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러브드 이코노미 - 일을 변화시키는 7가지 실천 방안
제스 리밍턴.조안나 레빗 세아 지음, 정민용 옮김 / 에쏘프레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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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경제가 앞으로 지향할 것은 이 비러브드 이코노미, 즉 사랑받는 경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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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러브드 이코노미 - 일을 변화시키는 7가지 실천 방안
제스 리밍턴.조안나 레빗 세아 지음, 정민용 옮김 / 에쏘프레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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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현재의 업무 방식에 너무 깊이 빠져 있다. 이것은 사람들의 결정을 통해 만들어졌으므로 우리의 업무 방식은 바꿀 수 있다. 


사랑받는 경제란 우리가 스스로 가치 있고 보살핌을 받는다고 느낄 수 있는 경제다. 안전하고 영감을 주는 경제다. 경제는 우리와 분리된 추상적인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다. 우리가 경제이기 때문에 우리가 더 원하는 다른 경제를 만들 수 있다. 우리 모두는 경제를 형성한다. 


<비러브드 이코노미>란 사랑받는 경제다. 이 경제신간은 100명 이상의 사람들이 사랑받는 경제에 대해 함께 연구하여 만든 책이다. 크고 작은 단체, 기업, 조직이 효과 없는 업무를 혁신하여 행복한 삶과 연결되는, 사랑받는 느낌이라는 특별한 형태의 성공에 대한 연구를 기반으로 한 경제경영서다. 시간이 지나면서 함께 연구하던 사람들의 내면에도 변화가 일어났다. 이 새로운경제에 대한 변화는 일뿐 아니라 삶 전반을 더욱 '사랑받도록(Beloved)' 만드는 일종의 변혁이었다. 


이 책에서는 기존 자본주의를 '사랑 없는 경제'라고 부른다. 흑인 페미니스트 학자 벨 훅스(Bell Hooks)는 영적 굶주림과 진정한 사랑의 결핍을 반영하기 위해 사랑 없는 경제라는 용어를 만들었다. 훅스는 현재 경제의 기본 원칙이 사랑의 윤리와 양립할 수 없음을 지적한다.


사랑 없는 경제에서 사람들이 누릴 수 있는 행복은 박탈된다. 사랑 없는 경제는 분주한 기존 업무방식이 불가피하다고 속인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깨어 있는 시간의 대부분을 일에 소비한다. 투 두 리스트는 체크되지 않고, 의료비와 공과금은 쌓여만 가고 스스로 질문한다. 이게 다인가?


버질 우드(Virgil A. Wood) 박사는 사랑받는 경제란 무엇인가?에 대해 함께 연구하고, 사랑받는 경제의 실현을 위해 헌신했다. 마틴 루터 킹 주니어(Martin Luther King Jr.) 박사가 강력하게 주장한 사랑받는 공동체를 실현하려면 사랑받는 경제가 필요하다. 그러려면 일하는 방식을 혁신해야 한다. 


이 책에서는 우리를 지치게 하고 죽이는 기존 업무 방식에서 벗어난 실제 조직과 기업을 소개하고, 자신만의 길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한다. 자신과 팀을 더 사랑받는 업무 방식으로 안내할 방법을 찾고 있거나 갈망하는 모든 사람과 필요 없는 일에 지친 사람을 위한 책이며 변화를 꾀하는 팀, 부서, 커뮤니티 그룹이 함께 읽는 책이다. 


우리는 특정한 형태의 성공을 한 그룹과 그 안에 속한 개인을 브레이크아웃 활동가(Breakout actor)라고 부른다. 브레이크 아웃 활동가들이 만들어내는 혁신은, 견딜 수 없는 상황을 더 낫게 만들며, 사랑 없는 경제에서 도외시되는 복지를 우선한다. 이 성공을 브레이크아웃 혁신이라고 한다. 브레이크아웃 혁신은 재정적으로 더 번창하는 경우가 많다. 


사랑 없는 경제는 부를 소수의 사람들에게 몰아준다. 우리가 관행이라고 생각하는 많은 것들이 사람들을 억압하고 노예화하기 위해 개발된 기술에서 파생했다. 직원 감독 방식, 원가 회계, 상품 시장과의 상호 작용 방식, 담보 개념 등은 노예제도의 일부로 개발되었다. 아마존의 성공도 근로자에게 비인간적인 수준의 생산성을 요구했기에 가능했다고 한다. 


