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을 잃은 너에게
진분홍 지음, 송하나.김민 그림 / 휴앤스토리 / 2025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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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디캣 책곳간 서평단에 당첨되어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책은 푸른별 이야기다. 


파랗게 반짝이던 

푸른 별이 있었다.


다른 별들은 다 노란색인데

푸른색이라 특별해서

모두의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푸른 별은 생각했다.

나는 존재만으로도 기쁨이 되는 

특별한 별이라고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게 

분명하다고.


하지만 노란 별들은 

푸른별 옆에서 너무 초라해 지자

하나둘씩 떠나기 시작했다.


모두의 관심이 사라지자

푸른 별은 점점 빛을 잃어갔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이

<빛을 잃은 너에게> 인가 보다.


희망도 꿈도 미래도

모두 다 잃은 너에게 푸른별은

자기 자신으로의 길을

안내한다.


삶의 의미를 잃어버린 푸른 별은

점점 더 빛을 잃어갔다.


그러나 

사라진 빛보다 더 슬픈 건 

자신을 사랑해 주는 

별들이 없다는 것이었다.


푸른별은 자신이 가진 

특별함 때문에

많은 친구를 잃었다.


그런데 이렇게 떠난 

노란 별들은

친구가 맞을까?


그러다 푸른별의 마음을 느끼는 

소년을 만났다.


그리고

아주 중요한 사실을 깨닫는다.


자신을 먼저 사랑하지 않으면

영원히 빛날 수 없다는


외부로부터의 사랑은 

감사하지만

내 안에서 넘치는 사랑은

빛나지 않아도 아름답고 단단하다


p.81

푸른별은 뭐라고 말을 

해야 할지 몰랐어. 

한 번도 스스로를 사랑하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었으니까.


어떻게 하면 사랑을 받을지 

어떻게 해야 다른 별들이 떠나지 않을지

늘 이런 걱정뿐이었는데


어쩌면 푸른 별을 괴롭혔던 외로움은 

자신에게서 

비롯된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지.


그리고 보잘것없는 희미한 빛이라도

내가 나를 사랑하면


그 자체로 충분히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고

아름답다는 것을


나는 왜 화려한 빛을 내려고 했을까?


눈부시게 반짝여야 훌륭한 별일까?


p.105

푸른별은 지금 이대로의 빛도 

충분히 사랑받을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이 생겼어. 


그제야 멀리 반짝이던 

별 무더기와 은하수만 바라보던 

시선을 자신의 주위로 옮겨왔지


푸른 별은 

자신만의 빛을 찾았을까?


당연히 찾지 않았을까?

밖으로 향하던 시선이

자신에게로 향했으니까.


아이는 

어떻게 됐을까?

이 궁금증은 책에서~


별하늘 그림만 봐도 힐링이 되는 책

크리스마스 선물로도 

딱일 것 같다.


빛을 잃은 모두에게

혹은 길을 잃은 모두에게


자기 자신과 제일 먼저 

친구가 되어야 하고


자기 자신을 가장 먼저

사랑해야 한다는 진리를


푸른별 동화로 들려주는

별처럼 아름다운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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