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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생각만 하고 그대로일까 - 실패의 굴레에서 벗어나 실행을 만드는 무의식 사용법
코트니 트레이시 지음, 문희경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9월
평점 :
♥ 인디캣 책곳간 서평단에 당첨되어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는 진실을 들으면 그 의미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그 진실이 내면에 울리는 무의식적 지혜와 함께 진동하는 것을 느낀다.
그 진실이란 우리의 행동은 무의식이 지배한다는 것이다. 나는 왜 내 생각인데 내 맘대로 되지 않을까? 무의식이 내 생각을 자동으로 결정하기 때문이다. 무의식은 생존을 최우선시 한다. 변화는 낯선 위협이다. 생존을 우선시하기 때문에 변화는 일단 피하고 본다.
생존을 위해 변화를 위협으로 인지하는 본능이 충동구매나 자기 파괴적인 습관과 실수를 반복하게 만든다. 본인은 술, 담배를 끊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데, 뇌는 이미 자동적으로 결정을 내린다. 내 의지가 약한 것이 아니고, 이것이 인간의 본성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 무의식을 인정하고 이해해야 한다. 통제는 금물! 하지 말라면 꼭 더 하고 싶다. 그래서 무의식이 왜 그런 패턴을 만들었는지 과거 경험과 뇌과학과 심리학적 원리를 이해하고 그 상태를 그대로 허용해 주어야 한다.
이제 내 의지로 중독에서 벗어나겠다는 의지력 싸움을 멈추자. 이 책에서 말하는 의식의 12단계처럼 무의식의 작동 원리를 이해하고 조율하는 체계적인 실천법이 필요하다. 이 구체적인 실천법을 통해 무의식에 끌려다니지 않고 의식적으로 행동을 선택할 수 있게 뇌의 회로를 재설계 해야 한다.
이 책은 무의식과 의식의 12단계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무의식 전반에 관한 것을 통찰하면서 인간이 생각보다 훨씬 통제 불능 상태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2부는 #의식 영역이다. 의식의 12단계를 통해 우리의 선택을 더 효과적으로 통제할 방법을 소개한다.
1부가 저자가 쌓은 모든 지식을 알려주는 #심리치료 교과서라면 2부는 나 자신의 삶을 #통제 함으로써 #변화 자체를 스스로 주도할 수 있도록 돕는 실질적인 가이드북이다. 내 삶의 #주도권 되찾기 프로젝트로 저자 자신과 내담자들에게 효과적이었던 #마음의기술 및 다양한 방법을 모두 담았다.
저자는 내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를 이해하고, 나 자신과 타인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스스로 도울 방법을 찾고 싶었다. 따라서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하는 행동의 이유와 이를 변화시킬 방법을 연구했다. 먼저 우리가 어떻게 깊이 생각하지 않은 채 무의식적으로 결정하는지 알기 위해서는 무의식의 세 부분을 알아야 한다.
자동차를 무의식의 세 부분과 연결해서 생각하면 쉽게 이해된다. 신체적 무의식은 자동차와 부품에 해당한다. 인지적 무의식은 자동차 자율주행 모드, 정신분석적 무의식은 연료의 종류다. 더 자세한 내용은 책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우리의 몸과 뇌도 자동차처럼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이해하고 잘 관리할 때 최고의 성능을 발휘한다.
의식의 12단계는 다시 자각, 조율, 지속의 3구간으로 나뉜다. 첫 번째 구간인 자각의 네 단계를 살펴보자. 1단계는 인정이다. 내가 반복하고 있는 패턴을 관찰하며 무의식이 삶을 통제한다는 진실을 받아들인다. 2단계는 무의식적인 행동이 초래한 부정적인 결과를 회피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더 나은 내가 존재한다는 것을 믿는다. 나는 나아지고 싶고, 나아질 수 있다.
3단계는 일상에서 의식을 실천하는 연습이다. 감정을 마비시켜 회피하는 대신, 의식을 삶의 중요한 길잡이로 삼고 의식에 전념하는 것이다. 감정에 주목하고, 행동하기 전에 잠시 멈추어 생각하며, 행동과 그 행동을 유발한 감정의 근원을 찾아본다.
4단계는 무의식 점검 목록 작성하기다. 당신의 뇌는 자동으로 무엇을 생각하는가? 당신의 몸은 실제로 무엇을 말하는가? 이런 질문의 답을 적어 펼쳐놓아야 그 내용을 바탕으로 진정한 대면을 시작할 수 있다. 수치심이나 죄책감을 느끼는 부분은 무엇인지 등 다양한 질문들에 대한 나만의 솔직한 대답을 적어보자.
두 번째 구간은 조율의 5~9단계이다. 5단계에서는 의식적으로 자기를 인식하고 무의식 점검 목록을 공유한다. 의식적 자기 인정에는 명상적 자기 인정과 #마음챙김 자기 인정이 있다.
6단계는 준비 단계로 무의식을 조율하고 싶은 방식을 정리해 본다. 지금 당장 자신의 무의식에 말하라. 말하고 또 말하라. 나는 의식적 행동을 취할 것이고, 그 행동이 나를 통제할 것이다. 이 여정에서는 무의식을 없애려는 것이 아니라 무의식과 협력하는 법을 배운다.
7단계에서는 무의식을 의식적으로 조율한다. 어떤 상황에서 과거의 무의식적 방식으로 되돌아가는가? 이런 상황이 반복될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구체적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집중한다. 충분한 시간이 필요한 단계로 짧게는 한 달, 길게는 6개월 정도 머무르며 의식적 전환에 집중한다.