생명체는 여러 독립적인 요소가 상호 작용한다. 경제도 마찬가지다. 상호 연결된 많은 견제와 균형을 통해 전체 시스템이 생존에 적응할 수 있게 한다. 회사에서 권한이 분산되어 창업자, 신입 직원, 구매자, 사용자 등 모든 사람이 경험을 공유하고 회사가 나아갈 방향을 함께 결정하면 훨씬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이 경제경영서는 그룹, 조직, 기업의 잠재력을 활성화하여 경제 변화를 위한 강력한 지렛대로 전환할 수 있는 7가지 구체적이고 실천 가능한 실행 방안을 제시한다. 이 변화는 우드 박사가 말한 새로운경제인 '비러브드이코노미(사랑받은 경제)', 즉 경제가 더 이상 우리를 고갈시키지 않는 세상으로 우리를 초대한다. 한 사람 한 사람을 소중히 여기며 행복하게 만드는 것에 중점을 둔다. 


브레이크아웃 활동가들은 다양하고 수많은 그룹을 만들어 앞으로 나아갈 길을 만들어낸다. 이것이 바로 브레이크아웃 혁신의 비결이다. 우리는 브레이크아웃 활동가들이 업무를 혁신하는 방식에 명확한 7가지 패턴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는 사랑 없는 업무 방식을 넘어설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기 시작해서 2019년 7가지 실행 방안의 명확한 패턴을 발견했고 테스트, 개선, 확인을 거쳤다. 이 패턴이 바로 사랑받는 경제를 위한 7가지 실행 방안이다.


이 새로운경제에 관한 책은 정답보다 훨씬 더 중요한, 올바른 질문을 하는 데 도움이 된다. 업무에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을지 상상력을 키우고, 불가능해 보이는 어려운 질문을 던진다. 디자이너의 펜을 더 많은 사람들 손에 들려줌으로써 브레이크아웃 활동가들은 활기찬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다. 


다음 7가지 실행 방안은 시간을 들여 지속적으로 해야 하는 실천이다. 7가지 실행 방안은 순서가 없고 서로 연결되어 하나의 세트로 작용한다. 이 모든 것을 실천하려고 노력할 때 획기적인 혁신이 일어난다. 


1. 의사 결정권 공유하기  

어떻게 하면 모든 사람이 힘을 가질 수 있는가? 우리 모두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한다면 당신이 강력해짐에 따라 나도 더 강력해질 수 있다. 사람들은 서로 다른 수준의 힘을 가졌지만 모두가 강력해질 수 있다. 관련된 모든 사람이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사전에 정보 공유가 되어야 의사 결정권 공유가 그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한다. 전문용어를 제거하고, 모든 사람이 관련 정보를 이해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2. 관계를 우선순위에 두기 

심장연구연합의 예에서 알 수 있듯 환자, 의사, 연구자가 모두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한다. 최대한 전문적인 용어는 사용하지 않는다. 관계에 우선순위를 둔다는 것은 서로에게 진심을 다하는 데 필요한 시간과 관심을 투자한다는 의미이다.


기존 업무방식에서는 관계를 활용해서 목적을 달성하라고 가르친다. 관계는 목적을 위한 수단일뿐이다. 그러나 관계를 우선순위에 둔다는 것은 서로를 배려하며 진심으로 대하는 것이다. 일을 끝내는 것이 아닌 보살핌과 연결을 위한 시간을 만드는 것이다. 사람들이 무언가를 이루도록 돕는 것이다. 누군가 아이디어를 내면 그 아이디어가 실현될 수 있도록 돕는다.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


진정한 관계는 궁극의 첨단 기술이며 팀 간의 보살핌을 키우는 것이 큰 가치를 창출하는 투자다. 관계가 튼튼하지 않으면 성과를 내기 어렵다. 우리가 일하는 무한히 복잡한 세상을 함께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신뢰할 수 있는 관계의 기반이 필요하다.


