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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포터와 피터 팬은 친구가 될 수 있을까? - 나를 변화시키는 독후행 ㅣ 자음과모음 청소년인문 2
이남석 지음 / 자음과모음 / 2015년 9월
평점 :
나를 변화시키는 독후행
해리포터와 피터팬은 친구가 될 수 있을까?
2016년 올해의 청소년 교양도서로 꼽힌 이 책은 책을 보는 시점을 바꿔주고, 책을 해석하는 능력을 키워줍니다
어느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책이 달라진다는 것을 알려주며 재미나게 책을 보게 만들어주더라고요!
여섯 가지 책 읽는 방법이 실려 있어요. 우비양이 아는 이야기도 있고 모르겠는 이야기도 있다는데, 기본이 되는 책을 다시 읽어보는 것도 좋겠지요.
이 책에서는 질문법으로 싶이 읽게 하기, 탐정처럼 책 내용을 분석하면서 읽기. 1인창 시점으로 책을 바라보며 다시 읽기, 배경지식으로 넓게 읽기 이렇게 6가지 방식으로 책을 읽도록 해줍니다.
그렇게 되면 전체적으로 느꼈던 부분이 확 달라진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우비양도 그걸 느끼고 정말 신기해하고 재미있어 했답니다.
독일 철학자 니체가 도덕의 계보에서 독서 자체는 "되새김질의 예술"라고 했답니다. 독서를 통해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재미도 있지만, 자신이 예전에 발견해서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한 것을 한층 성숙해진 눈을 통해서 다른 면을 발견하는 재미도 있다고 말입니다.
아이들이 책을 반복해서 보는 재미를 느끼는 것이 이 때문은 아닐는지요.... 그리고 저도 아이들과 같이 보다 보면 예전에 봤던 거라고 넘길 것이 아니라 다시 보면 또 다른게 보이고, 그때 이해한 거랑 다르게 보이기도 합니다.
이게 어디 책뿐일까요? ㅋㅋ 영화도, 드라마도, 심지어 예능도 다른게 보이더라고요.
그런 재미를 요즘 제가 찾아가고 있는데 딱 거기에 맞는 책을 우비양도 접하게 되어서 좋네요.
책을 읽는 것은 그냥 잘 하는 것이 아니라 연습이 필요하다는 사실!! 꼭 기억해 보아요!! 저도 요즘 책을 많이 안 읽었더니 너무너무 연습이 필요하더라고요 ^^
독후행!!!
겉표지에 나를 변화시키는 독후행이라고 나와서 독후행은 무엇인지 한참을 고민해도 모르겠더라고요!
그런데 이렇게 설명이 되어 있었네요.
독후행(讀後行)은 책에 담긴 의미를 발견하고 독후감을 쓰는 것에서 더 나아가 교훈과 감동을 행동으로 옮겨 실천하는 것을 말한답니다.
청소년 교양도서 해리포터와 피터팬은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이 책을 읽음으로써 나에게 어떠한 독후행이 생기는지 알아볼까요?
첫 번째 이야기는 괴물들이 사는 나라입니다.
이 이야기는 질문법으로 깊이 읽기를 알려줍니다.
"왜 괴물들이 사는 나라라고 정했을까?"
한 번도 제목을 왜 그랬을지 생각해 보지 않았네요.
넌 누굴 닮아서 그러니?
이 제목이 왜 이리 마음에 찔리는지요 ㅎㅎ
모리스 센닥의 괴물들이 사는 나라의 주인공인 맥스는 여덟 살 정도의 소년이에요.
어른이 보기엔 못된 장난이지만, 아이에게는 그저 재미난 장난이었던 늑대 모양의 옷을 입고 엄마를 놀래는 거지요.
어쩌면 엄마의 기분이 즐거웠다면, 여유로웠다면 그저 장난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었던 이 일이, 혼자 육아를 감당하는 엄마는 일상이 피곤했죠. 엄마는 평소처럼 받아주지 못하고 화가 났죠.
"이 괴물 딱지 같은 녀석!"
이 말에 맥스도 화가 나죠 그래서 엄마에게
"그럼 내가 엄마를 잡아먹어 버릴 거야!"
진짜 늑대처럼, 아니 많이 삐친 아이답게 하지요
화가 난 엄마는 맥스를 방 안에 가둬 놓고 저녁밥도 주지 않아요. 화가 난 상태에서 골방에 갇힌 맥스가 반성을 할까요? 아니죠.. 속으로 뭔가가 솟구쳐 올라오고 풀리지 않은 이 기분에 맥스를 괴롭혀요. 그 순간 맥스가 갇혀 있던 방에 나무와 풀이 자라기 시작하고, 새로운 세상이 되어 버리지요.
맥스의 방에서 펼쳐진 세상. 그리고 괴물들이 사는 나라!!! 스토리를 알려줍니다.
창의적 발견을 하게 만드는 독서법
일단 "왜?"라고 질문하기
모든 지식의 시작점은 왜라는 질문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을 잊지 말자고 하는군요
왜라는 질문을 하라고!!! 알려줍니다.
