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영웅 안중근 - 강자가 약자를 억압하지 않는 세계를 꿈꾸다
전우용 지음 / 한길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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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세를 사는 모든 사람들의 생명은 단 한 번이다. 그렇기에 삶의 기로에서 항상 신중한 선택을 하기 마련이다. 기본적으로 사람이라면, 거의 대부분의 선택지가 삶의 끈을 부여잡는 것일 것이다. 죽을 수도 있는 병이 들었든, 생활이 곤궁하든 살려 달라!”고 하곤 한다. 어떻게든 살아보기 위해 생각하고 방법을 강구하며 살아갈 길을 모색하고 그 길을 간다.


그러나 안중근은 죽음을 택하였다.


누구나 안중근을 안다.

19091026일 하얼빈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고 현장에서 체포되어 일제에 의한 재판을 당하고 사형언도를 받은 후 1910336일 순국하였다. 옥중에서 동양평화론을 집필하였고 유묵 휘호들을 남겼다. 현재까지 그 유해는 발견되지 않았다. 그는 일제의 앞잡이 이토를 처단한 민족의 영웅이며 의사(義士)이며 독립운동가이다. 2010년 안중근 서거 100주년을 전후하여 그에 대한 출판물, 영화, 드라마, 뮤지컬 등 다양한 문화예술작품이 나왔다.

아마도 대다수가 이 정도는 알고 있을지 모른다. 그렇다면 우린 안중근을 안다라고 말할 수 있을까? ‘알고 있다고 착각하는 건 아닌가?



그는 어떤 삶을 살았을까.

왜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하여야 했는가.

무슨 이유로 대한제국사람이 중국 뤼순의 감옥에 갇히고일제의 재판을 받아야 했는가.

왜 그는 재판 판결에 불복하여 항소하지 않고사형을 받아들였을까.

그에 대한 평가와 연구는 어떠하고왜 이토록 안중근에 열광하는가.

질문에 대한 대답을 찾으려면, 각고의 노력이 필요할 듯싶다. 안중근의 자서전인 안응칠역사를 비롯하여 그에 대한 전기 서적, 후대에 나온 안중근을 평한 도서 등 어느 정도 이상의 다양한 책들을 탐독하든지 안중근에 대한 연구내용을 검색하든지 각종 언론기사와 증인들의 증언을 수집하든지 해야 하지 않을까. 그러나 이젠 그럴 필요가 없어진 것 같다. 이 책 민족의 영웅 안중근이 있기 때문이다.


민족의 영웅 안중근, 위의 질문에 대한 대답을 포함하여 안중근에 관한 그 어떤 궁금증에 대해서도 모든 답이 담겨져 있는 책이다.



저자 전우용 님은 이 책을 쓰면서 교양서와 학술서의 경계를 허물고 싶었지만, 이도저도 아닌 책이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너그러운 양해를 바란다.”(p10)며 겸손의 말을 하였으나, 이 책은 안중근의 저서인 안응칠역사, 동양평화론을 비롯하여 수많은 이들의 저술, 언론기사, 사진자료, 연구자료, 역사적 고증 내용이나 증언 등이 저자의 손을 거쳐 수집되고 분석, 분류되어 얻어진 벽돌들을 가지고 차곡차곡 쌓아 올린 결과물이라 하겠다. 그만큼 각고의 노력이 2,000매 가까운 원고 뭉치 속에 배어들어, 우리는 그저 이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안중근을 원거리, 중거리, 근거리에서 바라볼 수 있고 마치 3차원 입체 모델링이 된 듯 안중근의 겉모습은 물론 속속들이 어렵지 않게 알 수 있게 되었다.


전우용 님은 19세기 말 이 땅에 전래된 근대적 개념어들에 관해 연구했는데, 근대적 개념어들을 사용하여 시대를 뛰어넘는 선구적 사상을 정리한 사람이 안중근이라는 데 생각이 미쳤다(p9)면서, 안중근이 동양평화체제 구상을 세우는 데 사용한 개념과 그의 사상 하나하나를 세밀히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이 책의 2를 먼저 썼다고 한다. 그리고 사람의 생각과 은 서로 떼어 놓을 수 없기에 안중근의 일대기를 가급적 충실히 정리해보고자 했으며 그 내용이 1에 해당하고, 마지막으로 현 시대 안중근이 갖는 상징적 위상과 그렇게 된 이유, 과정에 대한 답을 찾고자 3를 덧붙였다고 하였다.(p9~10)



저자가 이 책을 쓰게 된 이유는 고스란히 이 책의 목차를 이루었다.