3. 역사를 존중하기 

공유된 역사와 개개인 별개의 역사 모두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역사를 성찰하면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물려받고 있는 맥락을 인식할 있고 무엇을 계승할지 또는 바꿀지를 선택할 수 있다. 만약 팀이 과거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지 않으면 같은 실수를 반복하거나 의도하지 않은 피해를 지속시킬 위험이 있다. 역사를 존중한다는 것은 과거와 현재의 의미를 함께 이해하고, 그룹이 이에 대응하여 무엇을 할 것인지 결정하는 것이다. 


역사를 인정한다는 것은 그 역사를 가능하게 했던 피해의 배경을 깨닫고 의식적으로 치유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다. 과거가 현재 작업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이해를 쌓아야 한다. 역사를 돌아보는 일은 힘들고 슬픔이 없는 경우는 드물다. 회복의 자세로 성찰하고 그에 따른 행동을 취하면, 함께 쌓은 신뢰는 변혁을 가져올 수 있다. 우리 사회의 사랑 없음이 상처라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4. 다양성 추구하기 

근로자와 관리자 모두 다양한 경험과 관점의 가치를 성공에 기초가 되는 것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전체 팀보다 소규모 그룹에서 사람들이 생각과 질문을 더 쉽게 표현할 수 있으므로 소규모 그룹의 결과를 종합해서 더 큰 그룹과 공유할 수 있다. 다양성은 혼자서 또는 같은 그룹과 일하는 것보다 조금 더 나은 것이 아니라 기하급수적으로 낫다. 서로 다름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모이면 사랑 없는 경제의 틀을 벗어나 사랑받는 경제로 나아갈 수 있다. 


5. 다양한 출처에서 지식 습득하기 

기술 교육부터 생생한 경험, 영성, 주변에서 느끼는 것에 이르는 다양한 유형의 지식을 고려하고 가치 있게 여기며 조율하는 실행방안이다. 편견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해소해서 사람들이 내재적 지식을 표현하지 못하게 하는 관행을 무너뜨린다. 더 넓은 범위의 지식을 받아들이면서 혁신이 시작되고 자신의 삶에 의미 있는 새로운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 다양한 지식의 원천에서 더 큰 통찰력을 얻고 혁신적 아이디어를 낼 뿐 아니라 어려운 도전에 직면해도 스스로 혁신의 길을 찾을 수 있다. 


6. 시간이 있다는 것을 신뢰하기

이 말은 우리가 일하는 방식에서 참여와 관심을 우선시할 수 있는 시간이 항상 있다고 믿는다는 뜻이다. 이 믿음은 만연해 있는 긴박함에 의문을 제기하고, 많은 사람들이 자주 겪는 정신없는 상태에 대해 비판적인 태도를 갖도록 유도한다. 시간이 있다는 것을 신뢰하는 과정에서 잘 운영된 협업이 얼마나 더 빨리 영향력을 발휘하는지 자주 보여준다. 기존의 탑다운식으로 수년간 해결하기 어려웠던 문제도 단 100일 만에 해결했다.


7. 사업 초기에 자주, 프로토타이핑 하기 

프로토타입(prototype)이란 원래의 형태, 아이디어에 대한 초안, 모형이라는 뜻으로 구두 설명으로 다른 사람들의 검토를 위해 제시할 수 있다. 프로토타이핑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아이디어를 테스트하고 피드백을 수집한 다음, 함께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아이디어를 다듬거나 다음 버전으로 변형하는 작업이다. 초기 모형을 단계적으로 다듬어가는 반복적인 과정이다. 


프로토타입 제작 방식에는, 시작하기 전에 자신이 틀렸다고 가정하는 등 기본 가정 테스트하기, 피드백을 하는 사람과과 협력하여 학습 내용을 종합하고 다음 단계 결정하기, 완벽주의를 배움의 문화로 대체하기라는 분명한 공통점이 있다. 완벽해야 한다는 생각이나 모든 것을 성취했으니 더 이상 변화할 필요가 없다는 것은 기존 업무방식 문화이다. 실패를 거듭하고 실패를 통해 프로토타입을 제작하는 것은 위험을 감수하고, 배우고, 최상의 솔루션을 제작하는 것으로 만연한 불평등을 해결할 수 있다. 실패한 아이디어도 훌륭한 거름이 된다.