정말 많은 질문을 하고 질문을 이어가게 만들어 주네요!!
괴물은 현실에 없는 존재이지요. 작가가 환상 속 존재인 괴물을 비중 있게 쓰면서 이야기를 만들었을 때는 그 괴물의 역할이 주제와 큰 연관이 있다고 추측해 볼 수 있다고 하는데요, 굳이 현실에 없는 괴물이라는 존재를 등장시킨 이유는 그것이 현실적인 존재를 비유하는 수단이 되는 것은 아닐까??
이렇게 아이에게 질문의 방법, 의도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것들을 던져줍니다.
책을 한 번 더 읽으면 정말 완전히 다르게 보이겠어요!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는 책!!
이 책에서 괴물은 무엇일까?
그런데 주인공은 누구지?
무엇이 맥스를 다시 밝게 만들고 성장시켰을까?
만약 맥스가 상상 속 세계인 괴물들의 나라에서 계속 살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괴물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까?
억압된 마음이 상처가 될 것을 두려워해서 뭐든지 다 분출하면 어떨까?
정말 많은 질문이 들어 있는데요, 질문으로 유추하는 생각도 같이 하게 해줍니다
독후행 처방전!!
소크라테스 질문법으로 책 읽기.
좋은 질문을 만드는 것. 이것이 책을 어떻게 읽었는지에 대해 정말 중요하다고 하더라고요
예전 우비양 선생님이 이런 질문을 아이에게 계속 만들게 했었는데요~ 점차 생각이 커지는 게 보이더라고요.
"질문하는 것으로 가르칠 수 있을까? 나는 네 질문 뒤에 있는 것들을 이제야 알기 시작했다. 너는 내가 알고 있는 사물을 통해서 나를 이끌어 그 사물과 비슷한 것들을 만나게 하고, 결국 내가 알지 못했다고 생각한 것들이 무엇인지를 비로소 알게 해주었다." - 소크라테스
역사 속 질문으로 가장 유명한 사람은 고대 그리스 철학자인 소크라테스라네요.
답을 찾지 못할까 봐 질문을 못하는 것은 나쁘다는 그는 답을 찾지 못해도 질문을 하면 지혜를 얻을 수 있다고 했어요. 그래서 질문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했는데요..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독후행 처방전이었습니다.
두 번째 이야기는 인어공주입니다.
인어공주를 슬픈 이야기라고 하지요. 그런 인어공주 이야기를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바꿔 읽어 보면 어떻게 보일까요?
이 이야기는 우리가 읽던 방식이 아는 다른 시선으로 책을 읽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어요
인어공주는 인간을 사랑한 인어공주의 슬픈 사랑 이야기라고 생각을 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사랑 이야기일까? 고통에 대한 이야기일까? 요런 질문에 어? 하게 되더라고요
2023년에 인어공주 실사판이 나온다고 하는데요, 너무 기대가 되는데 우리가 안데르센 원작의 인어공주 책과, 애니메이션 인어공주는 결말이 달라요. 애니메이션에서는 해피엔딩으로 끝나고, 원작 속에서는 그렇지 않지요.
근데 인어공주의 이야기에서 재미난 건 사춘기 딸과 이 책의 작가인 아빠와의 대화입니다
아이들과 이런 대화가 된다는 게 더 신기한 저!!
아이들과 책을 보는 방법을 바꿔야겠다고 생각하게 만들어 주네요
인어공주의 선택을 보면서 딸과 아빠는 서로 다른 생각을 하게 되지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왜 내 것을 포기해야 하냐는 딸과, 사랑을 하기 위해선 고통이 따른다는 아빠의 말..
여러분이라면 어느 쪽을 선택할 것인가요?
우비양도 딸이더라고요. ㅋㅋㅋ 저는 아빠 쪽!!
이게 뭐가 다르냐면 아이들은 인어공주 시점으로 책을 보고 이해하고, 작가님이 전 전체를 통으로 보는 3인칭 시점으로 이야기를 본다는 것이었어요. 그렇기에 인어공주가 가질 행복, 고통이 아니라 그냥 그래 여기선 그렇게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는 거였지요.
그럼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책을 읽으면 무엇이 좋을까요? 그것이 가진 힘은 무엇일까요? 책을 통해 알아보면 볼수록 정말 매력적이었습니다.
해리포터와 피터팬은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이 책을 통해 책을 다르게 읽는 법을 배웁니다. 그럼으로써 내 안의 또 다른 나와 소통하고 성장의 단서를 발견하는 시간을 가지게 만들어 줍니다.
한 번 읽었던 책을 어려서 즐겁게 또는 무섭게 슬프게 봤던 이야기를 커서 읽으면 어떨까요? 그때와 같은 느낌으로 보게 될까요?
매년 돌아가며 한 권씩 보는 것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해 준 책입니다.
이렇게 총 6가지 책 읽는 법이 나와 있는 해리포터와 피터팬은 친구가 될 수 있을까?를 읽고 독후행의 길로 들어서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자음과 모음의 청소년인문!!! 정말 기존의 책과는 다른 매력적인 책이랍니다. 청소년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네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아 직접 활용 후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