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행복일력 - 세상 모든 부모에게 드리는 다정한 명화와 글 365
백다은 지음 / 더블북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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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생에 부모는 처음이라서, 365일 나와 아이를 더 사랑하는 법을 배웁니다.

♥ 인디캣 책곳간 서평단에 당첨되어 작성한 리뷰입니다.


<부모 행복 일력>은 이 세상 모든 부모님을 위한 힐링 북이다. 나처럼 아이를 다 키운 엄마가 읽어도 옛날 일이 생각나 행복해지고, 매일매일 육아 전쟁을 치러야 하는 부모님은 잠시 마음의 여유를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아이를 키웠을 때 누군가로부터 이렇게 위안을 받았더라면 참 좋았을 것 같았다.

이 일력을 읽으며 이 세상 모든 엄마들은 다 위대하다는 생각을 했다. 끝없는 일과 육아의 연속... 어떻게 다 견뎌냈을까. 나의 엄마도 나도 그리고 앞으로의 모든 부모님들에게 저자는 힘들 때는 누구에게든 이렇게 말해보라고 한다. "나 정말 힘들어."

하루 24시간 아이를 돌본 당신의 사랑과 돌봄 덕분에 아이는 세상이 안전하다고 믿게 되었다. 0316

아이와 함께 매일매일 일력을 넘기면서 그림을 보고 그 느낌을 적어놓으면 아이와 함께 한 추억의 1년이 되지 않을까? 나는 명화 감상이라고 하면 작가가 누구고 어떤 의미로 이런 그림을 그렸고 하는 해석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했는데 명화 감상이 별게 아니었다. 그림을 보고 내가 어떤 감정이 드는지, 기쁜지 슬픈지, 따듯한지, 차가운지 그리고 이런 감정이 왜 생겼을지 생각해 보면 된다.

"네 생각이 궁금해."라는 말은 호기심이라는 나무를 자라게 한다. 아이뿐 아니라 남편이나 친구, 그리고 그 누구에게라도 생각을 물어본 적은 없는 것 같다. 오늘부터 내 가족뿐 아니라 남들에게도 생각을 물어보기 연습을 해봐야겠다. 매일매일 아이는 엄마 칭찬, 엄마는 아이 칭찬 한 가지씩 함께 적어 놓아도 1년 365일이 행복으로 넘칠듯.

365일 다이어리 하면 나는 외국어 공부나 성경 구절 또는 요리가 떠오른다. 일기 쓰기 어려워하는 나와 같은 사람들을 위한 365일 자문자답 다이어리도 있다. 하지만 명화를 매일 감상한다는 것은 생각도 못 해 봤다. 명화를 감상하며 우리 가족만의 행복한 추억을 떠 올려보자. 게다가 부모에게 위안이 되는 말과 교육 조언도 있다. 그때 이걸 더 했더라면 좋았을 걸 하는 것들을 추려보았다.

아이가 매일 돌아오면 만세 환영을 해 주고 "오늘은 어떤 것을 새롭게 알게 되었니?"라고 질문해 주라고 한다. 이렇게 질문을 하면 자기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게 무엇인지, 내가 무엇을 잘할 수 있는지, 질문을 자주 해주면 아이는 생각하는 방법을 배운다. 나도 우리 엄마도 뭐 먹고 싶냐는 질문 정도만 했던 것 같다. 질문을 해야 하는지도 몰랐다. 하지만 앞으로는 남편과 아들에게 질문을 좀 해봐야겠다.

나비 포옹 : 나를 스스로 안아주는 것을 나비 포옹이라고 한다. 두 팔을 가슴 위에서 교차하고 양쪽 손으로 양쪽 팔뚝을 잡는다. 그다음 손바닥을 나비가 날갯짓하듯 두드리며 스스로 토닥토닥. 아이에게도 이렇게 스스로 작은 날개를 감싸 안는 법을 알려주자. 나비의 날개처럼 부드럽게 자신을 감싸 안는 나비 포옹은 강력한 힘이 있다.

"힘들 때면 나비처럼 널 꼭 안아주렴. 네가 얼마나 소중한지 네 몸에 새겨주는 거야." 0221

행감바 : 동-네가 내 이름 대신 별명을 불러서, 정-속상해. 기분이 안 좋아. 라는 바-내 이름을 불러 주었으면 좋겠어. 0314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도 친구들과 또는 누구와 다투거나 섭섭할 때 행감바를 기억하면 좋겠다. 그 사람의 어떤 행동 때문에 내 감정이 상했고, 내가 바라는 바는 무엇이었는지 정확하게 전달해야 서로 오해가 생기지 않는다. 그림에는 내가 어릴 적 유행하던 훌라후프가 있어서 모처럼 동심 여행.

인사약 : 정-네가 만들기 하는데, 내가 장난쳐서 화났지? 과-미안해. 속-앞으로는 장난치거나 방해하지 않을게. 0318

용기 있는 사람만이 자기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할 수 있다는데, 미안하다는 말이 제일 어려운 것 같다. 아이에게 인사약을 가르치면서 나도 잘못한 것을 인정하고 사과하고 약속하는 부모가 되어야겠다.

아이를 키우는 일에도 교육이 필요하다. 내가 사용하는 언어의 한계는 내가 사는 세상의 한계를 규정한다고 한다.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며 부모도 같이 성장하자는 말이다. 우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고 위대하고 어려운 것이 교육이라고 한다. 거기에는 부모가 스스로를 교육하는 것도 포함되지 않을까?

행복한 부모가 행복한 아이를 만든다. 그래서 다 큰 아들이지만 아들에게 이 행복 일력을 선물해 줄 것이다. 그리고 아들 자취방 갈 때마다 메모하고 오기로 했다. 할 말이 이도 저도 생각이 나지 않는 날에는 그냥 사랑한다고 써 놓고 와야겠다. 잘 해주지 못해서 미안해질 때마다 사랑한다고 톡을 보내주겠다

꼭 안아주기, 노래 부르며 눈코입볼 터치하기, 간지럽히기, 코 비비기, 무릎에 앉혀 책 읽어주기... 나도 다 한 것 같은데, 정말 행복한 순간이 많았을 텐데 잘 기억나지 않는다. 하지만 내 아이에게 좋은 부모가 되고 싶은 건 모든 부모의 마음일 것이다. 그런 마음을 가진 사람은, 온 우주에서 당신밖에 없다고, 그저 옆에 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당신은 이미 최고의 부모라는 말에 위안을 받는다.

🎄 🎅🤶 🎄 이 <부모 행복 일력>은 크리스마스에 부모님들에게 선물해 드려도 참 좋을 것 같다. 나처럼 아이가 다 커버린 부모여도 글과 그림을 보면서 아이가 어릴 때 생각이 나서 가슴이 뭉클했다. 우리 엄마도 나를 키우면서 이런 마음이었겠구나 생각하니 엄마에게도 너무나 감사했다. 다함께 행복한 메리 크리스마스~

"사랑은 동그라미처럼 완전하고, 시작과 끝이 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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