브레이크아웃 활동가들에 대한 저항은 기업조직이 혁신적인 변화를 목전에 두고 있거나 대중의 긍정적인 인정을 받을 때 가장 자주 발생한다. 우리는 소수가 다수를 위해 이끌어야 하고, 우리 스스로 결정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훈련받았다. 권력을 공유하면 나쁜 일이 일어날 것이고 질서는 혼돈으로 변할 것이며 사람들은 자신의 이익만 추구하여 모든 것을 잃게 될 것이라고 믿도록 길들여졌다. 그래서 혁신에 직면 했을 때 저항이 발생한다. 


사랑 없는 경제에서 벗어나는 길은 서로를 동정하고, 아픈 기억을 치유하여 사랑받는 경제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는 테이블을 뒤집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을 환영할 수 있도록 테이블을 재구성하는 것이다. 진정한 관계를 통해 예전에는 냉정했던 거래가 지인이나 관심 있는 사람들과의 의미 있는 교류가 된다. 사랑받는 경제는 이웃과 함께 하며 역사를 거울삼아 잃어버린 삶의 방식을 회복하는 풍요로운 미래다. 


비러브드 이코노미는 특히 스타트업에 최고의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회사 설립 당시부터 이런 시스템을 도입하면 무궁하게 발전하는 회사가 될 것이다. 사랑받는 경제에서는 아이들도 어르신들도 삶과 사랑에 빠져 웃고 놀며 춤을 출 것이다. 사랑받는 경제는 삶의 재탄생이다. 인류의 아름다운 미래인 비러브드 이코노미에서 나도 살아봤으면 좋겠다. 


♥ 펍스테이션 서평단에 당첨되어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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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과 세금, 그리고 자금출처조사 이야기
이상웅.최단비 지음 / 지식과감성#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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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도 세금 내야하고, 자식에게 아파트 물려줄 때, 절세 꿀팁이 3가지나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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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과 세금, 그리고 자금출처조사 이야기
이상웅.최단비 지음 / 지식과감성#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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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야 하는 세금을 적게 내면서 많은 재산을 취득했기 때문에 한다. 

세금을 신고하지 않거나 적게 신고하는 것은 탈세지만, 세법의 테두리 안에서 적법하게 세금을 줄일 수 있는 절세 전략들이 있다. <코인과 세금, 그리고 자금 출처조사 이야기>는 세무조사 중 코인 투자와 부동산 취득 관련 자금 출처조사를 걱정하는 납세자를 위한 책이다.


최근 코인으로 고가의 부동산을 취득하는 사례가 늘면서 기존 자금 출처조사와 구분되는 '코인 소득과 관련된 자금 출처조사'라는 새로운 전문 분야가 생겼다. 투자와 관련된 자금 출처조사에 대해 꼭 알아야 할 내용과, 자녀에게 주택을 증여할 때 절세하는 방법으로 교환, 저가양도, 부담부증여에 대해 알려준다. 


꼭 필요한 세법만 싣고, 실제 사례 위주로 구성되어 있어서 초보자인 나도 대부분 이해할 수 있었다. 코인이나 레퍼럴, 유튜브 수익 등 일단 수익이 많으면 세금을 내야 한다고 알고 있으면 편하다. 자금 출처조사를 포함한 모든 세무조사는 세무대리인 없이 직접 할 수 있지만 거래 내용이 복잡한 경우, 세무대리인의 도움을 받는 것이 추징세액을 최소화하는 방법이다.  세무사와 상담하기 전에 이 책을 읽고 가면 대화하기가 수월할 것 같다.


세무 조사에도 원칙이 있다. 조세법률주의, 조세 평등주의, 조사권 남용 금지, 재조사 금지의 원칙이다. 재조사 금지 원칙은 같은 세목 및 같은 과세기간에 대하여 재조사를 할 수 없는 것이다. 나중에 추가로 세무조사가 나오면 중복 세무조사가 아닌지 꼭 확인해야 한다. 


국세청은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여 세무조사 대상자의 범위가 점차 확대되고 있으며, 납세자의 상황에 맞는 맞춤형 세무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부동산 가치가 급등하면서 개인이 부동산이나 고가의 차량을 취득하는 경우, 취득자금의 출처를 밝히도록 하는 '자금 출처조사'에 많은 인력과 시간을 투입하고 있고, 추징세액도 대폭 증가했다.


