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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urism English 실전 영어의 개념과 원리
장모나 지음 / 지식과감성# / 2024년 9월
평점 :
p.9 "Who(ever) doesn't speak a foreign language, doesn't know his mother tongue. -Goethe
I added, "Vice versa."
나는 그 뒤에 뒤집에 말하는 것도 추가한다. 즉, '모국어를 제대로 말하지 않는 자는 외국어를 모를 수밖에 없는 사람이다' 라고.
처음 <실전 영어의 개념과 원리>라는 제목과 그 위에 <Tourism English>를 보고 여행할 때의 실전 영어에 문법 설명을 더한 책인 줄 알았다. 책표지에 성인들을 위한 ESP라고 되어 있고, 관광 전공자들에게 포커스를 맞추었다고 해서 관광 전공자들은 어떤 회화를 배우나 궁금해서 읽게 되었다.
ESP는 English for Specific Purposes의 약자다. 하지만 이 책은 관광할 때 쓰는 영어회화와 문법을 배우는 책이 아니다. 관광을 주제로 한 문화, 예술, 역사 등을 주제로 작문을 연습하는 책이다. '101/원오원/' 이라는 숫자의 뜻이 '기본'이나 '기초'를 의미하는 것처럼, 영작을 어려워하는 모든 분들의 기본기를 아주 쉽고 탄탄하게 다져줄 것이다.
나도 이 책에서 제시한 대로 101일간 영작 연습을 제대로 다시 해봐야겠다. 이런 표현이 어떻게 틀린 지 왜 이렇게 쓰면 안 되는지 늘 궁금했던 것에 대한 해답이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어려운 문법 설명이 아닌 한국어의 예로 이해를 할 수 있게 해 주어서 버릴 부분이 하나도 없다. 그래서 모두 다 내 것으로 만들고 싶다. 그리고 정답이 아니라 Suggested Answers를 실은 것도 아주 마음에 들었다. 한국어도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듯 영어 역시 정답이 여러 개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크게 문법과 작문의 두 파트로 되어 있다. Part 1, 영문법의 연습 문제 정답은 저자의 네이버 블로그(changmona67)에 있다. Part 2는 중상급자들을 위한 영작 연습이다. 내용은 학생들과 소통한 기록을 모아 구성한 것으로, 101일간 14개의 주제로 연습한다. 책에는 제안 답변 1개만 실었고, 다양한 학생들의 틀린 예와 그에 따른 지도 과정, 그리고 각 유닛의 연습 문제 중 정답이 있는 것은 모두 저자의 블로그에 올려 두었다.
문법은 기본적인 품사와 꼭 알아야 할 것만 다룬다. 나는 영어의 품사라는 말을 들으면 8품사가 생각난다. '명동형부 접대감전', 명동에 사는 형부가 접대하러 나갔다 감전사고로... 8품사를 쉽게 외우는 법이다. 명사, 동사, 형용사, 부사, 접속사, 대명사, 감탄사, 전치사의 8개의 품사가 있는데 이 책에서는 '명동형부전'을 중점으로 다룬다.
명/형, 부/동
명사는 이름을 뜻하는 단어다. 이 명사를 꾸며주는 말이 형용사다. 동사는 당연히 동작을 표현하는 말이고, 동작을 나타내거나 상태를 나타내는 단어들로 이루어져 있다. 부가적으로 설명해 주는 단어라는 뜻의 부사는 형용사가 명사를 설명해 주듯 동사의 동작을 구체적으로 표현해 주는 말이다.
동사
예전에 문장 5형식을 배웠는데, 그 내용이 기억나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과감히 문장 5형식으로 설명하지 않고 동사를 중심으로 문법을 알려준다. 그것도 한국어와 비교해서 설명하니 금방 이해가 된다. 이해가 되면 외우지 않아도 된다. 동사는 상태인지 움직임인지를 구분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나는 40페이지에 나온 예문을 보고 오른쪽 페이지에서 독해를 하는 순서를 설명해 준 부분이 최고였다. 가장 먼저 문장에서 동사를 찾는다. 그다음에는 접속사를 찾고 아는 단어를 찾은 후 모르는 단어 뜻을 유추해 본다. 그 어렵던 영어 독해를 처음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감을 잡았다. 이렇게 쉽게 독해를 할 수 있는데 왜 학교에서는 그렇게 어렵게 가르쳐 주었을까?
