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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학자들
아이셰귤 사바쉬 지음, 노진선 옮김 / 더퀘스트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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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퀘스트 출판사에서 문장배달서비스를 진행했다.

제목과 표지에 이끌려 신청해서 받아보았다.

문장을 받아보고 마음에 남아 필사도 했다.

서평단에도 지원했는데 선정되어 책을 제공받았다.

제목으로만 보면 마치 사회인문학책일 것 같지만 소설이다.

작가는 인터뷰에서

인류학을 공부했기때문에 본능적으로 인류학자의 시선으로 삶을 바라본다고 했다.

그래서일까

인류학적 시선으로 관찰한 삶을 다큐처럼 서술한 느낌이다.

소설이기보다 에세이를 읽는 기분이었다.

스펙타클한 사건이 일어나는 것도 아니고 감정의 파고가 큰 것도 아니다.

소설은 크게 두가지 이야기 기둥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할 수 있겠는데,

하나는 서로 다른 외국인 둘이 다른 나라의 도시에서 함께 살 집을 구하는 여정이고

다른 하나는 화자인 '나'가 찍는 다큐 '공원에서'의 인터뷰라고 할 수 있겠다.

누군가가 써놓은 일기를 읽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몰입해서 읽는, 빨려드는 스토리가 있는 소설이 아니다보니 길지 않은 분량이지만 휘릭 읽어지지는 않았다.

일상을 보내듯 하루 하루 살아가듯 한페이지 한페이지 무심히 읽어나가게 되는데

어떤 때는 안온함이

어떤 때는 우울감이

어떤 때는 두려움이

나를 적시고 지나갔다.

별일 아닌 이야기에 갑자기 슬픔이 차오르기도 해서 조금 당황스럽기도 했다.

사는 방식이 다양하다고도 하겠지만

어찌보면 다 같기도 하다는 생각이 든다.

책을 덮고도 마누와 아시아(화자인 '나')가 자꾸 어른거린다.

조금은 두렵고 불안한 마음이 그들을 향한 걱정인지

내 삶에 대한 것인지 모르겠다.

세상에는 일상을 송두리째 뒤흔드는, 최상급의 비극이 있 었다. 평소에는 좀처럼 보기 힘든 친절을 불러오는 비극, 그런가하면 삶 자체에 내재된 비극도 있었다. 삶은 상실과 파괴의 연속이었지만 그럼에도 단 한 순간도 멈추지 않고 흘러갔다.

13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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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량한 차별주의자 (10만부 기념 특별판)
김지혜 지음 / 창비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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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알게 모르게 저지른 차별행위
차별인줄 모르고,
의식하지 못한 차별이 얼마나 깊숙히 일상에 들어와 있는지
당황스럽고 부끄러웠다.
선량한이라는 말로 면죄부가 될 수 없다는 걸
알기에 더욱 그랬다.
거대 담론으로 정의를 말하고 평등을 말하지 않더라도 얼마든지 바꿔나갈 수 있다
적어도 말로서는 무심코라도 하지 않을 수 있지 않을까
'결정장애'라는 말이 왜 문제가 되는지
생각하고 이해한다면 말이다.
가끔 나도 모르게 어눌해지는 행동을 할 때 스스로에게 노인네 같다고 자책하듯 말하는데
이것은 노인을 비하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걸 인지하지 못한 행위다. 이렇게 차별처럼 보이지 않고 차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언행들이 쌓여 차별이 굳어진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우리는 아직 차별을 부정할 때가 아니라 더 발견해야 할 때다"
라는 말을 새기며
내가 하는 행위에 차별은 없는지 발견해 나가야겠다
내가 어느 입장에 서서 바라보는지를 제대로 직시한다면 차별을 발견하고 한걸음 발전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선량한차별주의자
#김지혜
#창비
#선량한차별주의자리뷰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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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속이지 않는 공부 - 공자부터 정약용까지, 위대한 스승들의 공부법
박희병 엮음 / 창비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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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하면서 읽었다 읽고 필사했다가 맞겠지만 필사하면서 제대로 읽은듯하다 얼굴 화끈거린 문장들이 많았다 나를 돌아보게되고 깊이 사색하는일도 많았다 학문하는 일보다 사는 일 나의 생활에 투영이 많이 되었다 특히나 사람을 대하는 태도와 같은 일들에 말이다.
삶과 공부는 둘이 아님을 알게한다. 서문에서 말하고 있다
'밥 먹고 잠자고 생각하고 말하고 사람들과 관계 맺고 만나고 헤어지고 길을 가고 하릴없이 누워있고 고민하고 한탄하고 절망하고 화내고 슬퍼하고 아파하고 기뻐하고 죽어가는것, 이 모두가 공부가 무관하지 않다' 고
읽기만 할 때보다 필사하면서 더 와 닿는다
필사를 추천한다.
매일 꾸준히 필사를 하면서 명상한것과 같은 느낌을 받았다. 나를 들여다 보는 참 소중한 시간이었다
한번 필사한 책이지만 아침마다 한구절씩 다시 또 필사를 한다. 조금씩 천천히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았다.