자금 출처조사 대상자 선정 여부 및 시기를 미리 알면 관련 자료를 훼손하거나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높아 사전에 고지하지 않는다. 자금 출처조사는 조사 개시일 약 2주 전 조사대상자에게 등기로 사전통지서를 전달한다. 조사팀은 짧은 기간 내 많은 양의 자료 제출을 요구하므로 미리 세무조사 내용에 대한 자료를 준비해야 한다. 


국세청은 근거 없이 세무조사 대상자를 선정하지 않으므로 조사 공무원의 업무적 편의를 도우면서 인간적으로 배려해야 한다. 소명자료를 요청하면 최대한 정확하고 빠르게 제출해서 조사 공무원과 신뢰를 쌓는다. 정확한 규정이 없어 해석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는 내용은 조사팀의 재량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이다. 조사가 끝나면 조사 공무원은 내부감사를 받는데 그 결과에 따라 징계를 받을 수 있으므로 무리한 부탁을 하면 안 된다.


자금 출처조사는 회사만 해당하는 게 아니었다! 어떤 부부가 강남에 아파트를 샀는데 신고된 급여로는 살 수 없는 고가라서 조사해 보니 양가 부모님으로부터 현금을 직접 받아 취득한 것을 확인하고, 주택 취득 자금 증여세 신고 누락분에 대한 증여세와 가산세를 추징했다. 자금 출처조사 수요가 늘자 지자체에서도 취득 자금 소명 요청과 같은 조사업무를 하도록 변경되었다. 


만약 당근 마켓에서 영리를 목적으로 수익이 발생했는데 세금을 납부하지 않거나 기타소득으로 신고하면 사업소득에 따른 종합소득세 및 가산세를 추징하므로 사업하시는 분들은 조심하시길.


6억 원 이상 주택 거래나 모든 법인 주택 거래, 투기 과열지구와 조정 대상 지역 모든 주택 거래는 계약일로부터 30일 내에 관할 지자체에 자금조달 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각 취득자금의 출처를 명확하게 기재해서 추가 소명의 대상이 되지 않게 하는 것이다.


6억 원 이하의 아파트는 세무조사가 없는 줄 알았는데 심지어 부동산을 취득하지 않은 경우에도 자금 출처조사를 한다고 하니 안심은 금물이다. 한마디로 백수인데 아파트 사면 걸리는 거다. 그럼 만약 부모가 자녀에게 10억 원짜리 아파트를 주고 싶다면? 14~15억 원을 증여해야 한다. 10억 원 아파트 증여세 2.2억, 취득세 4천만 원을 부모가 내면, 추가 증여 재산이 되므로 증여세가 더 늘어나서 그렇다. 

 

증여세가 최대 50%라는 사실! 그럼 20억짜리 아파트는 10억밖에 못 물려준다는 소리다. 부자는 너무 억울할 것 같다. 그래서 과소 신고를 해서 자녀의 내 집 마련을 도와주면 '탈세'다. 하지만 부동산 증여, 부담부증여, 저가양도, 교환과 같은 컨설팅 방법을 활용해서 각 상황에 맞게 적법하게 세금을 줄이면 '절세'다. 탈세는 자금 출처조사 대상이며 가산세가 추징되고, 절세는 자금 출처조사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


최근 세무조사 트렌드는 의사와 변호사, 회계사 등의 고소득 전문직과 고소득자 및 유튜버, BJ, 플랫폼 사업자, 코인 업자에 대한 조사와 양도·증여·상속에 대한 세무조사와 자금 출처조사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코인 투자자들은 반드시 코인과 관련된 소득을 증빙하기 위한 자료를 미리 수집하고 준비해야 한다. 정상적으로 자금 출처를 입증하면 추징세액 없이 세무조사가 끝난다. 


코인 과세 제도는 2020년 세법 개정안으로 처음 도입되었다. 12월 29일에 개정된 <소득세법>에 따르면 기타소득에 해당하는 것으로 2025년 시행을 앞두고 있다. 2025년 전에 미리 양도해야 한다는 것은 잘못된 정보이며 계속 보유하더라도 세금폭탄은 없다. 또한 코인의 양도 또는 대여로 발생하는 소득은 무조건 분리과세되므로 종합소득세에는 영향이 없다. 비트코인의 증여와 상속은 세금이 부과되고, NFT(Non-Fungible Token)도 증여세 과세대상이다. 