1<안중근의 삶>

2<안중근의 생각>

3<안중근에 관한 생각>

이 목차에 이 책의 정체성이 그대로 반영되어 있고, 이 목차로 인하여 저자는 교양서와 학술서의 경계를 허물고 싶었다고 하였는데 - 전기, 평전, 수필, 근대사서 등의 성격이 고스란히 담긴 교양서와 학술서 간의 경계는 물론, 백과사전의 경계까지 허무는 새로운 형태의 저술 장르 탄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1<안중근의 삶>, 말 그대로 안중근의 삶을 조명하였다. 이 부분을 읽기 전에는 제1부가 안중근이 뤼순감옥에서 저술한 자서전 안응칠역사를 소개하고 그 내용을 선보이나보다 지레짐작하였는데, 그렇지는 않았다.

일반인이 한 역사적 인물을 접할 수 있는 흔한 방법은, ‘위인전과 같은 책을 읽는 것이다. 특히 어릴 때나 학창시절에 주로 읽게 되므로 읽기 편하게 각색되어 있고 위인을 통해 교훈이 될 만한 점을 부각시킨다.

이 책의 제1부는, ‘안중근의 삶을 각색하고 있지 않다. 오히려 저자가 수집한 각종 자료를 바탕으로 사실을 기술하였는데, 찾아낸 자료가 각색되어 있다면 바로잡기를 하였고, 어떤 상황에 대해 여러 자료(혹은 증언)가 차이가 나면 비교분석한 바를 객관화 시켜서 보여주었다. 즉 저자는 사실을 뽑아내고 사실을 보충하거나 사실대로 바로잡아 안중근의 삶을 보다 극명화시켰다.

예를 들어, 안응칠역사에 안중근이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기로 결심하고 실행에 옮기기까지의 과정을 기록해 놓았고(p99~108) 안중근과 친분이 있는 안창호, 이강, 이범윤, 최재형, 이범진 등 독립운동 동지들에 대하여 부정적인 평가를 기술(p119~120)해 놓은 부분이 있다. 저자는 <안중근 기록의 의문점들>이라는 제목 하에 저격까지의 과정 중 의문점들을 조목조목 바로잡았고 왜 동지들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는지를 합리적으로 보충설명 하고 있다.(p108~126)



또한 저자는 (안중근)가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한 것은 사사로운 원한이나 이해관계 때문이 아니었다. 그는 대한의군 참모중장으로서, 한민족의 일원으로서, 평화를 갈망하는 인류의 대표로서 정의를 실천했다. 그에게는 개인의 삶이 곧 민족의 역사이자 인류의 역사였다.”(p31)와 같은 저자가 생각하는 바를 책 곳곳에 실었다. , 일종의 평전의 성격도 가미되어 있는데, 우리나라 근대사를 전공한 국사학 박사로서 문화재청 문화재 전문위원,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객원교수, 한양대 동아시아문화연구소 연구교수 등을 역임한 저자의 학문적 관점에서 바라본 안중근에 대한 평가를 곁들여 보는 재미도 있다.


1부를 통해, 안중근이 어떤 삶을 살았는지를,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하게 된 이유와 그러기까지의 과정을, 중국 땅에서 일제의 재판을 받아야 했던 시대상을, 그가 사형을 받아들인 마음을 소상히 알 수 있다.



2<안중근의 생각>, 안중근이 남긴 글을 통해 그의 생각을 알 수 있게 해준다. 안중근이 남긴 글은 그리 많지 않다. 뤼순감옥에서 쓴 안응칠역사동양평화론, 연해주 망명 중에 쓴 해조신문기고문, 200여 점에 달하는 휘호가 있다. 그리고 일본 검찰관과 논쟁한 내용도 문서로 남아 있다. 많지 않은 글과 기록으로나마 그가 죽기 전에 어떤 생각을 품었는지, 그가 자기 목숨을 버려 이루고자 한 가치가 무엇이었는지 알 수 있다.(p223)



이 책의 제2부를 먼저 썼다.”(p9)라고 저자가 서문에서도 밝혔듯이, 2부를 읽다보면 저자가 이 부분을 쓸 때 상당히 혼신의 힘을 다 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도 그럴 것이 저자 자신이 안중근의 사상 기반에 대해 너무도 궁금해 했던 것이다.

(안중근)는 정의, 인도, 민족, 평화, 민권, 독립, 만국공법 등 여러 개념어를 벽돌로 사용하여 동양평화론이라는 웅장한 건물을 지으려 했다. ... 그는 이 벽돌들을 어디에서 구했을까?”(p224~225)

그리고 저자는 결심하였다.

