스펙 리셋족이라는 말이 있다. 회사가 요구하는 스펙을 맞추려고 편입학을 하고, 다시 전문대를 가는 사람들이다. 이 책에서는 인생 리셋을 권한다. 회사가 요구하는 스펙이 아니라 내 북극성을 따라 내가 행복해 지는 공부를 하며 자기만의 스펙을 강화하는 것이다. 


이 책을 읽다 깜짝 놀란 것이 우리나라도 2025년부터 전체 인구 중 1/5이 65세 이상이 되는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는데, 우리나라 76세 이상 2명 중 1명은 '가난' 상태에 있으며, 노인 빈곤율이 OECD 국가 중 불명예롭게 1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노인 소득 빈곤율이 40%를 넘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러면 청년들은 어떤가? 삼포(연애, 결혼, 출산)세대라는 말 외에도 청년실신이 있다. 청년 대다수가 졸업 후 업자나 용불량자가 된다는 말이다. 년 수 성시대인 청백전, 장기간 취업 상태인 대학 졸업생들을 뜻하는 장미족, 그리고 슬프게도  대도 차 백수가 될 각을 해야 한다는 십장생이라는 말은 그냥 우스갯소리로 다가오지 만은 않는다. 


게다가 사무 관리직의 70%가 사라질 전망이다. 전문직도 인공지능 때문에 안전지대가 될 수 없다. 수명은 길어지고 있는데 일자리가 줄면 노후는 비참한 종말을 맞이하게 된다. 그래서 지속 가능한 경제활동 시스템을 만들어 놓아야 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는 결코 모두에게 축복이 될 수 없다. 


결국 일자리는 수요에 따라 결정된다.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다른 사람들에 비해 경쟁력은 무엇인지, 어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에 따라 결정된다. 그래서 직장을 다니면서 다양한 시도와 경험으로 인생 후반전의 주인공으로 살아가기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 저자처럼 아예 새로운 직업을 직접 만드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됨에 따라, 원격과 재택근무로 근무 방식도 바뀌고, 스마트워치와 스마트 링으로 원격 의료도 활성화될 것이다. 이제 집은 쉼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언택트 근무와 재택 소비의 다목적 공간이 된다. 우리 집만 해도 밖에 나가는 일은 가끔 외식할 때 외에는 없다. 모든 잡화나 식재료는 집에서 사고 집에서 소비한다. 배달 앱도 한몫한다. 


감정 소모가 많은 간병이라는 직업에 로봇이 투여된다고 한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24 세계 가전 전시회 CES(Counsumer Electronics Show)에 참가한 삼성전자의 반려로봇 볼리(Ballie)는 집을 모니터링하고 고령자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며 가족과의 소통 수단이 되는 디지털 도우미 역할을 한다. TV나 영상통화도 벽이나 천정 어디든지 빔 프로젝터처럼 쏴서 볼 수 있다. 동네 식당에서도 로봇이 음식을 서빙하는 게 낯설지 않다. AI와 로봇 기술은 실생활과 떼려야 뗄 수 없게 되고, 로봇이 대체할 수 있는 서빙과 같은 일은 점점 사라질 것이다.


MZ 세대는 우리 사회에 뿌리박혀 있는 유교문화와 권위주의에 대항한다. 70대 노인이 반말을 해서 고소를 한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이야기는 유명하다. 결국 그 노인은 남에게 존중을 받으려면 먼저 남을 존중하라는 판결 받고 벌금형에 처해졌다고 한다. 갑질에 대해 그냥 당하고만 있지 않고 고소한 그 젊은이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다. 이제 어른들이 권위를 앞세운다면 무관심과 무시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세대를 떠나 서로를 존중하는 문화가 자연스러운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핵개인이란 과거의 체제를 벗어나 개인이 소통과 성장을 지향하는 새로운 인간상이다. 이 시대를 살면서 갖춰야 할 것은 이런 변화를 수용하며, 자기만의 가치를 만들고, 이것을 사람들과 공유하며 살아가는 자세다. 자기가 맡은 분야에서는 실력을 인정받아야 한다. 그래야 신뢰감이 생겨 후배를 가르치고 방향을 제시할 수 있다. 또한 지속적인 자기 계발은 필수다. 꾸준히 자기 계발을 하지 않으면 같은 시대를 사는 친구들과도 능력이나 지식적인 면에서 엄청난 차이가 생긴다. 


