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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러브드 이코노미 - 일을 변화시키는 7가지 실천 방안
제스 리밍턴.조안나 레빗 세아 지음, 정민용 옮김 / 에쏘프레스 / 2024년 5월
평점 :
품절
우리는 현재의 업무 방식에 너무 깊이 빠져 있다. 이것은 사람들의 결정을 통해 만들어졌으므로 우리의 업무 방식은 바꿀 수 있다.
사랑받는 경제란 우리가 스스로 가치 있고 보살핌을 받는다고 느낄 수 있는 경제다. 안전하고 영감을 주는 경제다. 경제는 우리와 분리된 추상적인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다. 우리가 경제이기 때문에 우리가 더 원하는 다른 경제를 만들 수 있다. 우리 모두는 경제를 형성한다.
<비러브드 이코노미>란 사랑받는 경제다. 이 경제신간은 100명 이상의 사람들이 사랑받는 경제에 대해 함께 연구하여 만든 책이다. 크고 작은 단체, 기업, 조직이 효과 없는 업무를 혁신하여 행복한 삶과 연결되는, 사랑받는 느낌이라는 특별한 형태의 성공에 대한 연구를 기반으로 한 경제경영서다. 시간이 지나면서 함께 연구하던 사람들의 내면에도 변화가 일어났다. 이 새로운경제에 대한 변화는 일뿐 아니라 삶 전반을 더욱 '사랑받도록(Beloved)' 만드는 일종의 변혁이었다.
이 책에서는 기존 자본주의를 '사랑 없는 경제'라고 부른다. 흑인 페미니스트 학자 벨 훅스(Bell Hooks)는 영적 굶주림과 진정한 사랑의 결핍을 반영하기 위해 사랑 없는 경제라는 용어를 만들었다. 훅스는 현재 경제의 기본 원칙이 사랑의 윤리와 양립할 수 없음을 지적한다.
사랑 없는 경제에서 사람들이 누릴 수 있는 행복은 박탈된다. 사랑 없는 경제는 분주한 기존 업무방식이 불가피하다고 속인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깨어 있는 시간의 대부분을 일에 소비한다. 투 두 리스트는 체크되지 않고, 의료비와 공과금은 쌓여만 가고 스스로 질문한다. 이게 다인가?
버질 우드(Virgil A. Wood) 박사는 사랑받는 경제란 무엇인가?에 대해 함께 연구하고, 사랑받는 경제의 실현을 위해 헌신했다. 마틴 루터 킹 주니어(Martin Luther King Jr.) 박사가 강력하게 주장한 사랑받는 공동체를 실현하려면 사랑받는 경제가 필요하다. 그러려면 일하는 방식을 혁신해야 한다.
이 책에서는 우리를 지치게 하고 죽이는 기존 업무 방식에서 벗어난 실제 조직과 기업을 소개하고, 자신만의 길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한다. 자신과 팀을 더 사랑받는 업무 방식으로 안내할 방법을 찾고 있거나 갈망하는 모든 사람과 필요 없는 일에 지친 사람을 위한 책이며 변화를 꾀하는 팀, 부서, 커뮤니티 그룹이 함께 읽는 책이다.
우리는 특정한 형태의 성공을 한 그룹과 그 안에 속한 개인을 브레이크아웃 활동가(Breakout actor)라고 부른다. 브레이크 아웃 활동가들이 만들어내는 혁신은, 견딜 수 없는 상황을 더 낫게 만들며, 사랑 없는 경제에서 도외시되는 복지를 우선한다. 이 성공을 브레이크아웃 혁신이라고 한다. 브레이크아웃 혁신은 재정적으로 더 번창하는 경우가 많다.
사랑 없는 경제는 부를 소수의 사람들에게 몰아준다. 우리가 관행이라고 생각하는 많은 것들이 사람들을 억압하고 노예화하기 위해 개발된 기술에서 파생했다. 직원 감독 방식, 원가 회계, 상품 시장과의 상호 작용 방식, 담보 개념 등은 노예제도의 일부로 개발되었다. 아마존의 성공도 근로자에게 비인간적인 수준의 생산성을 요구했기에 가능했다고 한다.
생명체는 여러 독립적인 요소가 상호 작용한다. 경제도 마찬가지다. 상호 연결된 많은 견제와 균형을 통해 전체 시스템이 생존에 적응할 수 있게 한다. 회사에서 권한이 분산되어 창업자, 신입 직원, 구매자, 사용자 등 모든 사람이 경험을 공유하고 회사가 나아갈 방향을 함께 결정하면 훨씬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이 경제경영서는 그룹, 조직, 기업의 잠재력을 활성화하여 경제 변화를 위한 강력한 지렛대로 전환할 수 있는 7가지 구체적이고 실천 가능한 실행 방안을 제시한다. 이 변화는 우드 박사가 말한 새로운경제인 '비러브드이코노미(사랑받은 경제)', 즉 경제가 더 이상 우리를 고갈시키지 않는 세상으로 우리를 초대한다. 한 사람 한 사람을 소중히 여기며 행복하게 만드는 것에 중점을 둔다.