최근 코인 블로그와 커뮤니티 사이트를 운영하는 개인사업자에게 지방 국세청에서 자금 출처조사를 한 결과 3년간 10억 원의 레퍼럴 수익이 파악되었는데 신고하지 않아 세금과 가산세로 7억 원이 추징되었다고 한다. 신고했으면 납부할 세금은 3억 원이었다. 최고의 코인 절세방안은 하루라도 빨리 해당 분야 전문가와 상담해서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다.


코인 투자자에게 자금 출처조사가 많이 나오는 이유는 신고된 소득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작은 규모라도 자금 출처조사 대상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자금 출처 중 기본은 본인의 종합소득(근로소득, 사업소득 등)을 투자 자금으로 하여 중앙거래소(업비트, 빗썸 등)에서 코인 매매를 통해 양도차익이 발생한 경우다. 이 경우 거래소에 요청하여 매매내역 등 관련 자료를 받을 수 있고 해당 내역과 금융자료를 통한 자금 흐름을 입증하면 쉽게 세무조사가 마무리되므로, 세무대리인의 도움 없이 직접 소명해도 된다. 


정상적인 코인 매매로 얻은 소득은 최초 코인 투자 자금을 입증하고, 코인 매매 소득을 입증해야 한다. 그런데 취득금액과 양도한 금액이 매매의 특성상 거래횟수가 많고 거래 방식이 다양해서 입증이 쉽지 않을 수 있다. 거래소가 폐업하면 자금 출처조사 시점에 간접적인 자료마저 수집할 수 없으므로 세무진단을 하지 않더라도 관련 자료는 꼭 미리 준비해 놓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코인의 핵심은 탈 중앙화다. 블록체인의 분산된 작업 증명방식으로 국세청이 거래 내역을 파악하기 어렵다는 것을 악용하거나 과세대상인 것을 몰라서 성실하게 신고 납부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유명 코인 유튜버는 레퍼럴 소득 등 큰 소득이 발생했는데, 세무조사로 받게 되는 불이익을 대비해 저자와 함께 매년 소득 신고를 했더니 추징세액 없이 잘 대응할 수 있었다고 한다. 


신고할 때는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만 결국 세무조사를 통해 가산세를 포함한 세금이 추징되므로, 적법하게 신고는 하되 신고세액을 최소화하는 '절세' 방법을 찾는 것이 최고다. 


낯선 용어들이 많아서 어렵긴 했지만, 자식에게 집을 물려주고 싶을 때 절세를 하는 방법이 있다는 것, 코인도 세금 내야 한다는 것, 그리고 많이 벌면 세금부터 자진 납부해서 3억 원 내면 될걸, 7억 원 날리지 말자가 나만의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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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연기처럼
이시헌 지음 / 좋은땅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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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했던 남자가 성검 엑스칼리버를 뽑을 수 있었던 이유는 새로운 것을 시도했기 때문이다. 하지 않으면 아무런 결과물도 남지 않는다.


무엇이든 진심으로 하게 되면 인생이란 수식어가 붙게 된다. 나의 인생 취미는 뮤지컬 관람이라고 말하는 저자는 뮤지컬을 통해 꿈을 꾸게 되었다고 한다. 뮤지컬을 관람하지 않았더라면 간절한 마음을 뒤늦게 느꼈을지 모르고, 어쩌면 간절함을 모른 채 살아갔을지도 모르겠다고. 배우 지망생이 자신의 삶을 응원하고 꿈을 믿었던 것처럼 예술가의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가고자 한다.


이 책을 읽고서 <크리미널4>라는 추리스릴러극을 보고 왔다. 아들과 함께 처음으로 본 연극이어서 의미가 있었다. 뮤지컬도 방학하면 함께 보기로 했다. 땀으로 뒤범벅이 되어 혼신의 힘을 다해 연기하는 4명의 배우들을 보며, 나는 내 인생 한순간만이라도 이렇게 열정을 다한 일이 있었는지 물어보았다. 저자가 말하는 간절함이 무엇인지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뮤지컬은 연극적인 요소가 조금 더 강하고, 오페라는 음악적인 요소가 더 강하다. 그래서 작가님은 인생을 뮤지컬에 비유한 것 같다. 불가능을 뛰어넘는 인생이란 뮤지컬 <인생, 연기처럼>은 연기처럼 사라질 인생이지만 최선을 다해 내 배역을 연기하자는 솔직한 작가의 경험이 담긴 메시지를 전한다. 


