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선생의 갱년기 다이어트
전미란(전선생) 지음 / 서사원 / 2025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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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디캣 책곳간 서평단에 당첨되어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책을 읽고 가공식품의 섭취를 최대한 줄이고 신선한 과일과 야채 위주의 살아있는 음식을 먹기 위해 식단에 조금씩 변화를 시도하게 되었다. 야채와 과일을 섭취하면 몸의 해독 능력이 강화되어 체내 염증 수치가 줄고, 관절뿐 아니라 머리카락 건강까지 지킬 수 있다고 한다. 탈모 방지도 된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 해독 레시피의 효과를 직접 경험한 증인이기도 하다.

이 책의 시그니처 메뉴는 무려 12kg을 빼게 해준 고구마 두부 수프다. 아주 간단히 만들 수 있는 다양한 샐러드와 드레싱 만드는 법부터 블랙 수프, 치킨 토마토 수프, 버섯두부 수프처럼 혈당 스파이크 없는 든든한 수프 만드는 법, 다양한 영양밥과 덮밥 만들기, 간단한 탕과 국 끓이기 그리고 건강한 간식 만드는 법도 알려준다.

샐러드

신선한 야채를 매일 새로운 드레싱에 버무려 먹는 것이 샐러드다. 나는 샐러드 하면 야채 믹스나 양배추 채 썬 것에, 마트에서 파는 다양한 종류의 드레싱을 뿌려 먹는 생각이 난다. 드레싱을 직접 만든다는 생각은 못 해봤다. 샐러드 재료도 단순한 야채가 아니라 고구마, 호박, 가지에, 시금치, 참나물, 취나물 등 나물류는 물론 버섯류와 해조류도 들어간다.

야채와 과일이 좋다는 건 아는데 어떻게 먹어야 할지 막막해서 오늘도 배달 앱을 뒤적이는 나와 같은 사람에게 딱이다. 나도 당뇨 전단계라서 식단을 조절해야 하는데 빵과 과자와 당류를 제한하는 것 외에 식단을 바꿔볼 생각은 못 했다.

'갱년기 다이어트'라는 제목을 보고 살을 빼야 무릎도 덜 아플 것 같아 살 빼려고 서평단을 신청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다이어트는 저절로 따라오는 것이고, 전체적으로 내 몸을 해독시켜 건강을 찾아주는 디톡스 요리책이었다.

요리 초보도 만들 수 있게 조리법이 쉽고 간단하다. 천연 식재료와 소금, 후추와 같은 간단한 양념만 있으면 된다. 샐러드드레싱의 비법 역시 천연 재료다. 단맛은 야채와 과일의 자연스러운 단맛을 활용한다. 자주 쓰는 과일은 사과와 감과 참외이고 계란, 두부, 김, 견과류, 생들기름은 계절과 상관없이 사용하는 재료라고 한다.

약식동원

이 책을 읽고 나니 약식 동원(藥食同源)이라는 말이 가장 먼저 생각났다. 약과 음식은 그 근원이 같다는 말이다. 천연 재료로 만든 모든 살아있는 음식이 우리 몸에는 약이다. 갱년기 다이어트 성공 후기에, 100일 동안 전 선생님 레시피만 따라 했는데 건강하지 않은 식재료로 인해 시들어가던 몸이, 단비 같은 올바른 먹거리를 만나 건강해졌다고 한다.

음식으로 못 고치는 병은 약으로도 못 고친다는 말도 사실인 것 같다. 전 선생님의 레시피대로 만들어서 먹었더니, 부기도 가라앉고, 피부도 좋아지고, 우울증도 극복했다는 후기를 보며, 약보다 건강한 식사가 훨씬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천연 재료들이 몸에 좋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지만 어쩌면 방법을 몰라서 맛있게 먹지 못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이 책으로 매일매일 건강하고 맛있게 챙겨 먹을 수 있게 됐다.