중년이 되면 퇴사 이후의 삶을 생각하고, 평생 현역을 살아갈 힘을 길러야 한다. 저자는 퇴사 전에 본인만의 책을 써서 '저자'의 타이틀을 가지라고 한다. 준비된 N잡러가 되는 것이 현명한 직업인이다. 그래서 가장 먼저 권하는 것이 책 읽기와 책 쓰기다. 


한 권의 책에서 한 줄만 찾아 실행하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이것이 작가의 입장이 되면 내가 독자들에게 줄 수 있는 단 한 줄이, 책 쓰기의 핵심이라는 말도 된다. 독자들에게 일관성 있게 하나의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 글쓰기 근육을 단련해서 책쓰기에 도전할 만한 기초체력을 기르자. 글쓰기를 하면 생각이 정리되고 나에 대한 확신과 미래에 대한 자신감이 충만해 진다. 스스로 성장해 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직업인의 글쓰기는 그래서 중요하다. 나만의 콘텐츠를 만들 때도 자기가 꿈꾸고 목표로 하는 길을 갈 때도 글쓰기는 꼭 필요하다. 미션과 비전을 기업에만 적용할 게 아니라 내 인생에도 적용해 보고 꼭 기록해 두자. 


나는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자신의 묘비명을 미리 써 보자. 내가 이 세상을 떠나는 순간까지 어던 것에 의미를 둘지 생각해 보는 것이다. 책에 나온 묘비명 중 극작가 버나드 쇼의 '내 우물쭈물하다가 이렇게 될 줄 알았다'가 생각난다. 묘비명이 꼭 거창하거나 멋있지 않아도 되는구나 싶었다. 저자의 묘비명은 "나는 나의 모든 것을 이 땅에서 쓰고 돌아간다."이다. 


인생 후반전에는 나의 삶을 다른 사람과의 경쟁을 통해 이겨야 하는 지위 게임으로 만들 것이 아니라, 나만의 가치를 만들며 함께 성장해가는 가치 게임으로 만들어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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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러브드 이코노미 - 일을 변화시키는 7가지 실천 방안
제스 리밍턴.조안나 레빗 세아 지음, 정민용 옮김 / 에쏘프레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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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경제가 앞으로 지향할 것은 이 비러브드 이코노미, 즉 사랑받는 경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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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러브드 이코노미 - 일을 변화시키는 7가지 실천 방안
제스 리밍턴.조안나 레빗 세아 지음, 정민용 옮김 / 에쏘프레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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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현재의 업무 방식에 너무 깊이 빠져 있다. 이것은 사람들의 결정을 통해 만들어졌으므로 우리의 업무 방식은 바꿀 수 있다. 


사랑받는 경제란 우리가 스스로 가치 있고 보살핌을 받는다고 느낄 수 있는 경제다. 안전하고 영감을 주는 경제다. 경제는 우리와 분리된 추상적인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다. 우리가 경제이기 때문에 우리가 더 원하는 다른 경제를 만들 수 있다. 우리 모두는 경제를 형성한다. 


<비러브드 이코노미>란 사랑받는 경제다. 이 경제신간은 100명 이상의 사람들이 사랑받는 경제에 대해 함께 연구하여 만든 책이다. 크고 작은 단체, 기업, 조직이 효과 없는 업무를 혁신하여 행복한 삶과 연결되는, 사랑받는 느낌이라는 특별한 형태의 성공에 대한 연구를 기반으로 한 경제경영서다. 시간이 지나면서 함께 연구하던 사람들의 내면에도 변화가 일어났다. 이 새로운경제에 대한 변화는 일뿐 아니라 삶 전반을 더욱 '사랑받도록(Beloved)' 만드는 일종의 변혁이었다. 


