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팬데믹을 비춘 20세기 카뮈의 예언적 작품, <페스트> (협찬)

페스트 (컬러 명화 수록 무삭제 완역본) - 명화와 함께 읽는 ㅣ 현대지성 클래식 63
알베르 카뮈 지음, 유기환 옮김 / 현대지성 / 2025년 4월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페스트』는 알제리의 작은 도시 오랑에서 갑작스럽게 창궐한 페스트와 그에 맞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어느 날 갑자기 죽은 쥐들이 거리 곳곳에서 발견되면서, 도시는 점차 혼란에 빠진다. 곧이어 사람들에게도 전염병이 퍼지기 시작하고, 도시 전체가 봉쇄된다. 그 속에서 리외라는 이름의 의사는 묵묵히 환자들을 치료하며 삶과 죽음의 경계 속에서 고군분투한다.

이 소설은 전염병이라는 비극적인 상황을 배경으로, 인간 존재의 본질, 고통에 대한 태도, 연대와 저항의 의미를 탐색한다. 리외뿐 아니라 신앙에 의존하는 파늘루 신부, 행동으로 맞서는 타루, 현실을 부정하려 하는 라무베르 기자 등 다양한 인물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페스트에 대응하며, 인간성의 다양한 면모를 보여준다.

카뮈는 『페스트』를 통해 단순한 전염병의 기록을 넘어, 부조리한 현실 속에서도 인간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를 묻는다. 그는 삶이 언제든 부조리하게 파괴될 수 있다는 점을 직시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선택하고 행동할 수 있는 존재임을 강조한다. 작품 속 인물들이 페스트 앞에서 보여주는 태도는 바로 이러한 인간의 자유와 도덕적 책임을 상징한다.

카뮈는 신이나 절대적 진리에 의존하기보다, 인간 스스로의 힘으로 고통을 마주하고 연대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페스트와 싸우는 유일한 방법은 정직함이다"라는 말처럼, 그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지금 이 자리에서 인간답게 살아가는 것임을 조용히 일깨운다.

현대지성에서 출간한 『페스트』의 가장 돋보이는 점 중 하나는 ‘명화 수록’이라는 독특한 편집 구성이다. 각 장의 흐름과 분위기에 어울리는 서양 회화 작품들이 함께 수록되어, 독자는 시각적 몰입과 감성적 여운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단순히 텍스트만으로는 전달되지 않는 정서적 공감이, 작품 속 등장인물들의 고통과 고뇌를 보다 생생하게 느끼게 해준다.

예를 들어, 리외의 고독한 싸움을 묘사하는 장면과 함께 수록된 에드바르 뭉크의 표현주의적 그림은 독자의 감정을 깊은 차원으로 이끈다. 이러한 시도는 단순한 ‘읽는 책’을 넘어 ‘느끼는 책’으로의 전환을 이끈다.

『페스트』는 단순히 전염병을 다룬 고전이 아니라, 위기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철학적 성찰을 제공하는 작품이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가 유사한 경험을 공유하게 되면서, 이 작품은 더욱 강력한 현실감을 띠게 되었다. 도시가 봉쇄되고, 일상의 자유가 제약되며, 인간의 관계가 단절되는 경험은 결코 소설 속 이야기만이 아니게 되었다.

작품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인간이란 존재가 끝없이 약하고 흔들릴 수밖에 없다는 전제에도 불구하고, 그 안에서 끝끝내 누군가는 ‘옳은 일’을 선택하고자 한다는 믿음이었다. 리외 의사처럼, 세상의 절망과 무력함 속에서도 자신의 일을 묵묵히 해내는 사람들에 대한 존경심이 솟아났다.