(안중근)는 시대를 앞서는 생각을 키웠고, 그 생각을 확신했다. 죽음을 앞두고 모든 사심을 버렸기에, 그의 생각은 ... 투명한 결정체가 되었다. 결정체를 통해 그의 생각을 만든 원소(元素)들을 추적해본다.”(p226)



저자는 안중근 집안의 가풍’, ‘부모의 영향, ‘유교기본 소양, ‘천주교교리 학습, ‘신서적신문읽기, ‘들과 사귀기 등을 통해 안중근의 사상 기반을 파악하였고, 안중근이 의거 전날 밤에 지은 한시 장부가에 담긴 굳은 신념과 동양평화론에 담긴 앞선 생각들, 죽음을 마주하고 쓴 휘호들에 담긴 그의 지식과 이상 등을 살펴보았다.

특히 동양평화론을 구성하는 개념어들을 샅샅이 찾아내어 그 유래, 분석 내용 등을 기술한 <동양평화론을 구성한 개념들>이란 부분은, 저자의 근대적 개념어연구 성과와 안중근의 사상을 잘 아울러 기술하여 저자가 이 부분에 꽤 힘을 실은 느낌이 역력하다.



3<안중근에 대한 생각>, 1909년 안중근 의사 의거 직후부터 현 시대까지 무려 113년에 걸쳐 사람들의 머리와 가슴, , 입을 통해 여전히 살아 숨 쉬는 안중근에 대한 평가와 반응을 다루고 있다. 그런 만큼 제3부는 이 책에서 상당한 지면이 할애되어 있고, 저자가 근현대를 헤집어 총망라하다시피 수집한 수많은 객관적 자료들과 역사적 사료들이 제3부를 굳건하게 지탱하고 있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너무도 신기한 느낌을 받았다. 안중근에 대한 반응이 한국을 넘어, 동아시아를 비롯하여 세계적으로도 무척 뜨겁고 다양했다는 점이 그렇다. 그리고 시기별로 안중근에 대한 예우, 평가가 각 시대상과 결합되어 다사다난했음을 처음 알았고, 일제와 한국 귀족 친일세력들의 부정적 반응도 처음 접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근대 이후로 현대에 이르기까지 안중근의 상징성은 오래도록 유지 확산되어 그 명성이 드높음을 알 수 있었다.



오늘날 안중근은 한국인들이 존경하는 역사상의 위인앞자리를 점한다. 안중근은 이순신과 더불어 특히 일본을 향해 강력하게 발산하는 한국 민족주의의 대표 상징이다.”(p395)

안중근은 북한에서도 민족 영웅이다. 그런 점에서 안중근은 민족 통합의 상징이다.”(p395)

안중근은 한국 민족운동과 민족주의의 모범이 되었다. 이토를 처단했기 때문이 아니라, 자기 목숨보다 민족의 자존을 더 중하게 여겼기 때문이고, 그 생각을 실천으로 옮겼기 때문이다.”(p427~428)

정권의 통제력은 1987년 민주화 이후 상당히 약해졌다. 냉전체제가 해체되고 ... 평화와 공존을 중시하는 가치관이 확산했다. 국내 정세와 국제관계 모두가 바뀐 상황에서, 반일 민족주의와 애국주의의 표상이던 안중근을 평화의 아이콘으로 재인식하기 시작했다.”(p530)

안중근은 한국 국민 통합의 상징인 동시에 동아시아 지역 통합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통합의 상징이다.”(p396)


저자는 안중근을 통합의 상징이라고 해놓고는, ‘분열을 내포한 통합의 상징이라고 표현하였다. 그에 대한 설명은 제3부에 상세하게 기술되어 있다.



이 책 민족의 영웅 안중근을 읽는 내내, 그 내용의 객관성 및 합리성, 이색적인 구성방식, 내용과 구성을 밑 받치고 있는 자료의 딴딴함 등으로 인해 읽는 독자에게 매우 신선하게 다가오는 매력이 느껴졌다.


앞서 새로운 형태의 저술 장르 탄생이라는 표현을 쓴 바 있다. 소설이나 영화 등의 작품을 팬들이 재창작한 작품을 일컫는 팬 픽션(Fan Fiction)’과 사실에 근거하여 쓴 작품을 가리키는 논픽션(Nonfiction)’을 조합함으로써, 민족의 영웅 안중근과 같은 스타일의 작품 장르를 팬 논픽션(Fan Nonfiction)’이라는 새로운 장르로 명명하는 것은 어떨까 제안하고 싶다.