이 책에서는 기존 자본주의를 '사랑 없는 경제'라고 부른다. 흑인 페미니스트 학자 벨 훅스(Bell Hooks)는 영적 굶주림과 진정한 사랑의 결핍을 반영하기 위해 사랑 없는 경제라는 용어를 만들었다. 훅스는 현재 경제의 기본 원칙이 사랑의 윤리와 양립할 수 없음을 지적한다.


사랑 없는 경제에서 사람들이 누릴 수 있는 행복은 박탈된다. 사랑 없는 경제는 분주한 기존 업무방식이 불가피하다고 속인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깨어 있는 시간의 대부분을 일에 소비한다. 투 두 리스트는 체크되지 않고, 의료비와 공과금은 쌓여만 가고 스스로 질문한다. 이게 다인가?


버질 우드(Virgil A. Wood) 박사는 사랑받는 경제란 무엇인가?에 대해 함께 연구하고, 사랑받는 경제의 실현을 위해 헌신했다. 마틴 루터 킹 주니어(Martin Luther King Jr.) 박사가 강력하게 주장한 사랑받는 공동체를 실현하려면 사랑받는 경제가 필요하다. 그러려면 일하는 방식을 혁신해야 한다. 


이 책에서는 우리를 지치게 하고 죽이는 기존 업무 방식에서 벗어난 실제 조직과 기업을 소개하고, 자신만의 길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한다. 자신과 팀을 더 사랑받는 업무 방식으로 안내할 방법을 찾고 있거나 갈망하는 모든 사람과 필요 없는 일에 지친 사람을 위한 책이며 변화를 꾀하는 팀, 부서, 커뮤니티 그룹이 함께 읽는 책이다. 


우리는 특정한 형태의 성공을 한 그룹과 그 안에 속한 개인을 브레이크아웃 활동가(Breakout actor)라고 부른다. 브레이크 아웃 활동가들이 만들어내는 혁신은, 견딜 수 없는 상황을 더 낫게 만들며, 사랑 없는 경제에서 도외시되는 복지를 우선한다. 이 성공을 브레이크아웃 혁신이라고 한다. 브레이크아웃 혁신은 재정적으로 더 번창하는 경우가 많다. 


사랑 없는 경제는 부를 소수의 사람들에게 몰아준다. 우리가 관행이라고 생각하는 많은 것들이 사람들을 억압하고 노예화하기 위해 개발된 기술에서 파생했다. 직원 감독 방식, 원가 회계, 상품 시장과의 상호 작용 방식, 담보 개념 등은 노예제도의 일부로 개발되었다. 아마존의 성공도 근로자에게 비인간적인 수준의 생산성을 요구했기에 가능했다고 한다. 


생명체는 여러 독립적인 요소가 상호 작용한다. 경제도 마찬가지다. 상호 연결된 많은 견제와 균형을 통해 전체 시스템이 생존에 적응할 수 있게 한다. 회사에서 권한이 분산되어 창업자, 신입 직원, 구매자, 사용자 등 모든 사람이 경험을 공유하고 회사가 나아갈 방향을 함께 결정하면 훨씬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이 경제경영서는 그룹, 조직, 기업의 잠재력을 활성화하여 경제 변화를 위한 강력한 지렛대로 전환할 수 있는 7가지 구체적이고 실천 가능한 실행 방안을 제시한다. 이 변화는 우드 박사가 말한 새로운경제인 '비러브드이코노미(사랑받은 경제)', 즉 경제가 더 이상 우리를 고갈시키지 않는 세상으로 우리를 초대한다. 한 사람 한 사람을 소중히 여기며 행복하게 만드는 것에 중점을 둔다. 


브레이크아웃 활동가들은 다양하고 수많은 그룹을 만들어 앞으로 나아갈 길을 만들어낸다. 이것이 바로 브레이크아웃 혁신의 비결이다. 우리는 브레이크아웃 활동가들이 업무를 혁신하는 방식에 명확한 7가지 패턴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는 사랑 없는 업무 방식을 넘어설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기 시작해서 2019년 7가지 실행 방안의 명확한 패턴을 발견했고 테스트, 개선, 확인을 거쳤다. 이 패턴이 바로 사랑받는 경제를 위한 7가지 실행 방안이다.