저자는 어느 날 할인된 뮤지컬 작품이 눈에 들어와 생애 첫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를 보게 되었다. TV에서 봤던 배우를 실제로 보니 신기하기도 했고, 연기뿐 아니라 노래를 잘한다는 사실에 놀라기도 했다고 한다. 어떤 TV 프로에서 조승우가 뮤지컬 배우라는 말을 듣고 노래까지 잘한다는 사실에 놀랐었는데 이게 그 말인가 보다. 이런 솔직한 표현이 나도 한 번 뮤지컬을 보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만들었다. 


나를 가두려는 무언가에 답답함이 느껴질 때면 '지금 이 순간' 넘버를 들었다고 한다. 뮤지컬에 나오는 노래를 넘버라고 한다. "지금 이 순간 마법처럼 날 묶어왔던 사슬을 벗어던진다. 지금 내겐 확신만 있을 뿐 남는 건 이제 승리뿐..." 결국 어떤 일이든 행동으로 옮겨야 이루어진다. 뮤지컬 작품 속 인물들은 절대 신념을 굽히지 않았다. 그래서 작가님 역시 <인생을 쇼핑하는 남자>라는 책을 내고 두 번째 책을 낸 것이다. 


나는 김소현과 팬텀싱어 강형호의 <오페라의 유령>을 듣고 반했던 적이 있다. 그때는 뮤지컬 속 넘버인 것을 모르고 그냥 내가 모르는 노래인 줄 알았다. 사람 목소리가 맞나? 어떻게 이렇게까지 높은 음이 나올 수 있을까? 정말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었다. 나는 감탄하고 말았지만, 저자는 뮤지컬을 관람하며 느꼈던 감정을 블로그에 기록해 두었다. 솔직한 느낌을 글로 옮기면서 동기부여가 됐다. 그 감동을 이 책에서 함께 나눈다.


저자는 <아이다>를 보며 느꼈다. 사랑이란 감정이 생기면 상대방을 챙겨주고 싶은 감정이 커진다는 것, 그리고 이집트 장군 라다메스가 포로가 된 누비아 공주와 그 백성에게 재물과 음식을 제공하고 탈출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우는 것을 보고 좋아하는 마음이 커질수록 주고 싶은 것도 많아진다는 것을 알았다. '사랑은 자신 이외에 다른 것도 존재한다는 사실을 어렵사리 깨닫는 것'이라는 영국 소설가 아이리스 머독의 말처럼.


나는 <데스노트>를 영화로 봤는데 일본 만화가 원작이다. 뮤지컬도 있다는 건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데스노트로 세상을 구원하려던 주인공이 그 힘을 본래 목적에 어긋나게 사용하여 죽고 만다는 내용이다. 주인공은 우여곡절 끝에 전환점도 맞고 실패도 맞이한다. 그런 과정 중에 도전하고 직접 부딪혀보게 되었고, 날마다 새로운 무대 위에서 연기하는 것 같은 삶을 택하게 되었다.


<웃는 남자>는 인신매매단에 의해 찢긴 입을 갖게 된 그윈플렌과 앞이 보이지 않는 데아의 이야기다. 그윈플렌은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봤기에 데아에게 행복을 그려 줄 수 있었다. 그래서 저자는 그윈플랜처럼 청년들에게 꿈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윈플랜 처럼 탐욕으로 가득 차서 하층민을 도구로 여기는 왕족들을 버리고, 남에게 이용당하지 않게 세상을 바라보는 안목을 넓히겠다고 한다. 조금이라도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따듯한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면서.