민족의 영웅 안중근을 읽은 독자라면, “이제는 안중근을 안다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19091026일이 안중근 의사 의거일이란 것을 안다.

1910336일은 안중근 의사 순국일임을 우린 안다.

그리고 올해 2022년은 의거 113주기이자 순국 112주기이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마음이 짠해 왔다. 100여 년 전의 한 인물은, 살아서도 죽어서도 대한의 백성들에게 하나 됨의 촛불과도 같은 심상(心象)을 오래도록 남겨주고 있다. 분명 안중근의 혼은 현세에 깃들어 있고, 그 살아있는 혼이 지금껏 우리에게 뭔가를 얘기하는 것이리라.

저자의 각고의 노력으로 탄생한 이 책 민족의 영웅 안중근을 통해, 우리는 제대로 안중근을 되새길 수 있고 앞으로도 민족, 애국, 평화, 통합, 그리고 영웅으로 그를 기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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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월 시한부, 나는 계속 살기로 결심했다 - 9년 차 희귀 암 생존자가 들려주는 암과의 싸움에서 지지 않는 비결
그레이스 히로 지음, 어문학사 편집부 옮김 / 어문학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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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월 시한부, 나는 계속 살기로 결심했다》라는 

이 책을 쓴 저자가 ‘1개월 시한부’였다는 뜻일 것이다. 자세히 보니, 부제가 또 붙어 있었다. “9년 차 희귀암 생존자가 들려주는 암과의 싸움에서 지지 않는 비결”...


희귀암에 걸려 1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은 사람이 무려 9년 동안 암과의 싸움을 이겨내고 생존해 있다는 것이, 과연 가능한가? 

이 책의 저자인 그레이스 히로(Grace ひろ)는 2015년 처음 유방암 진단을 받아 수술을 받고 퇴원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전신 전이로 인한 1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그로부터 항암 치료를 받으면서 간호사로 근무하기도 했고, 책도 3권을 쓴 작가이기도 하다. 그렇게 9년째 암과 ‘비기며’ 공존 중인 유방암 메타 생존자로서 희망을 실천하며 살아가고 있다.


이 책이 왜 이토록 나의 눈길을 사로잡고, 내게 무척 놀라움을 안겨주는지... 이유가 있다.

나 또한 이 책의 저자처럼 희귀암 환자이기 때문이다. 나는 신장암 중에서 희귀암에 속하는 Tubulocystic RCC라는 병명의 암환자이다. 2022년에 암 3기 상태로 발견되어 콩팥 제거 수술을 받아 예후가 좋았다. 그래서 그 이후 사회활동을 재개하여 한동안 즐겁게 생활할 수 있었는데, 수술 후 1년도 안 된 시점에 간으로 전이가 되었다.


병원에서 항암 치료를 권하여 몇 달간 항암 주사 통원치료를 하였는데, 효과가 없었다. 그런데 뜻밖에도 더 이상의 항암 치료를 권하는 걸 병원에서 머뭇거렸다. 알고 보니, 뚜렷한 항암치료효과를 낼만한 표준항암치료제가 딱히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다시 알아보니, Tubulocystic RCC라는 병이 발병률 1%대의 희귀성 신장암이라는 것이다!

즉, 제약회사에서 발병률 낮은 희귀성 신장암 치료제를 만들지 않았다는 거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국립암센터 등 큰 병원들을 찾아가 내 몸 상태와 치료가능성을 확인해보았는데... 모든 병원에서 부정적인 얘기만 해주었다.

-전이된 간 부분만 떼는 수술 : 안 됨

-간 이식 수술 : 암세포가 다른 장기로 전이될 확률 있어서, 실익이 별로 없음

-양성자 치료, 중입자 치료 : 전이의 경우, 치료가 안 되며 실익이 없음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나는 살아 있고, 잘 움직이고 있고, 잘 먹고 말하고 활동하고 있는데... 내 몸 속 암세포 하나 치료할 항암치료제가 없어서, 아무런 표준항암치료 대책도 없이 이대로 살다가 죽어야 한다는 것인가!


그러나 이렇게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암’ 관련된 책을 읽고, 정보를 알아보며 내가 해볼 만한 것을 찾아보았고, 걷기 운동, 항암 식재료 섭취 등을 하며 최대한 감기 등의 합병증이 생기지 않도록 몸을 돌보며 생활했다. 그렇게 수술 후 약 2년 째 살아오고 있다.


이럴 때 《1개월 시한부, 나는 계속 살기로 결심했다》를 접하게 된 것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고농도 비타민 C 정맥 주사 요법”“약선 요법”이 전반적으로 소개되며 구체적인 내용들을 선보인다.