브레이크아웃 활동가들은 다양하고 수많은 그룹을 만들어 앞으로 나아갈 길을 만들어낸다. 이것이 바로 브레이크아웃 혁신의 비결이다. 우리는 브레이크아웃 활동가들이 업무를 혁신하는 방식에 명확한 7가지 패턴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는 사랑 없는 업무 방식을 넘어설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기 시작해서 2019년 7가지 실행 방안의 명확한 패턴을 발견했고 테스트, 개선, 확인을 거쳤다. 이 패턴이 바로 사랑받는 경제를 위한 7가지 실행 방안이다.
이 새로운경제에 관한 책은 정답보다 훨씬 더 중요한, 올바른 질문을 하는 데 도움이 된다. 업무에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을지 상상력을 키우고, 불가능해 보이는 어려운 질문을 던진다. 디자이너의 펜을 더 많은 사람들 손에 들려줌으로써 브레이크아웃 활동가들은 활기찬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다.
다음 7가지 실행 방안은 시간을 들여 지속적으로 해야 하는 실천이다. 7가지 실행 방안은 순서가 없고 서로 연결되어 하나의 세트로 작용한다. 이 모든 것을 실천하려고 노력할 때 획기적인 혁신이 일어난다.
1. 의사 결정권 공유하기
어떻게 하면 모든 사람이 힘을 가질 수 있는가? 우리 모두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한다면 당신이 강력해짐에 따라 나도 더 강력해질 수 있다. 사람들은 서로 다른 수준의 힘을 가졌지만 모두가 강력해질 수 있다. 관련된 모든 사람이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사전에 정보 공유가 되어야 의사 결정권 공유가 그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한다. 전문용어를 제거하고, 모든 사람이 관련 정보를 이해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2. 관계를 우선순위에 두기
심장연구연합의 예에서 알 수 있듯 환자, 의사, 연구자가 모두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한다. 최대한 전문적인 용어는 사용하지 않는다. 관계에 우선순위를 둔다는 것은 서로에게 진심을 다하는 데 필요한 시간과 관심을 투자한다는 의미이다.
기존 업무방식에서는 관계를 활용해서 목적을 달성하라고 가르친다. 관계는 목적을 위한 수단일뿐이다. 그러나 관계를 우선순위에 둔다는 것은 서로를 배려하며 진심으로 대하는 것이다. 일을 끝내는 것이 아닌 보살핌과 연결을 위한 시간을 만드는 것이다. 사람들이 무언가를 이루도록 돕는 것이다. 누군가 아이디어를 내면 그 아이디어가 실현될 수 있도록 돕는다.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
진정한 관계는 궁극의 첨단 기술이며 팀 간의 보살핌을 키우는 것이 큰 가치를 창출하는 투자다. 관계가 튼튼하지 않으면 성과를 내기 어렵다. 우리가 일하는 무한히 복잡한 세상을 함께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신뢰할 수 있는 관계의 기반이 필요하다.
3. 역사를 존중하기
공유된 역사와 개개인 별개의 역사 모두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역사를 성찰하면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물려받고 있는 맥락을 인식할 있고 무엇을 계승할지 또는 바꿀지를 선택할 수 있다. 만약 팀이 과거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지 않으면 같은 실수를 반복하거나 의도하지 않은 피해를 지속시킬 위험이 있다. 역사를 존중한다는 것은 과거와 현재의 의미를 함께 이해하고, 그룹이 이에 대응하여 무엇을 할 것인지 결정하는 것이다.
역사를 인정한다는 것은 그 역사를 가능하게 했던 피해의 배경을 깨닫고 의식적으로 치유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다. 과거가 현재 작업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이해를 쌓아야 한다. 역사를 돌아보는 일은 힘들고 슬픔이 없는 경우는 드물다. 회복의 자세로 성찰하고 그에 따른 행동을 취하면, 함께 쌓은 신뢰는 변혁을 가져올 수 있다. 우리 사회의 사랑 없음이 상처라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4. 다양성 추구하기
근로자와 관리자 모두 다양한 경험과 관점의 가치를 성공에 기초가 되는 것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전체 팀보다 소규모 그룹에서 사람들이 생각과 질문을 더 쉽게 표현할 수 있으므로 소규모 그룹의 결과를 종합해서 더 큰 그룹과 공유할 수 있다. 다양성은 혼자서 또는 같은 그룹과 일하는 것보다 조금 더 나은 것이 아니라 기하급수적으로 낫다. 서로 다름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모이면 사랑 없는 경제의 틀을 벗어나 사랑받는 경제로 나아갈 수 있다.