만족스럽지 않은 역할을 맡았던 지난날의 작가는 고민했다. 인생이란 뮤지컬 작품에서 난 어떤 역할을 맡은 것일까? 돈 없는 집안에 태어난 아들 역을 수십 년째 맡고 있다. 노력해도 변하는 건 없다는 생각을 할수록 도움 되는 건 없었다. 그러나 뮤지컬처럼 지금 이 순간에 N잡러로서 최선을 다한다. 결코 도전을 멈추지 않겠다는 저자의 실행력에 감탄했다. 게임만 하며 살던 사람이 맞나 싶다. 벌써 이 책 다음에는 운동에 관한 책을 쓸 거라는 목표도 설정했다. 돈 없는 집안에서 태어난 성공한 아들 역으로, 스스로 만족스러운 배역으로 바꾼 것이다.


이중 첩자 <마타하리>의 '마지막 순간' 은 지금도 도전하고 있는 일이 불가능하다고 느껴질 때 듣는다고 한다. "내 운명에 당당히 맞설게 아픔은 잊은 채 어떤 미움도 후회조차 남지 않도록" 이 책에는 감동적인 가사들도 실려 있어서 직접 그 부분을 검색해서 들어보게 된다. 그래서 뮤지컬은 어렵다는 편견이 좀 깨진 것 같다. 가사가 실릴 수 있었던 것은, 음악 저작권에 대한 문제가 생길 수 있어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문의하여 서류심사 및 복제 이용 허락 신청 후 승인 절차를 거쳤기 때문이다. 


<엑스칼리버>를 뽑아 왕이 된 아더왕을 생각하며 무엇이든 도전했고, 아무도 대신 써 주지 않는 글쓰기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아서 평생 받아 본 적 없던 관심을 받게 되었다. 글로써 스스로 길을 만들었다. 어떻게든 잘해보려 애를 쓰다 보면 지치기 마련이다. <엘리사벳>의 '죽음(Der Tod)'처럼 자유를 주겠다는 말에 넘어가 세상을 떠나는 젊은이들도 있다. 배우 김혜자님 남동생도 27살 젊은 나이에 자살을 했다고 한다. 이들을 안타까워하며 꿈을 지킬 방법으로 작가가 되어야겠다고 결심했다. 


평소에 독서를 안 했던 사람이 독서에 빠지는 것은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졌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가 책을 읽는 건 저자의 경험을 내 삶에 적용하기 위해서다. 내가 가진 감정을 말로 하기보다 글로 써 보라고한다. 자신의 이야기를 끊임없이 써 내려가다 보면, 내가 어떤 생각을 하고 사는 사람인지도 알게 된다. 


상대가 날 불편하게 한다면, 공격적인 말투로 받아쳐야 상대방도 날 만만하게 보지 않는다고 한다. 나는 최근 책을 읽으면서 다양한 거절 방법을 배워서 인지 마트에 갔다가 처음으로 단호하게 거절한 적이 있었다. 거절을 못 해서 평생 남의 부탁을 들어주며 살았는데 나도 모르게 거절을 한 것이다. 저자는 독서를 통해 작가가 되었고, 나는 독서를 통해 거절하는 법을 배웠다. 


앞으로는 나이와 상관없이  일흔이 넘어서도 노래방에 혼자 간다거나 콘서트를 보러 가는 게 전혀 이상하지 않은 세상을 살게 될 것이다. 그래서 다양한 문화생활과 취미를 가지는 것이 좋다. 여행, 등산, 낚시, 골프, 테니스, 외국어나 자격증 공부, 서예, 식집사 등 즐거운 취미활동도 좋다. 뮤지컬이나 오페라 관람, 영화나 연극 관람도 좋고 콘서트도 좋고 스포츠 관람도 좋다. 뭐든 새로운 것에 도전해 보고 내가 좋아하는 것을 찾으면 좋겠다.


마음의 여유가 부족할수록 감정을 표출하는 빈도가 늘어난다. 늘 짜증을 내고, 푸념하거나 하소연하게 되면 상대방에게 감정이 이입되어 불편함을 준다. 그런데 마음의 여유가 생기면 어떤 감정이라도 상대에 드러내지 않을 수 있고 똑같은 상황에서도 짜증나지 않는다. 나도 저자처럼 좋아하는 것을 찾는 노력을 하면서 늘 마음의 여유를 챙겨야겠다.


힘들어도 웃는 자가 일류라는 말처럼, 지금 웃는 멋진 배우가 되신 작가님을 응원한다. Vivo(매우 빠르게, 생기 있게)!


♥ 인디캣 책곳간을 통해 작가님이 직접 보내주신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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