콜라비, 눈개승마, 세발나물, 비름나물, 참나물 같은 단 한 번도 구매한 적이 없는 채소와 나물도 알게 되었다. 많이 쓰이는 탈피 들깨가루와 생들기름도 구매했다. 들깨를 고온에서 볶아 짜낸 기름은 들기름이고, 저온이나 냉압착 방식으로 추출한 기름은 생들기름이다.

들기름은 맛과 향이 강하고, 생들기름은 깔끔하고 담백하다. 생들기름은 영양소도 잘 보존되어 있지만 들깨 냄새가 거의 안 나서 아주 맛있었다. 나는 들기름은 냄새가 강해서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갱년기

나는 평생 갱년기인가? 몸이 찌뿌둥 하고 여기저기 안 아픈 곳이 없다. 깜빡깜빡하는 것은 어릴 때도 만만치 않았으니 그러려니 해도, 몸에 변화가 생겨서 그런지 아프고 힘들다. 하지만 무릎은 갱년기라 그런 거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관절은 꼭 병원에 다니며 미리미리 잘 관리해야 오래 쓸 수 있다. 갱년기는 나 자신은 물론 온 가족의 건강을 재점검하는 시기인가 보다.

꼭꼭 씹어 잘 먹기

다이어트의 기본은 꼭꼭 씹어 먹기다. 천천히 먹으면 포만감이 생겨서 과식을 막을 수 있다. 잘 먹는다는 것은 몸보신한다며 많이 먹는 것이 아니다. 몸이 힘들지 않은 음식을 적당히 섭취하는 것이 잘 먹는 것이다. 가공식품, 밀가루, 기름진 음식, 가공육 등 몸이 소화하기 힘든 음식은 안 먹는 것이 잘 먹는 것이다.

꼭꼭 씹어 먹는 것이 좋다는 것은 알지만 허겁지겁 다 먹고 난 다음에야 생각난다. 하지만 어떤 분이 술도 마시지 않고 자극적인 음식도 안 먹었는데 위암에 걸렸다는 말에 충격을 받았다. 빨리 대충 씹어 먹으니 위에서는 많은 양의 위산이 만들어져 위궤양이 생긴다. 이 위궤양은 시간이 지나면 암으로 발전한다. 꼭꼭 씹어 먹기는 매우 중요한 식습관이다.

나는 지금 48kg이다!

이렇게 반복적으로 말하면, 뇌는 그 상태를 실현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몸에 변화를 일으킨다는 사실! 하지만 나는 48kg이 될 것이다! 나는 48kg이 되고 싶다! 같은 말은 안 된다. 원하는 몸 상태를 현재형으로 믿어야 효과가 있다는 말이다.

지금 레몬즙을 짜서 마시는 상상을 해보자. 바로 입안에 침이 고인다. 이처럼 몸은 우리가 지금 무엇을 상상하느냐에 따라 반응한다. 목표 몸무게를 계속 상상하면 우리의 행동도 그 목표에 맞춰 변하게 된다는 것이다. 나도 긍정적인 자기암시를 해봐야겠다. "나는 58kg이다!"

이 책은 몸이 늘 피곤한 갱년기 여성뿐 아니라 당뇨와 고혈압은 물론, 다이어트, 피부 문제, 탈모, 불면증 등 원인 모를 이유로 고생하는 분들에게도 좋은 온 국민 해독 레시피다. 건강한 식습관으로 힘들고 아픈 갱년기를 이겨내자!

이 책 뒤쪽에 실려 있는 갱년기 다이어트 50일 프로그램을 그대로 따라 해도 좋고, 가장 맛있는 식단 몇 개를 골라서 그것을 일주일 단위로 식단을 재구성해도 좋을 것 같다. 자연에서 온, 몸이 좋아하는 음식은, 일주일만 먹어도 건강해지는 것이 느껴지지 않을까? 이 책을 식탁에 놓고 매일매일 따라 해 보면서 나도 다시 태어난 느낌을 가져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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