이 새로운경제에 관한 책은 정답보다 훨씬 더 중요한, 올바른 질문을 하는 데 도움이 된다. 업무에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을지 상상력을 키우고, 불가능해 보이는 어려운 질문을 던진다. 디자이너의 펜을 더 많은 사람들 손에 들려줌으로써 브레이크아웃 활동가들은 활기찬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다. 


다음 7가지 실행 방안은 시간을 들여 지속적으로 해야 하는 실천이다. 7가지 실행 방안은 순서가 없고 서로 연결되어 하나의 세트로 작용한다. 이 모든 것을 실천하려고 노력할 때 획기적인 혁신이 일어난다. 


1. 의사 결정권 공유하기  

어떻게 하면 모든 사람이 힘을 가질 수 있는가? 우리 모두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한다면 당신이 강력해짐에 따라 나도 더 강력해질 수 있다. 사람들은 서로 다른 수준의 힘을 가졌지만 모두가 강력해질 수 있다. 관련된 모든 사람이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사전에 정보 공유가 되어야 의사 결정권 공유가 그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한다. 전문용어를 제거하고, 모든 사람이 관련 정보를 이해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2. 관계를 우선순위에 두기 

심장연구연합의 예에서 알 수 있듯 환자, 의사, 연구자가 모두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한다. 최대한 전문적인 용어는 사용하지 않는다. 관계에 우선순위를 둔다는 것은 서로에게 진심을 다하는 데 필요한 시간과 관심을 투자한다는 의미이다.


기존 업무방식에서는 관계를 활용해서 목적을 달성하라고 가르친다. 관계는 목적을 위한 수단일뿐이다. 그러나 관계를 우선순위에 둔다는 것은 서로를 배려하며 진심으로 대하는 것이다. 일을 끝내는 것이 아닌 보살핌과 연결을 위한 시간을 만드는 것이다. 사람들이 무언가를 이루도록 돕는 것이다. 누군가 아이디어를 내면 그 아이디어가 실현될 수 있도록 돕는다.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


진정한 관계는 궁극의 첨단 기술이며 팀 간의 보살핌을 키우는 것이 큰 가치를 창출하는 투자다. 관계가 튼튼하지 않으면 성과를 내기 어렵다. 우리가 일하는 무한히 복잡한 세상을 함께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신뢰할 수 있는 관계의 기반이 필요하다.


3. 역사를 존중하기 

공유된 역사와 개개인 별개의 역사 모두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역사를 성찰하면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물려받고 있는 맥락을 인식할 있고 무엇을 계승할지 또는 바꿀지를 선택할 수 있다. 만약 팀이 과거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지 않으면 같은 실수를 반복하거나 의도하지 않은 피해를 지속시킬 위험이 있다. 역사를 존중한다는 것은 과거와 현재의 의미를 함께 이해하고, 그룹이 이에 대응하여 무엇을 할 것인지 결정하는 것이다. 


역사를 인정한다는 것은 그 역사를 가능하게 했던 피해의 배경을 깨닫고 의식적으로 치유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다. 과거가 현재 작업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이해를 쌓아야 한다. 역사를 돌아보는 일은 힘들고 슬픔이 없는 경우는 드물다. 회복의 자세로 성찰하고 그에 따른 행동을 취하면, 함께 쌓은 신뢰는 변혁을 가져올 수 있다. 우리 사회의 사랑 없음이 상처라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4. 다양성 추구하기 

근로자와 관리자 모두 다양한 경험과 관점의 가치를 성공에 기초가 되는 것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전체 팀보다 소규모 그룹에서 사람들이 생각과 질문을 더 쉽게 표현할 수 있으므로 소규모 그룹의 결과를 종합해서 더 큰 그룹과 공유할 수 있다. 다양성은 혼자서 또는 같은 그룹과 일하는 것보다 조금 더 나은 것이 아니라 기하급수적으로 낫다. 서로 다름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모이면 사랑 없는 경제의 틀을 벗어나 사랑받는 경제로 나아갈 수 있다. 