〈제3장 암 표준 치료를 뒷받침하는 보완 요법②〉에 소개되어 있는 “약선 요법”은 나도 대략적으로 알고 있는 내용들로, 항암에 좋은 식재료를 조화와 균형에 맞춰 선택하고 섭취하는 것이다. 내 경우도 내 몸에 맞고 항암에 좋은 식재료를 선택하여 섭취하고 있다.

특히 약선 식재료의 약리 작용, 균형과 조화, 영양분 등에 대해 페이지79에서 90에 걸쳐서 자세하게 소개되어 있다.


나의 관심을 끈 부분은 〈제2장 암 표준 치료를 뒷받침하는 보완 요법①〉에 소개되어 있는 “고농도 비타민 C 정맥 주사 요법”이다. 작가는 2015년부터 표준 항암제 치료와 함께 고농도 비타민 C 정맥 주사 요법을 병행하고 있으며, 그 결과 면역력 향상과 암성 통증 완화를 실감하고, 식욕 저하를 막아주어 체력을 유지할 수 있었고, 항암제 치료로 인한 부작용 감소, 스트레스에 대한 회복력 증가 등의 다양한 부가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고 한다.(p54)


어쩌면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의 나에게 “고농도 비타민 C 정맥 주사 요법”은 꽤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여기서 중요한 점이 하나 있다. 저자인 그레이스 히로는 “고농도 비타민 C 정맥 주사 요법”과 “약선 요법”의 효과를 경험한 사례자임에도 불구하고, 꼭 이들 요법을 맹신하라고 하지 않는다!


〈제6장〉~〈제9장〉에 걸친 4개의 섹션을 통해 각 요법들에 대한 효과성, 현실, 안정성 및 부작용 과제 등을 상세하게 소개함으로써, 독자들이 이성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안내해준다.


저자 그레이스 히로는 항암치료를 하면서 상기에 소개한 보완 요법을 이행하였고, 그 결과 9년째 암에 맞서서 생존해 오고 있다. 저자는 책의 상당부분을 병리적, 약리적 내용을 경험, 조사자료에 비추어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는데, 치료에 임할 때 가장 중요한 게 있다고 밝힌다.


“저는 ‘암에 목숨을 빼앗기지 않겠다’는 강한 자기 암시를 가지고 치료에 임했습니다.”(p5)


나도 그레이스 히로 작가처럼, “암을 이길 수 있다”는 긍정적인 자기 암시를 유지하며, 암에 굴복하지 않고 항암을 위한 ‘시도’를 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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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월 시한부, 나는 계속 살기로 결심했다 - 9년 차 희귀 암 생존자가 들려주는 암과의 싸움에서 지지 않는 비결
그레이스 히로 지음, 어문학사 편집부 옮김 / 어문학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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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으로 고통받는 분, 그 가족, 암을 예방하고 건강하게 살고 싶은 분들에게 암에 맞선 생존자의 귀한 희망 선례집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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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아빠 비긴즈 - 아기 유아식부터 젖병 닦기까지, 고군분투 육아 시트콤
이경준 지음 / 미다스북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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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휴직 관련 법으로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이 있다. 원래 「남녀고용평등법」이었는데, 2007년 12월 21일에 ‘저출산, 고령화 시대에서 여성인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직장과 가정의 양립을 지원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되자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배우자의 출산휴가를 제공하는 등 새로운 제도를 도입’하기 위해 개정된 것이다.


개정 초기에는, 출산휴가,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공감대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서 ‘마음’과는 달리 섣불리 이 제도를 활용하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그러다가 서서히 출산휴가,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여성인력이 늘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로부터 10여 년이 흘러도 남성 직장인이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비율은 무척 낮았다. 남성인력의 육아휴직에 대한 인식이 높지도 않았을뿐더러, 육아휴직으로 인해 인사고과에 대한 불이익, 경제적 불이익 등이 생길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한몫을 했던 것이다.


나에게 육아휴직은 요원했다. 법 개정 이후 내 아이가 초등학생이 될 때까지 남성의 육아휴직에 대한 공감대나 인식은 바닥을 쳤기 때문에, 감히 사용할 엄두도 낼 수 없었다. 그 이후, ‘육아휴직’이라는 단어는 내 머리에서 지워졌다.


그런데 이번에 《초보 아빠 비긴즈》를 읽으면서, 실제 육아휴직을 낸 아빠를 접하게 되었다. 책의 저자 이경준은 아내의 독박육아가 무척 걱정스러웠다고 한다.


