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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New Principia
신석우 지음 / 좋은땅 / 2025년 10월
평점 :
♥ 인디캣 책곳간 서평단에 당첨되어 작성한 리뷰입니다.
《The New Principia》라는 제목의 영어 발음은 [프린시피아]지만 라틴어 발음은 [프린키피아]다. 이 책은 뉴턴의 《프린키피아(Principia)》를 잇고자 하는 혁신적인 물리학 이론서이다.
뉴턴의 《프린키피아》의 원제는 <자연 철학의 수학적 원리>이다. 프린키피아(Principia)란 '원리'라는 뜻의 라틴어 프린키피움(Principium)의 복수형이다. 뉴턴은 우주를 수학적인 법칙에 따라 움직이는 정교한 기계와 같다는 기계론적 우주관을 확립했다.
뉴턴이 기계론적 우주관과 수학적 법칙의 중요성을 제시하며 원리를 세웠듯, 이 책의 저자 역시 새로운해례이론을 제시하기에 제목이 《TheNewPrincipia》가 된 것은 아닐까?
이 책의 핵심은 '해례이론(Hele Theory)'이다. 해례(解例)란 한글의 창제 원리와 사용법을 적은 설명서다. 해(解)는 해설, 예(例)는 예시라고 생각하면 된다. 훈민정음 해례본이 5자음과 3모음으로 모든 소리를 만들어낸 것처럼, 저자 역시 회전, 응집, 수렴, 발산이라는 단순한 원리로 모든 물리 현상을 설명한다.
해례이론은 양자 현상과 중력을 동일한 메커니즘의 서로 다른 측면으로 해석함으로써, 두 이론의 통합을 자연스럽게 이루고자 한다. 해례 이론은 물리 세계를 완전히 새로운 하나의 실재(Reality)로 통합하여 바라보는 시각을 갖게 할 것이다.
해례 이론은 사물의 근본을 풀어내고 새로운 해석의 길을 연다. 해례 이론의 핵심 개념 중 중앙 회전에 의한 공간 구조와 전자의 출현은 나선 구조인 🌀헬릭스(Helix)나 회전적 패턴과 자연스럽게 맞닿아 있다. 한마디로 우주 만물의 기본이 빙글빙글 도는 움직임에서 시작된다는 것이다.
해례이론은 현대 물리학의 성과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 성과들을 보다 근본적인 차원에서 재해석하고 통합하는 것이 목표다. DNA 모양이나 용수철 모양의 빙글빙글 도는 하나이 근본적인 힘으로 우주가 만들어졌고, 이 힘이 작은 세상과 큰 세상을 모두 하나로 설명할 수 있다.
자연 현상과 우주의 근본 구조를 한국의훈민정음창제 원리에서 영감을 받아,'회전과 응집'이라고 설명한다. 🔄회전은 움직임의 근본이고,🧱응집은 구조의 근본이다. 회전하는 요소들이 서로 모여서 뭉치는 것이 응집이다. 이렇게 단단하게 응집하면 우리가 보는 흙, 돌, 나무, 물 등 입자나 물질 같은 안정적인 구조를 만든다. 이를 통해 기존 물리학의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할 해결책을 새로운 방식으로 제시한다.
기존에는 작은 세상의 규칙은 양자 역학으로, 큰 세상의 규칙은 중력으로 설명했다. 하지만 이 해례이론은 우주의 모든 것이회전과 응집이라는 단 하나의 근본 원리에서 시작된다고 본다.
훈민정음이 모든 소리를 표현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주었듯 해례 이론도 자연 현상을 이해하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다. 지구도 달도 태양도회전한다. 세상의 모든 것이 빙글빙글 회전하고, 그 회전하는 것들이 응집해서, 우리가 사는 우주를 만들었다.
회전은 우주의 본질적인 운동이다. 방향성이 없는 공간 속에서 에너지가 가장 효율적으로 분산되며 구조적 중심을 형성할 수 있는 방식이회전이다.회전운동은 자연계에서 가장 에너지 효율적인 운동 형태 중 하나이며 최소 작용 원리와도 부합한다.
우리는 정말로 이 우주를 이해하고 있는 걸까?이 책은 이 질문에서 시작하는 여행이다. 이 책이 물리학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새로운 영감을 주고, 잊고 있던 순수한 호기심을 다시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물리학이 다시 사람들의 일상 속으로 들어올 수 있기를 바란다. 어려운 수학이나 공식 없이도 우주의 아름다운 질서를 느낄 수 있다면 어떨까? 물리학이 다시 철학이 되고 과학이 다시 삶의 지혜가 될 수 있다면 말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물리학이 다시 자연 철학이 되기를 바란다. 수식을 암기하는 학문이 아니라 자연의 본질을 사유하는 학문으로 말이다. 기존 학계의 정설에 도전하는 새로운 관점과 이론적 토대를 살펴볼 수 있다. 복잡한 계산 없이도 우주의 아름다운 질서를 느낄 수 있고 어려운 개념 없이도 존재의 신비를 탐구할 수 있는 물리학이라 과학 대중에게도 유익한 책이다.