또한, ‘페스트’는 단지 바이러스만을 뜻하지 않는다. 그것은 증오, 무관심, 폭력 등 우리 삶 곳곳에 잠재해 있는 파괴적인 힘들을 은유하기도 한다. 그렇기에 이 소설은 어느 시대에 읽어도 유효하며,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만드는 깊이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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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쭐남의 목돈 마련 챌린지, <딱 1억만 모읍시다> (협찬)

딱 1억만 모읍시다 - 돈쭐남의 목돈 마련 챌린지
김경필 지음 / 경이로움 / 2024년 10월

김경필 작가는 “1억 원을 모으는 것은 누구에게나 가능하다”는 강한 확신을 전한다. 그가 강조하는 것은 소득의 많고 적음보다 돈을 바라보는 관점과 습관이다. 그는 막연한 재테크가 아닌,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목표 설정을 통해 누구나 경제적 기반을 다질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은 단순한 재테크 방법서가 아니라, 돈을 대하는 태도와 사고방식을 바로잡는 데 중점을 둔다.

많은 재테크 도서들이 고수익 투자나 부동산, 주식 등의 기술적인 측면에 집중한다면, 『딱 1억만 모읍시다』는 기본 중의 기본, 즉 “돈을 모으는 습관”에서 출발한다. 특히 ‘작은 돈도 전략적으로 다루는 법’을 강조하며, 실질적으로 실천 가능한 계획을 제시한다. 막연한 재정적 자유보다 구체적인 첫걸음, ‘1억 원’이라는 현실적인 목표를 제시한다는 점에서 입문자에게 특히 유용하다.

기억나는 몇 가지 내용을 정리하자면,

무의식적 과소비의 함정에서 벗어나기

책에서는 하루 두 잔 이상의 테이크아웃 커피, 문화·레저비 과소비 등 일상 속 새는 돈을 구체적으로 지적한다. 이는 단순한 절약이 아닌 ‘재정적 습관 재설계’의 일환으로 제시된다. 

경제개념 바로잡기와 실전 재테크 플랜

노후 준비와 재테크를 별개로 보는 오류, 무분별한 분산 투자 등 대중이 흔히 오해하는 경제 개념을 바로잡는다. 이어서 월 130만 5천 원부터 시작할 수 있는 5년간의 증액 저축 플랜을 제안하며, 단계별 전략을 보여준다. 

습관과 마인드셋이 핵심이다

실제로 적은 월급에도 1억을 모은 사람들의 사례를 통해 공감과 자신감을 전한다. 그들의 공통점은 분명한 목표 설정, 선(先)저축 실천, 가계부 작성 습관 등으로 요약된다. 이는 ‘돈이 모이는 사람’들의 내면적 공통점을 구체화한 것이다. 

주식 열풍인데, 어설픈 주식쟁이가 저축쟁이를 절대 이기지 못한다는 일침은 뼈아프다.

화려한 수익률과 빠른 부의 환상을 좇기보다는, 꾸준하고 안전한 재정 전략이 결국 승리한다는 메시지를 상기시킨다. 단단한 기초 위에 부를 쌓으라는 저자의 진심이 담겨 있다.

『딱 1억만 모읍시다』는 단순히 ‘절약하라’고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현재의 소비 습관을 점검하고, 자신에게 맞는 돈 관리 방식을 찾게 해 준다. 구체적인 수치와 사례는 독자로 하여금 자신도 실천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만든다. 특히 경제 초보자에게는 ‘막연한 불안’을 ‘실현 가능한 목표’로 바꾸어주는 책이다. 가장 인상적인 점은 저자가 ‘1억 이후의 삶’까지도 고민하게 만든다는 점이다. 이는 단순한 자산 형성을 넘어, 인생 설계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책이라 느껴진다.

[체크카페 서평단으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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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끝까지 해내는 사람인가, <이나모리 가즈오, 부러지지 않는 마음> (협찬)

이나모리 가즈오, 부러지지 않는 마음 - 당신은 끝까지 해내는 사람인가
이나모리 가즈오 지음, 이나모리 라이브러리 엮음, 양준호 옮김 / 21세기북스 / 2025년 4월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나모리 가즈오는 인생의 시련과 고난을 극복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가짐'이라 말한다. 그는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내면의 힘, 곧 '부러지지 않는 마음'을 키우는 것이 삶의 방향과 질을 바꾼다고 강조한다. 이 책을 통해 독자는 외부의 조건보다 자신의 내면을 어떻게 다듬고 단련할 것인가에 대한 실마리를 얻게 된다.