#동양고전#자신을속이지않는공부#고전필사#필사책추천#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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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오의 시대, 광기의 사랑 - 감정의 연대기 1929~1939
플로리안 일리스 지음, 한경희 옮김 / 문학동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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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9년에서 1939년

그 시대 증오의 시대, 그때의 사랑 광기의 사랑을 이야기한 책이다

1913년 세기의 여름을 읽은 지 10년이 지났다

그때도 참 놀라워하며 읽었던 기억이 나는데 방대한 자료도 자료거니와 각기 따로 따로의 이야기를 1913년이라는 시공간안에서 엮어낸 것이 놀라웠다.

이번 책도 역시나 놀랍다.

증오의시대에 살았던 여러 역사적 인물들을 등장시켜 사랑이라는 키워드로 이야기를 한다.

예술가들의 사랑이야기

사랑이라는 것이 과연 무엇일까

그들의 사랑이 사랑이긴 한 것일까

조금은 회의적인 생각이 들었다.

사랑은 아름답다고 생각했고

사랑은 숭고하다고 생각했었기에 더 그랬는지 모르겠다

증오의 시대여서일까 예술가여서일까

도덕적이지 않은 사랑을 하고 상식적이지 않은 사랑을 한다.

그것이 영감이 되고 작품의 소재가 되는 일

저자는 그래서 광기의 사랑이라고 제목에 넣었을까

내밀한 일기같은 것을 들여다 본 듯 했다.

문화사적 의미있는 주요인물이라는데, 내가 아는 인물은 몇 되지 않는다. 다 알 필요는 없지만 궁금해서 하나하나찾아보게되다보니 100여페이지되는 짧은 티저북을 읽는데 시간이 조금 소요되었다.

<증오의 시대, 광기의 사랑> 은 1929년부터 1939년까지의 시대 그 격동의 시기를 살아낸 그들을 '사랑'이라는 키워드로 들여다보게 한다.

엊그제 6월10일자로 출간이 되었다고 해서 살펴보니 뒤에 인물목록이 들어있다. 따로 찾아보지 않아도 되려나.

티저북은 처음이다.

문학동네북클럽 이벤트로 받아 읽어보게 되었다.

영화 예고편 같다.

역사흐름에 대해 잘 모르는 편인데 흥미롭게 읽을 수 있고 역사적 지식도 얻을 수 있어 좋았다.

#증오의시대광기의사랑 #플로리안일리스 #문학동네 #북클럽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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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과 비평 203호 - 2024.봄
창작과비평 편집부 지음 / 창비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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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으로 꾸린 세계서사, 어떻게 쓸 것인가를 통해 국,내외 정세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평소 크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었기에 내겐 다소 놀랍기도 했고 어렵기도 했지만

4인의 다양한 시각과 관점으로 흥미롭게 읽었다

지난호에서 김소연시인의 <촉진하는 밤>에 대한 글을 인상깊게 읽었었기에 이번호 작가조명도 기대감에 먼저 읽었다. 김해자 시인이 그 주인공이다.유병록 시인이 시집 <니들의 시간>을 두고 묻고 답하며 나눈 이야기들이 이번에도 좋았다.

웃음에 주목해줘서 고맙다고 말하는 시인. 궁금해서 흙속에 손을 넣고 살살 돌려 감자를 더듬는 손길, 호미도 안쓰고 너무 신나서 참느라 혼났다는 시인.나도 참지못하고 흙속을 더듬어 감자를 캐던 경험이 있어서일까. 시인의 웃음이 어디서 왔을지 조금은 아주 조금은 헤아려볼 수 있을 것 같다며 웃음짓게 했다.

"내가 이해 못하는 대목 혹은 언어가 있어도 두세 번 음미하면서 그 간극을 메우려는 노력도 하게 됐어요(p.387)"

요즘 내가 느끼는 부분과 맞닿아 있어서 곱씹은 문장이다.

"제게 시는 바늘 같은 겁니다. (p.395)"라며 한 이야기 끝에 유병록시인은 천의무봉의 웃음이라 불러도 좋겠다고 했다. 시에 관심 많은 요즘이라 작가조명을 가장 공들여 읽었다. 그 천의무봉의 웃음을 만나야겠다고 생각했다.

산문 공선옥의 담양산보도 좋았는데 그 마을의 산책길에 동참한 듯도 했고 그 동네 어르신들의 말이 들리는 듯도 했다. 애써서 만들어놓고 아무도 안쓰면 그것이 더 애 터진다는......

일일이 열거하지는 못하지만 작품들이 풍성하게 실려있다.

각 2편씩 12시인의 시와 연재소설을 포함한 4편의 소설 외에도 특별히 대산문학상 작품들이 실려있어 여느 때보다 더욱 풍성하다. 문학초점에서 다룬 이 계절에 주목할 신간들에 대한 글을 읽으면서 관심이 가는 책들도 생기니 읽고 싶은 책이 너무 많아졌다.

이번 <창작과비평>을 읽은 후 나의 변한 점은

특집으로 꾸린 '세계서사, 어떻게 쓸 것인가' 글과 '대화'글 그리고 '현장' 글을 통해 그동안 피하고 관심두기 꺼려했던 부분들을 들여다 보게 되었다는 점이다.

안일함과 비겁함으로 적당히 모른 척하고 지내온 자신을 돌아보게 했다.

관심을 기울이는 것 만으로도 의미가 있을 것인데, 지금처럼 <창작과비평>을 통해 관련글들을 읽는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 책은 창비에서 제공받았으며 글은 제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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