이 책을 읽기 전에 우리는 없음과 비어 있음을 확실히 구분해야 한다.
없음(none existence)은 개념 자체가 없는 것으로 어떤 작용과 가능성이 없는 순수한 무를 말한다. 없음은 존재하지 않기에, 어떤 측정이나 관찰의 대상이 될 수 없고, 상호 작용 역시 있을 수 없다.
비어있음(emptiness)은 아무것도 감각적으로는 느껴지지 않지만 실제로는 가능성과 잠재성이 숨어있다. 진공이란 없는 것이 아니라 비어 있는 것이다. 현대 물리학의 양자장 이론이 설명하듯 진공은 에너지로 가득 차 있으며 끊임없이 가상 입자들이 생성되고 소멸되는 활발한 장이다.
우리가 보는 이 모든 것들은 없음에서 나타난 것이 아니라,비어있음이 특정한 방식으로 구조화된 결과이다. 책에는 의도적으로 빈 페이지를 넣었다. 이것이 비어 있음이다. 없음은 빈 페이지 자체가 없는 것이고, 이렇게 비어 있음은 내용은 없지만, 언제든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비어있음은 잠재성을 머금은 침묵이다.
절대 시간과 절대 정지 개념은 동양 철학의 시간관과 유사점이 있다. 불교의 찰나 개념 도교의 무비 사상은 변화 속의 불변 운동 속의 정지를 말한다.해례이론의 절대 정지는 단순한 부동이 아니라 모든 운동의 기준이 되는 역동적 평형 상태다. 마치 태극의 중심처럼 모든 변화의 중심에 있는 고요함이다.
절대 시간 속에서도 양자적 불확정성은 존재하며 이는 자유의지의 물리적 기반이 될 수 있다. 파동함수, 가상입자, 여분 차원 등 현대 물리학은 점점 더 추상화되고 있지만,해례이론은 과학적 실재론이다. 절대 시간과 절대 정지는 관측 가능하고 측정 가능한 물리적 실재다. 이는 물리학을 다시 구체적인 실재의 학문으로 만든다.
해례이론은 중첩 상태의 본질을 빛 파동 자체가 있음과 없음의 패턴으로 존재한다고 본다. 이는 근본적으로 확률의 문제가 아니라 존재의 본질적 상태에 관한 것이다. 빛 파동은 있음과 없음으로만 구성된다. 음의 진폭은 존재하지 않는다.
현재 위치에 전자가 있음은 실제적 상태이며 없음 역시 실제적 상태다. 그래서전자의 중첩상태는 확률적 개념이 아니라 전자가 여러 위치에서 교대로 생성과 소멸하면서 만들어내는있음과없음의 실제적 패턴이다.
이것은 인식의 문제가 아니라 존재의 문제라는 것이 중요하다.
양자 터널링이란 머리를 벽에 받았는데 안 깨지고 벽을 뚫어버리는 것을 생각하면 된다. 옛날에 이 장면을 어떤 영화에서 봤다. <앤트맨>아니면 <어벤져스>? 해례 이론에서는 터널링은 입자가 장벽을 통과하는 것이 아니라 장벽 한쪽에서 소멸하고 다른 쪽에서 재생성되는 과정이라고 한다.
퍼텐셜 장벽(Potential Barrier)이 얇아짐으로 유전율이 임곗값을 넘으면 장벽 한쪽에서 전자가 소멸할 때, 그 에너지는 장벽 너머로 전달되어, 그곳에서 새로운 전자 생성의 조건이 된다. 방수가 되면서 투습이 되는 고어텍스 같은 원리라고 한다. 이는 전자가 생성된 것이지 원자가 터널링을 한 게 아니다. 외부 관찰자에게는 이 과정이 입자가 장벽을 통과한 것처럼 보이는 것.
인터스텔라나, 에브리싱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라는 영화는 보고 나서도 양자중력이나 평행우주 개념을 몰라서 잘 이해하지 못했다. 이 책 역시 우주의 근본 원리를회전과 응집이라는 개념으로 통합하려 했다는 것 정도만 알게 되었다.
내용이 어려워서 이해는 못 했지만 이 책을 통해 얻은 깨달음은 우주의 원리가 나도 이해할 수 있을 만큼 단순할지도 모르겠다는 것이다. 복잡한 물리학을 다시 바라볼 수 있는 새로운 관점, 어쩌면 이것이 그 옛날 뉴턴이 《프린키피아》를 통해 말하고자 했던 것이 아닐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