이나모리 가즈오의 다른 저서들이 주로 경영철학이나 성공 전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이 책은 인간 내면의 회복력과 정신적 단단함에 보다 깊이 다가간다. 일반적인 자기계발서가 '이겨내는 법'을 제시한다면, 이 책은 '부러지지 않는 법'을 말하며, 조용하지만 강한 인내와 자기 성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특히 저자의 실제 경험과 일본적 정서가 어우러져 있어 보다 섬세하고 진정성 있게 다가온다.

기억에 남는 내용을 정리하자면

고난은 인간을 성장시키는 기회가 된다

인생의 시련은 피할 수 없는 과정이며, 이를 통해 인간은 더욱 단단해질 수 있다. 이나모리는 고난을 외면하거나 회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마주하는 태도를 강조한다. 

순수한 마음가짐이 가장 강한 힘이 된다

타인을 이기려는 마음이나 계산적인 접근보다, 순수한 열정과 선한 의도가 오히려 더 큰 성과를 낳는다고 말한다. 그는 마음의 순도가 높을수록 인생이 올바른 방향으로 흐른다고 본다. 

끊임없는 자기반성과 수행이 삶을 지탱한다

그는 평생을 두고 스스로를 돌아보고, 하루하루를 수행하듯 살아가는 태도를 유지해왔다. 이는 종교적 맥락을 넘어서 인간 본연의 자세로 소개되며, 일상의 실천으로 제시된다. 

기억에 남는 문장은 "고난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마음을 가진 사람만이 진정한 자유를 얻는다."

이 문장은 단순하지만 깊은 울림을 준다. 외부의 혼란과 내면의 불안을 넘어서는 힘은 결국 자신 안에서 길러야 함을 상기시킨다.

『이나모리 가즈오, 부러지지 않는 마음』은 자극적인 조언 대신 조용한 울림으로 다가오는 책이다. 저자의 삶이 담긴 문장 하나하나에서 진정성이 느껴지고, 무엇보다 인간으로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게 한다. 이 책은 자기계발이 아닌, 자기탐색의 여정이다. 나 자신을 돌아보게 하고, 조금 더 단단하고 따뜻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 한다. 삶이 고단하다고 느껴질 때, 다시 꺼내 읽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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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와 삶의 지혜를 동시에 성장시키는, <슬기로운 하루 1줄 영어 필사> (협찬)

슬기로운 하루 1줄 영어 필사 - 내 영어와 삶의 지혜를 동시에 성장시키는
시원스쿨어학연구소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25년 2월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슬기로운 하루 1줄 영어 필사』는 "하루 한 줄의 습관이 인생을 바꾼다"는 신념 아래, 누구나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영어 학습법을 제안한다. 저자는 단기간의 열정보다 꾸준한 반복의 힘을 강조하며, 필사를 통해 자연스럽게 영어 문장을 익히고, 언어감각을 키워나가길 바란다. 단순히 암기가 아닌, 손으로 직접 써보는 과정을 통해 ‘영어와 친해지는 법’을 전하고자 한다.

기존 영어 학습서가 문법이나 회화 중심의 지식 전달에 치중했다면, 이 책은 ‘쓰기’를 통한 내면화에 방점을 둔다. 특히 하루 한 문장이라는 구성은 학습 부담을 줄이며, 짧은 시간 내 몰입할 수 있게 돕는다. 문장에 대한 친절한 해설과 발음 팁, 그리고 손글씨 연습란까지 갖추어 있어 단순한 필사책이 아닌 종합적인 학습 도구로 기능한다는 점이 돋보인다.