동사의 명사 변신
동사는 -ing를 붙여서 명사로 변신하는 데 한국어로 설명이 아주 쉽게 되어 있어서 to 부정사의 명사적 용법이나 동명사라는 문법 용어를 몰라도 된다. 그냥' to+동사'와 '동사+ing'의 차이라고 되어있다. 그리고 이 두 표현이 어떻게 다른지를 배운다.
동사의 부사 변신
to 부정사의 부사적 용법이 나온다. 그런데 어려운 문법 용어로 설명한 것이 아니라, ~하려고/ ~해서라는 말은 모두 to+동사를 사용하면 된다고 나온다. 특히 내가 이해가 안 되어 오던 '관계 부사'의 개념을 한국어 표현을 통해 쉽게 이해하게 되었다. 방문을 열자, 밥을 먹다 보니, 버스에 올라탔을 때 등은 그다음에 또 다른 동작이 와야 한다. 한국어로 이해하다 보니 그때는 영어로 이렇게 표현하는구나 이해가 갔다.
명사 총정리
명사는 셀 수 있는 명사와 없는 명사, 부정관사와 정관사를 배운다. 형용사 총정리에서는 형용사의 종류와 관계대명사까지 한국어와 비교 설명해 줌으로써 이해가 저절로 되어버린다. 그리고 나는 너무 쉬워서 별로 중요하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었던 전치사가 왜 중요한 지 알게 되었다. in regard to, due to, as well as 등 숙어라고 외운 것은은 복합 전치사였다.
Day 1
한국어와의 비교로 익힌 꼭 필요한 문법 사항을 바탕으로 Part 2에서는 매일 한 문장씩 작문 연습을 한다. 처음 나오는 작문은 "한국 드라마 <더 글로리>는 학교 폭력에 대한 이야기이다. 넷플릭스에서 현재 방영하고 있는 이 드라마가 인기를 끌자, 많은 나라에서도 학교 폭력에 대해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글을 영작해 보자. 나도 [힌트]를 바탕으로 작문 해 보았는데 내가 약한 부분이 이런 곳이구나 쉽게 알 수 있었다.
in / at / on
전치사에 대한 설명 중 하나만 가져와 보았다. in은 왠지 건물처럼 어딘가에 둘러싸인 공간이 느껴질 때, at은 어떤 지점이 떠오를 때, on은 표면에 닿는 느낌이 날 때를 생각하면 된다. 길바닥에서는 내 발이 땅 표면에 닿아 있으니 on을 쓰고, in the 스벅과 at the 스벅은 이 설명을 바탕으로 생각하니 금방 이해된다. in이 공간 느낌이니까 in the 스벅은 그 공간 안에서의 느낌이고 at the 스벅은 문 앞이라는 지점이 떠오른다.
구글 번역 결과를 비교해 준 부분에서는 한국어 번역을 잘 해야 구글도 자연스럽게 번역해 준다는 것을 알았다. 각 유닛별로 뉘앙스의 차이도 알려준다. 우리는 그냥 '알다'하면 know만 생각하지만 get to know, come to know, happen to know, come across, be known 등 미묘한 차이를 배울 수 있다. 특히 유의어들의 미묘한 차이를 검색할 수 있는 Thesaurus.com을 소개해 주어 작문할 때 아주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 같다.
학생이 제안한 문장과 [의견]을 곁들여 [개선된 내용]으로 알려주는 부분이 참 좋았다. [학생 제안]은 내가 써 본 것과 비슷한 문장이라서 더 공감되었다. 내가 지금 투어가이드라 생각하고, 외국 관광객에게 소개하고 싶은 관광지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독특한 스토리를 만들어 본다든가, 외국인 관광객들과 어려운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를 가정해서 대화 내용을 영어로 만들어 보고 역할극을 해 보는 것은 스터디를 할 때 응용해도 좋을 것 같다. Task 중 토익 연습문제의 L/C의 오디오 파일 등 책에 없는 것은 모두 저자의 블로그에 있다.
194페이지에 Hail이라는 단어가 나온다. 난 우박이라는 뜻만 알았는데 영웅을 향해 대중들이 외치는 만세나 환호성을 지르며 누군가를 환영하는 의미도 있다고 한다. 영화에서 들었던 것이 "Hi, Hitler!"가 아니고 "Hail, Hitler!"였다는.
영어학습의 핵심은 영어 문법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한국어와의 어순 차이를 극복하는 것이다. 이 책과 함께 매일 한 문장씩 꾸준한 연습으로 자연스러운 영어로 소통을 해 보자. 나도 매일매일 천천히 복습해 가며 꼼꼼하게 외워서 내것으로 만들기에 도전!
♥ 지식과 감성 서평단에 당첨되어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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