5. 다양한 출처에서 지식 습득하기 

기술 교육부터 생생한 경험, 영성, 주변에서 느끼는 것에 이르는 다양한 유형의 지식을 고려하고 가치 있게 여기며 조율하는 실행방안이다. 편견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해소해서 사람들이 내재적 지식을 표현하지 못하게 하는 관행을 무너뜨린다. 더 넓은 범위의 지식을 받아들이면서 혁신이 시작되고 자신의 삶에 의미 있는 새로운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 다양한 지식의 원천에서 더 큰 통찰력을 얻고 혁신적 아이디어를 낼 뿐 아니라 어려운 도전에 직면해도 스스로 혁신의 길을 찾을 수 있다. 


6. 시간이 있다는 것을 신뢰하기

이 말은 우리가 일하는 방식에서 참여와 관심을 우선시할 수 있는 시간이 항상 있다고 믿는다는 뜻이다. 이 믿음은 만연해 있는 긴박함에 의문을 제기하고, 많은 사람들이 자주 겪는 정신없는 상태에 대해 비판적인 태도를 갖도록 유도한다. 시간이 있다는 것을 신뢰하는 과정에서 잘 운영된 협업이 얼마나 더 빨리 영향력을 발휘하는지 자주 보여준다. 기존의 탑다운식으로 수년간 해결하기 어려웠던 문제도 단 100일 만에 해결했다.


7. 사업 초기에 자주, 프로토타이핑 하기 

프로토타입(prototype)이란 원래의 형태, 아이디어에 대한 초안, 모형이라는 뜻으로 구두 설명으로 다른 사람들의 검토를 위해 제시할 수 있다. 프로토타이핑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아이디어를 테스트하고 피드백을 수집한 다음, 함께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아이디어를 다듬거나 다음 버전으로 변형하는 작업이다. 초기 모형을 단계적으로 다듬어가는 반복적인 과정이다. 


프로토타입 제작 방식에는, 시작하기 전에 자신이 틀렸다고 가정하는 등 기본 가정 테스트하기, 피드백을 하는 사람과과 협력하여 학습 내용을 종합하고 다음 단계 결정하기, 완벽주의를 배움의 문화로 대체하기라는 분명한 공통점이 있다. 완벽해야 한다는 생각이나 모든 것을 성취했으니 더 이상 변화할 필요가 없다는 것은 기존 업무방식 문화이다. 실패를 거듭하고 실패를 통해 프로토타입을 제작하는 것은 위험을 감수하고, 배우고, 최상의 솔루션을 제작하는 것으로 만연한 불평등을 해결할 수 있다. 실패한 아이디어도 훌륭한 거름이 된다.


브레이크아웃 활동가들에 대한 저항은 기업조직이 혁신적인 변화를 목전에 두고 있거나 대중의 긍정적인 인정을 받을 때 가장 자주 발생한다. 우리는 소수가 다수를 위해 이끌어야 하고, 우리 스스로 결정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훈련받았다. 권력을 공유하면 나쁜 일이 일어날 것이고 질서는 혼돈으로 변할 것이며 사람들은 자신의 이익만 추구하여 모든 것을 잃게 될 것이라고 믿도록 길들여졌다. 그래서 혁신에 직면 했을 때 저항이 발생한다. 


사랑 없는 경제에서 벗어나는 길은 서로를 동정하고, 아픈 기억을 치유하여 사랑받는 경제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는 테이블을 뒤집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을 환영할 수 있도록 테이블을 재구성하는 것이다. 진정한 관계를 통해 예전에는 냉정했던 거래가 지인이나 관심 있는 사람들과의 의미 있는 교류가 된다. 사랑받는 경제는 이웃과 함께 하며 역사를 거울삼아 잃어버린 삶의 방식을 회복하는 풍요로운 미래다. 


비러브드 이코노미는 특히 스타트업에 최고의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회사 설립 당시부터 이런 시스템을 도입하면 무궁하게 발전하는 회사가 될 것이다. 사랑받는 경제에서는 아이들도 어르신들도 삶과 사랑에 빠져 웃고 놀며 춤을 출 것이다. 사랑받는 경제는 삶의 재탄생이다. 인류의 아름다운 미래인 비러브드 이코노미에서 나도 살아봤으면 좋겠다. 


♥ 펍스테이션 서평단에 당첨되어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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