5. 다양한 출처에서 지식 습득하기
기술 교육부터 생생한 경험, 영성, 주변에서 느끼는 것에 이르는 다양한 유형의 지식을 고려하고 가치 있게 여기며 조율하는 실행방안이다. 편견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해소해서 사람들이 내재적 지식을 표현하지 못하게 하는 관행을 무너뜨린다. 더 넓은 범위의 지식을 받아들이면서 혁신이 시작되고 자신의 삶에 의미 있는 새로운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 다양한 지식의 원천에서 더 큰 통찰력을 얻고 혁신적 아이디어를 낼 뿐 아니라 어려운 도전에 직면해도 스스로 혁신의 길을 찾을 수 있다.
6. 시간이 있다는 것을 신뢰하기
이 말은 우리가 일하는 방식에서 참여와 관심을 우선시할 수 있는 시간이 항상 있다고 믿는다는 뜻이다. 이 믿음은 만연해 있는 긴박함에 의문을 제기하고, 많은 사람들이 자주 겪는 정신없는 상태에 대해 비판적인 태도를 갖도록 유도한다. 시간이 있다는 것을 신뢰하는 과정에서 잘 운영된 협업이 얼마나 더 빨리 영향력을 발휘하는지 자주 보여준다. 기존의 탑다운식으로 수년간 해결하기 어려웠던 문제도 단 100일 만에 해결했다.
7. 사업 초기에 자주, 프로토타이핑 하기
프로토타입(prototype)이란 원래의 형태, 아이디어에 대한 초안, 모형이라는 뜻으로 구두 설명으로 다른 사람들의 검토를 위해 제시할 수 있다. 프로토타이핑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아이디어를 테스트하고 피드백을 수집한 다음, 함께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아이디어를 다듬거나 다음 버전으로 변형하는 작업이다. 초기 모형을 단계적으로 다듬어가는 반복적인 과정이다.
프로토타입 제작 방식에는, 시작하기 전에 자신이 틀렸다고 가정하는 등 기본 가정 테스트하기, 피드백을 하는 사람과과 협력하여 학습 내용을 종합하고 다음 단계 결정하기, 완벽주의를 배움의 문화로 대체하기라는 분명한 공통점이 있다. 완벽해야 한다는 생각이나 모든 것을 성취했으니 더 이상 변화할 필요가 없다는 것은 기존 업무방식 문화이다. 실패를 거듭하고 실패를 통해 프로토타입을 제작하는 것은 위험을 감수하고, 배우고, 최상의 솔루션을 제작하는 것으로 만연한 불평등을 해결할 수 있다. 실패한 아이디어도 훌륭한 거름이 된다.
브레이크아웃 활동가들에 대한 저항은 기업조직이 혁신적인 변화를 목전에 두고 있거나 대중의 긍정적인 인정을 받을 때 가장 자주 발생한다. 우리는 소수가 다수를 위해 이끌어야 하고, 우리 스스로 결정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훈련받았다. 권력을 공유하면 나쁜 일이 일어날 것이고 질서는 혼돈으로 변할 것이며 사람들은 자신의 이익만 추구하여 모든 것을 잃게 될 것이라고 믿도록 길들여졌다. 그래서 혁신에 직면 했을 때 저항이 발생한다.
사랑 없는 경제에서 벗어나는 길은 서로를 동정하고, 아픈 기억을 치유하여 사랑받는 경제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는 테이블을 뒤집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을 환영할 수 있도록 테이블을 재구성하는 것이다. 진정한 관계를 통해 예전에는 냉정했던 거래가 지인이나 관심 있는 사람들과의 의미 있는 교류가 된다. 사랑받는 경제는 이웃과 함께 하며 역사를 거울삼아 잃어버린 삶의 방식을 회복하는 풍요로운 미래다.
비러브드 이코노미는 특히 스타트업에 최고의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회사 설립 당시부터 이런 시스템을 도입하면 무궁하게 발전하는 회사가 될 것이다. 사랑받는 경제에서는 아이들도 어르신들도 삶과 사랑에 빠져 웃고 놀며 춤을 출 것이다. 사랑받는 경제는 삶의 재탄생이다. 인류의 아름다운 미래인 비러브드 이코노미에서 나도 살아봤으면 좋겠다.
♥ 펍스테이션 서평단에 당첨되어 작성한 리뷰입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4/0620/pimg_7913331534332886.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