우리 부부는 어렵게 아기를 갖게 되었는데 임신 초기에 유산의 위험이 있다는 이야기를 병원에서 들었다. 우리는 상의 끝에 아내가 바로 산전 휴직을 들어가기로 했다. 그러다 보니 아내는 1년 반을 육아휴직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하필이면 딱 그 시기가 코로나 발생 시기하고 겹쳤다. 아내는 1년 반의 시간 동안 온종일 집에만 있어야 했다. 아내는 굉장히 우울해 보였다. ... 아내가 쭈그려 앉아 엉엉 우는 모습을 보던 날, 나는 뭐가 됐든 무조건 변화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p24-25)


결국 방법은 아내를 밖으로 내보내는 것, 아내를 출근시키는 것밖에 없어 보였다. 다행히 직장이 육아휴직을 얼마든지 쓸 수 있는 환경이라, 아이가 태어난 지 10개월 되던 시점에 아내는 복직했고 저자는 육아휴직을 시작했다.


“야, 그거 진짜 힘들어. 나는 아내랑 같이했는데도 진짜 힘들던데? 아빠 혼자 아기 육아하는 사람 한 번도 못 봤어.”(p27)


직장이 남성 육아휴직에 인색하지 않은 환경이라니. 직장 동료들이 걱정해주다니. 지난 날 나의 경험과 나의 시선에서 봤을 때, 이 책에서 언급하는 육아휴직 관련 내용은 딴 세상 이야기 같았다. 그런데 ‘사실’이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2023년 전체 육아휴직자 중 남성은 3만 5,336명으로 28.0%를 차지했다. 2022년 28.9%였던 남성 육아휴직자 비중이 0.9%포인트 떨어졌지만 2018년 17.8%였던 것을 고려하면 몇 년 사이 크게 오른 수치다. 5명 중 1명도 채 안 됐던 ‘아빠 육아휴직자’는 이제 4명 중 1명 이상을 차지한다.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2024.10.07.)-아빠도 함께 육아!…휴직 기간 늘고 경제 부담 덜고


우와! 아빠 육아휴직자 비율이 상당히 높아졌다!

확실히 시대가 바뀌었음을 실감하게 되었다.


《초보 아빠 비긴즈》는 육아휴직을 한 아빠의 ‘고군분투 육아 시트콤’이라고 한다. 생각해보니, 아빠 혼자 아기 육아를 하는 게 쉽진 않았을 것 같다.


“아내는 출근하고 10개월도 안 된 아기랑 막상 둘이 매일 마주하게 된다고 생각하니 굉장히 막막했습니다.”(p8)


이 책 《초보 아빠 비긴즈》는 총 4개 장에 걸쳐 초보 아빠의 좌충우돌 육아 에피소드로 가득하다.



1장 : 어느 날 갑자기 ‘아빠’ 육아하게 되었습니다

2장 : 열심이지만 여전히 서툰 초보아빠입니다

3장 : 하나둘 육아가 익숙한 아빠로 살아갑니다

4장 : 그렇게 ‘진짜’ 아빠가 되어 갑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신혼시절이 자주 떠올랐다. 당시 나는 외벌이 직장인이었고, 내 아들은 아주 작은 아기였다. 그때 전업주부였던 아내는 전적으로 아이를 케어하였다. 남자의 육아휴직은 꿈도 못 꾸던 때였기에, 나는 가급적 빨리 퇴근하여 아이를 맡아 같이 놀아주고, 잠투정하면 아이를 내 등에 업고 밤산책을 나가 아내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아이를 재우고 들어오곤 하였다. 특히 주말주일이면 처가나 친가에 가곤 하였다. 그럴 때면 양가 부모님께서 아이를 보는 재미에 빠지고, 아내는 그 참에 푹 쉴 수 있었다.


《초보 아빠 비긴즈》의 저자는 초보 아빠로서 육아를 처음 시작할 즈음에 맞닥뜨린 일은 ‘매일 유아식 세끼를 만드는 것’이었다.