이 책이 강조하는 점을 정리하자면

하루 한 문장의 꾸준함

책은 한 번에 많은 양을 공부하기보다, 하루 한 문장을 집중적으로 써보게 하여 ‘작은 실천의 누적’이 큰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문장 속 표현에 대한 해설

각 문장에는 어휘, 구문, 발음 등 다양한 해석이 곁들여져 있어 단순히 따라 쓰는 데 그치지 않고, 이해 중심의 학습이 가능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감성 자극 디자인과 구성

깔끔한 디자인과 자극적인 컬러 사용, 여백의 균형을 통해 사용자의 몰입도를 높이며, 학습에 대한 심리적 장벽을 낮춘다. 또한 손글씨 연습을 통해 ‘쓰는 즐거움’까지 더한다.

『슬기로운 하루 1줄 영어 필사』는 공부에 대한 부담감 없이 ‘작은 루틴’을 만드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바쁜 일상 속에서도 영어와 꾸준히 접할 수 있는 틀을 제공해준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학습 효과뿐 아니라, 짧은 문장을 따라 쓰며 마음을 가다듬는 시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었다.

단순한 영어책을 넘어, ‘생활 속 습관의 전환’을 제안하는 책이라 느꼈으며, 스스로를 채찍질하는 방식이 아닌, 부드럽게 독려해주는 어조도 이 책의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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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들을 위한 코칭 대화법, <팀장을 위한 성과면담의 기술> (협찬)

팀장을 위한 성과면담의 기술 - 성과 미팅이 힘겨운 팀장들을 위한 코칭 대화법 ㅣ 팀장의 서재 5
김정현 지음 / 센시오 / 2025년 3월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성과면담"이라는 개념을 재조명한다. 단순한 일상적 대화나 피상적인 업무 점검이 아닌, 팀원 개개인의 역량을 끌어올리고, 팀 전체의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적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성과면담이 팀장의 리더십과 직결되는 중요한 활동이며, 이를 효과적으로 수행하는 능력이 곧 조직 성과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한다.

일반적인 코칭 기술이나 리더십 이론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많은 리더십 서적이 ‘잘 들어라’거나 ‘공감하라’는 추상적인 조언에 머무는 반면, 본서는 실제 조직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면담 시나리오, 질문 유형, 대화의 구조를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또한 피드백 기법, 상황별 대응 전략 등 실무자가 당장 적용할 수 있는 실천 중심의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어 현업 팀장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

기억에 남는 내용을 정리하자면

성과면담의 본질은 ‘성과를 위한 대화’다

저자는 성과면담이 단순한 정기 면담이나 상담이 아님을 강조한다. 면담의 목적은 팀원의 생각과 행동을 변화시키고, 궁극적으로 성과를 개선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면담은 목표 중심적이어야 하며, 팀원과의 신뢰를 기반으로 한 쌍방향 소통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코칭을 잘하는 팀장이 갖추어야 할 5가지 자질

성과를 끌어올리는 팀장이 되기 위해서는 다섯 가지 자질이 필요하다고 저자는 제시한다. 

효과적인 피드백 스킬과 주의점

성과면담에서 피드백은 핵심 도구이다. 저자는 네 가지 피드백 방법론을 제시하며, 각 방법의 상황별 활용법을 안내한다

기억에 남는 구절은

“성과면담은 팀장의 권한이 아니라 책임이다. 대화를 회피할수록 팀원의 성장은 멀어지고, 성과도 기대하기 어렵다.”

이 책은 팀장을 위한 실전 매뉴얼이라 할 만하다. 이론보다는 실행에 초점을 맞춘 구성 덕분에, 실제로 팀을 이끄는 중간관리자 입장에서 즉시 적용 가능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다. 특히 면담을 ‘성과를 위한 도구’로 재정의한 점이 인상 깊다. 그동안 피드백이나 면담을 부담스럽게 여겼던 많은 리더들이 이 책을 통해 보다 자연스럽고 효과적으로 팀원과 소통할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이 책은 "팀장이 먼저 변해야 팀이 바뀐다"는 진리를 구체적 언어로 풀어낸 점에서 큰 울림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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