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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시작하는 행복한 손그림 : 드로잉 기초
김충원 지음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26년 1월
평점 :
♥ 인디캣 책곳간 서평단에 당첨되어 작성한 리뷰입니다.
김충원 선생님은 30년 넘게 '미술의 대중화'를 이끈 분이라 그런지 초보자가 그림을 포기하는 이유를 너무 잘 알고 계신듯하다. 잘 그려야 한다는 부담감!
이런 마음을 이 책에 담은 듯? 간단하고 귀여운 그림을 보니 나도 이 정도는 그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부담감이 사라졌다. 거북이나 선인장처럼 간단한 그림은 곰손인 나도 바로 따라 그렸다.
『나 혼자 시작하는 행복한 손 그림』의 가장 큰 장점은 복잡한 사물을 단순하게 표현하는 연습을 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백팩을 그릴 때도 이렇게 어려운 물건을 어떻게 그리나 싶었는데, 윤곽선만 잡으니까 의외로 그럴싸한 백팩 그림이 완성됐다. 연습하면 할수록 자신감이 늘어난다.
따라 그릴 수 있게 단순한 선으로만 되어 있는 페이지를 자꾸 보다 보니, 모든 사물을 단순한 윤곽만 파악하는 연습이 돼서 책에 있는 샘플이 없어도 그릴 수 있었다. 가끔 간단히 메모할 때 글 옆에 아무거나 눈에 띄는 사물 그림을 살짝 추가하니 꽤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사람 얼굴은 아주 쉬워 보였는데, 막상 그려보니 나만의 생각이었을 뿐 요상한 얼굴이 그려졌다. 사람 그림은 아직 무리인 듯?
먼저 준비물과 연필 잡는 법이 나온다. 준비물 중에 지우개가 있는데, 대각선 방향으로 잘라 사용하니 정말 편리했다. 연필은 길게 잡을수록 부드럽고 옅은 선이 나온다.
한번 선을 긋는 것을 스트로크라고 한다. 직선과 곡선 스트로크를 연습한다. 이 부분은 내가 볼펜 잘 안 나올 때 하도 많이 연습해서 건너뛰고 거북이, 선인장, 집 같은 모양으로 연습했다. 단순한 선 몇 개로 그림이 완성되는 게 신기하기만 했다.
곡선으로 동물을 그리는 건 생각보다 어려웠다. 물방울 그리기가 이렇게 몇 번씩 연습해서 그릴 일인가? 그래도 내가 직접 그렸다는 게 엄청 뿌듯하다. 아이들도 처음에는 책에 있는 선을 따라 그리다가 연습장에 직접 그려보면 나만의 그림을 완성하는 성취감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다음은 사케 잔 그리기에 도전했다. 집에 이것과 비슷한 작은 접시가 있어서 이걸 그려보았다.
구불구불한 곡선 스트로크인 스퀴글 스트로크(Squiggle Stroke)로 고양이를 그리는 법,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보면서 원근감을 표현하는 연습하기, 색깔이 점차 변화하는 단계인 그러데이션(Gradation) 연습하기, 수직으로 짧게 긋는 해칭 스트로크(Hatching Stroke)와 겹쳐서 긋는 크로스 해칭 스트로크(Crosss Hatching Stroke)로 명암 표현하기, 다양한 각도에서 그리기 등을 연습해 보자.
아이와 함께 또는 어르신과 함께 누가 누가 잘 그리나 시합을 해봐도 좋고, 혼자 그리는 것도 은근 재밌다. 쇼츠 보는 대신 손그림은 어떨까? 아주 건전한 도파민이 쑥쑥 나올 것이다.
계속 그리다 보면 책 없이도 사물을 단순하게 파악하는 안목이 길러진다. 일상의 작은 행복을 기록하며 다꾸 스티커 대신 주위에 있는 사물을 단순하게 그려 넣는 습관을 가져보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