아기가 돌 즈음이 되어 혼자 밥을 먹을 수는 있게 되자, 하루하루는 정말 밥과의 전쟁이었다. 아직은 다른 것은 욕심내지 않는 나였지만, 먹는 것 하나는 좀 제대로 먹이고 싶었다. 그런데 이 ’제대로‘라는 것이 정말 범위가 한도 끝도 없는 일이었다.(p38-39)


오늘도 울고 떼쓰며 달려드는 아기를 한쪽 팔로 저지하다, 날이 갈수록 거세지는 아기의 힘에, 기쁘기도 하고 무섭기도 한 하루하루를 맞이하고 있다.(p42)


그 다음으로 ‘문화센터’에서의 에피소드를 들려준다. 아기 대상의 ‘오감놀이’와 같은 문화센터 강의를 2개 신청하여 일주일에 2회씩 문화센터를 다녔는데 아기와 함께 온 보호자는 대부분 엄마였고, 아빠는 저자뿐이었다. 그래서 저자는 그 환경에 적응하는 게 당황스러웠다고 한다.


나의 경우는, 평일 문화센터는 아내가 아기와 함께 다녔고, 주말 문화센터는 아내와 아기에 나까지 함께 참여하여 다녔다. 그 외에 우리 가족은 ‘건강가정지원센터’를 적극 활용하여 가족 행사, 이벤트, 가족 운동회, 특강 등등에 참여하기도 하였다.


저자의 집은 아기가 태어나면서 무계획적으로 늘어나게 된 육아물품들과 기존 일상물품들이 뒤섞여 어수선하게 되자, 저자는 집안 공간을 활용하고자 물품 분류, 정리를 하였고, 특히 넓은 베란다를 활용하기 위해 보관용 물건들을 정리하여 공간을 만들고 나무데크를 깔아 맨발로 거실과 베란다를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게 만들었다. 그 덕에 아기가 베란다로 뛰어나가 바깥을 구경하는 시간이 엄청나게 많아졌다.(p57)


아기랑 둘이 문턱에 꼭 붙어 앉아서 햇살이 좋으면 베란다 창을 열어 놓고 햇빛을 맞고, 비가 오면 비가 데크를 다 적실까 봐 데크에 수건 깔아 놓고 빗소리를 듣는다. 사람들 다니는 모습을 보며 한마디씩 하고 있으면 잔잔한 행복감이 차오른다.(p58)



육아를 하게 되면 먹을 것, 입을 것, 싸는 것, 노는 것, 자는 것 등 아기의 하루를 전반적으로 케어해야 한다. 그 중에 ‘동화책 읽어주기’도 있다. 아기가 잠자기 전에 읽어주거나, 낮에 눈이 초롱초롱할 때 읽어주어도 좋다. 그런데 저자는 이를 어색해 하였다.


이상하게 아기에게 책을 읽어주고 아기에게 재롱부리는 게 너무 어색해서 견딜 수가 없었다. 그런데 이걸 어떻게 해야 잘하게 될지 상상도 되지 않아 절망적이었다. ... 그래도 나는 아기에게 아빠 목소리로 책을 읽어주는 게 너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그냥 아기가 듣든 말든 하염없이 책을 읽어주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아기는 내 앉은 다리에 엉덩이를 아주 깊숙이 넣고 앉아서 내 책 읽기를 경청하고 있었다. 어느 순간 나 자신도 모르게 수십 가지의 목소리와 높낮이 변화, 강세 등이 생겼다는 걸 알게 되었다. “어 뭐야? 나 왜 책 잘 읽지?”(p67)


이 부분을 읽었을 때, 아내와 내가 번갈아가며 내 아들에게 책을 읽어주던 기억이 떠올랐다. 낮엔 아내가 동화책을 읽어주었고, 내가 퇴근하고 귀가한 후에는 아이가 잠자기 전에 책을 잔잔하게 읽어주곤 하였다. 아들은 한참을 넋 놓고 듣다가 저도 모르게 스르르 잠을 잤다.

그러다가 집에 있는 모든 동화책을 다 읽어주어서, 별 수 없이 재탕으로 읽어주게 되었는데 아들이 ‘다른 거’를 요구하였다. 이미 다 알고 있는 이야기였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고민을 하다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비밀을 알게 되어, 나도 이렇게 해보기로 결심하였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저자는 수학자 ‘루이스 캐럴’이다. 그가 속했던 옥스퍼드 크라이스트 처치 학장의 딸이자 캐럴과 친분도 있던 ‘앨리스 플레전스 리들’을 위해 즉석에서 이야기를 지어내어 들려주었다는데, 이 이야기를 수정하여 1865년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로 출판하였다고 한다.