8단계는 의식의 12단계 중에서도 가장 핵심적인 과정이다. 먼저 자신이 무의식적으로 상처를 준 사람들을 찾아본다. 상처를 준다는 것은 살아있다는 증거이기도 하지만, 이를 스스로 인정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이 자기 인정을 바탕으로 무의식적 화해 목록을 만든다. 그리고 목록에 들어간 사람 중 아직 분노나 원한이 남아 있는 사람은 없는지 점검한다.
9단계는 과거 인간관계의 상처를 적극적으로 바로잡는 실천적 화해 과정이다. 화해에는 상대와 직접 만나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는 직접 화해와 봉사활동이나 도움이 되는 행동으로 대신하는 간접 화해가 있다. 중요한 것은 이런 화해의 노력이 지속적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이제는 무의식을 의식적으로 다스려야 한다. 당신이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 단신이 삶의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
마지막 구간은 성장과 봉사를 지속하고 확장하는 10~12단계다. 여기서 할 일은 내 안의 모든 부분, 즉 이ㅡ식과 무의식 사이의 관계에 진정한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다. 나는 의식하고, 변화하며, 주도권을 쥐고 있다.
10단계는 의식적인 삶의 태도를 유지하기 유한 지속적인 자기 성찰이다. 과거의 무의식적인 행동 방식으로 되돌아가지 않도록 일정한 주기마다 자신의 가치관, 감정, 생각, 느낌, 인식, 행동을 되돌아보며 자신을 끊임없이 일깨워야 한다. 앞으로 6개월 동안 당신의 의식적 삶을 방해하는 가장 큰 요소는 무엇이고, 그 문제는 어떻게 대처할지에 대한 13가지 자기 평가를 해본다.
11단계에서는 의식에 대한 나 자신의 이해를 계속 확장하고 조정한다.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의식을 가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항상 더 많이 배우고 탐구해야 한다. 진정으로 의미 있는 의식이란 통제되고, 의도된 의식이다. "나는 어떻게 의식적인 인간으로서 이 삶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에 답해 본다.
12단계는 다른 사람이 의식이 12단계 과정을 거쳐 성장하도록 돕고 이끌어주는 단계다. 내 경험을 바탕으로 의식의 적극적인 지지자가 되어주는 것이다. 이 모든 과정을 마치면 무의식적 반응에 끌려다니지 않고 자신의 감정과 행동을 의식적으로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의식적인 행동을 반복하면 뇌의 구조 자체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 내가 내 삶의 주인이 되는 것이다.
#자기계발 하면 떠오르는 것이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이다. 자기 계발이란 지금보다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 스스로 노력하는 과정을 잘 설명해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은 무의식이라는 새로운 관점에서 자기 계발을 다룬다.
이 책의 핵심인 의식의 12단계는 무의식을 인식하고 조율하여 새로운 신경 경로를 만들고 행동을 습관화하는 체계적인 실천법이며, 이는 최신 심리학과 #뇌과학 이론들을 기반으로 고안된 것이다. 무의식에 빼앗긴 내 삶의 주도권을 되찾아 스스로 변화하도록 돕는다는 점에서 기존의 단순히 의지력을 강조하는 자기 계발서와 다르다.
뇌과학과 심리학은 무의식이라는 공통 주제를 중심으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이 책은 그 연결 지점에서 출발했다. 뇌과학은 무엇이 우리의 행동을 결정하는지, 왜 우리가 생각만 하고 행동하지 못하는지에 대한 생물학적, 물리적인 근거를 제시한다.
반복되는 충동, 회피, 실수는 의지력 부족이 아니라 뇌 속에 확고하게 자리 잡은 신경 회로인 습관이 만들어낸 결과다. 뇌는 효율성과 생존을 위해 가장 익숙한 경로를 택하며, 무의식적 패턴을 형성한다. 이 무의식이 변화를 거부하는 현상이 우리의 의지와 무관한 생존 본능에서 비롯된다는 것이 뇌과학적 통찰이다.
심리학은 뇌에서 일어나는 활동이 우리의 감정, 사고, 행동으로 어떻게 해석되고 나타나는지를 설명한다. 약물 중독 및 자기 파괴적 습관은, 사실 불안과 고통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려 했던 무의식의 방어기제였다.
결국 우리가 변화하기 위해서는 뇌의 작동 원리를 이해하고, 자신의 #심리 상태, 감정, 생각, 행동 패턴을 개선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이것이 의식의 12단계가 지향하는 바이다. 뇌과학과 심리학을 바탕으로 무의식을 의식적으로 조정해서 새로운 행동을 습관화해서, 내 삶의 주도권을 되찾자!
이 책의 저자 코트니 트레이시는 'The Truth Doctor'라는 별명으로 알려진 미국의 정신과 의사이자 작가, 임상 사회복지사이자 임상 #심리학 박사이다. 복잡한 용어를 일상에서 쉽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내용으로 바꿔 소셜 미디어에서 공유한다. 자신의 개인적인 진단과 회복 과정을 공개적으로 이야기하며 정신 질환에 대한 편견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p.348 "세상 어딘가에서 저를 있는 그대로 봐주는 모든 분께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인정과 지지는 제가 진정한 저로서 살아갈 용기를 줍니다. 모든 인간 여러분 감사합니다. 여러분 모두가 존재해 주어서 무척 기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