나는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여 《어린 왕자》와 《돌리틀 선생의 항해기》의 몇 몇 요소와 이야기 구성을 따왔고, 머리를 쥐어짜서 새로운 이야기를 재창조하였다. 그 때 만들었던 이야기는 《사막여우와 또이왕자의 모험》이었다. 첫 에피소드는 사막여우와 또이왕자가 만나게 된 이야기였는데, 아들은 눈이 똥그래져서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그 당시 아이는 이 새로운 이야기가 마음에 들었던지, “또, 또…”를 거듭했다. 그 다음 내용이 궁금했던 것이다. 내 기억에 아마 20여 편의 옴니버스 식 모험담을 밤마다 아이에게 들려주었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해도, 무척 즐겁고 창의적이며 재미있고 보람있던 경험이다.


이외에도 이 책에는 아기와의 스킨십, 육아에 대한 느낀 점, 어린이집 입학 등등 다양한 이야기들이 풍성하다. 그러면서 서서히 육아가 익숙한 아빠를 거쳐, ‘진짜’ 아빠가 되어가는 과정이 펼쳐진다.


〈프롤로그〉에서 저자는 다음과 같이 밝혔다.


나는 완벽하지 않은 사람인데 내가 하는 작은 행동 하나하나들이 이 작은 생명체(10개월된 아기)에게 절대적인 영향을 주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p8)


누구나 아빠 혼자, 특히 ‘초보 아빠’가 10개월 된 아기를 홀로 육아하는 건 보통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그래서 육아 초기에 ‘불안감’에 휩싸였을 것이다.


그러다가 《초보 아빠 비긴즈》의 페이지가 넘어갈수록 ‘행복’을 말하는 아빠가 되어간다.


부모님은 항상 ‘가족과 함께 맛있는 거 먹는 저녁’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것이라고 말씀하셨다.(p59) ... 아기가 돌이 지나고 하이체어에 앉아 가족 구성원의 한 명으로 당당하게 자리를 할 수 있을 때쯤, 온 가족의 기대가 시작되었다. “이 흥겨운 가족 저녁 식사 자리에 저 아기 녀석도 드디어 동참하는구나.”(p61) ... 가족들과 함께 맛있는 거 먹으며 웃고 떠드는 행복한 저녁 식사의 순간들이 아기에게 잔뜩 쌓이기를 바라본다. 세상 살다 보면 하루하루 매일 행복하고 즐거운 일들로 가득하지는 않겠지만, 매일 있는 아주 작은 행복에도 감사해하고 하루의 소소한 행복을 음미하는 태도를 아기가 가지길 바라본다. “내가 부모님께 받은 최고의 유산이, 아기에게도 전해지길 바란다.”(p62-63)


그리고 ‘익어가는 사랑’을 아는 아빠가 되어간다.


지금에 와서 보면 아빠의 사랑에는 시간이 필요한 거 같다. 게임 속 캐릭터가 각종 작은 몬스터들을 수십, 수백 마리를 사냥하면서 레벨업을 하다가 일정 수치에 이르면 다른 작업으로 전직을 하는 것처럼 말이다. 아기 똥을 수백 번 닦아 주고, 아기에게 사랑한다고 수백 번 말해주고 작은 아기의 손을 수백 번 잡아주고, 아기의 맑은 눈에 비친 내 모습을 수천 번 만나면 그제야 ‘초보 아빠’로 성장하게 되는 거 같다.(p230)



지금껏 ‘초보 엄마 육아기’ 관련 책은 상당히 많다. 그에 더해 ‘초보 아빠 육아기’ 관련 책도 더러 존재한다. 《초보 아빠 비긴즈》는 아마 가장 최근간의 ‘초보 아빠’ 관련 책일 것이다. 읽다보면 재미있고 흐뭇하며, 아빠로서의 육아를 알게 되고, 이를 공감할 수 있는 유익한 책이다. 특히 책 중간중간에 〈초보 아빠의 한마디〉, 〈아빠의 주먹구구식 요리법〉 등 유익한 팁도 포함되어 있어, 이 책을 읽으면 얻어갈 게 많을 것이다.


특히 나의 경우는, 이 책을 읽으며 예전 아들이 아기일 때의 추억을 새록새록 떠올릴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초보 아빠 비긴즈》는 육아의 부담감, 불안감에 사로잡힌 초보 아빠에게 유익한 책이면서도, 육아 시기를 다 보내고 난 엄마 아빠에게도 아이들이 아기였을 때의 옛 기억을 되새길 수 있는 ‘추억의 타임머신’과도 같은 책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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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아빠 비긴즈 - 아기 유아식부터 젖병 닦기까지, 고군분투 육아 시트콤
이경준 지음 / 미다스북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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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의 부담감, 불안감에 사로잡힌 초보 아빠에게 유익한 책이면서도, 아이들이 아기였을 때의 옛 기억을 되새길 수 있는 ‘추억의 타임머신’과도 같은 책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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